대군주

大君主

1 군주

1.1 갑오개혁 이후 조선 군주의 칭호

고종갑오개혁 때 기존의 조선국왕 칭호를 폐지하고 '대조선국 대군주'로 칭호를 바꾸었다. 자주적인 의미를 강화하고 왕권을 신장시키기 위해 칭호를 바꾼 것. 이때 '주상 전하'는 '대군주 폐하'로, '왕대비 전하'는 '왕태후 폐하'로, '왕비 전하'는 '왕후 폐하'로, '왕세자 저하'는 '왕태자 전하'로, '왕세자빈 저하'는 '왕태자비 전하'로, '전문(箋文)'은 '표문(表文)'으로 바뀌었다[1]. 또 국왕의 자칭인 '과인(寡人)'은 '짐(朕)'으로 바꾸고, 대군주의 명령은 황제와 마찬가지로 '칙(勅/敕)'이라고 부르게 하였다.

이 방안은 본래 갑신정변 때 정변 세력이 도입하려고 했었으나 정변이 실패하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10년 후 갑오개혁 때 드디어 실행된 것이다. 이후 대한제국 수립으로 황제 칭호를 사용할 때까지 모든 공식 문서에 대군주 칭호를 사용하였다.

대군주는 또한 서양 국가의 국왕(king) 칭호를 번역하는 데에도 사용했다. 예를 들어 조선의 경우 대조선국 대군주라는 칭호를, 오스트리아 황제의 겸직 칭호인 보헤미아 국왕을 '포희미아(蒲希米亞) 대군주', 헝가리의 사도왕을 '향가리(享加利) 대전교군주(大傳敎君主)'라고 표기한다. 영국의 경우 대영국 대군주 애란국(愛蘭國) 겸 인도국의 연합왕국여제폐하 및 그 후대사군(後代嗣君)으로 표기했다.

1.2 그 외 용법

봉건제도 아래서 휘하에 여러 군주들을 거느리는 군주를 대군주(overlord)라고도 한다. 그럼 황제인데?단 이 용어는 군주의 칭호로는 잘 안 쓰고 개념어나 비유적인 표현으로 주로 나오는 듯.

1.3 교장 및 교감에 대한 은어

일부 중학교 및 고등학교에서 정찰하는 교감이나 교장을 뜻하는 은어로도 쓴다.

자기한테 개기거나 맘에 안드는 교사를 창문으로 지켜보고[2] 꼬투리 잡으려고 하는 걸 아래의 대군주로 비유한다. 비슷한 개념으로 옵저버가 있다.

2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유닛

대군주(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참조.
  1. 고종실록 1894년 12월 17일(기미) 1번째 기사
  2. 머리만 보여 잠수함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