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 대쉬

Dirt Dash

남코에서 1995년에 제작한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동시대에 가동중이었던 세가데이토나 USA, SCUD같은 주류 레이싱 게임과는 달리 모든 코스가 이어진 장거리 서킷 형태의 코스가 특징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코스는 이어져 있되 구간별로 난이도가 다른 스타일. 한마디로 아웃런의 첫 코스와 마지막 코스를 연결했다고 보면 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험난한 오프로드를 달리는 레이싱 게임으로, 그만큼 핸들에 전해지는 피드백도 상당히 강하다. 초보자 구간인 도심지를 제외하고는 전부 오프로드이며, 난이도가 높으면 마찰계수가 점점 줄어든다.

코스는 총 5개의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를 제한시간 내에 통과해야 한다. 특이하게도 시작 구간을 정할수 있어서, 1회 완주는 자신이 시작한 구간을 기준으로 한다. 가령 Very Hard 구간에서 시작하면 바로 다음 구간이 Very Easy가 되는 방식이다. 다만 역주행은 불가능하다.

1 코스

1.1 Very Easy (시가지)

도심지의 중앙에서 레이스를 시작한다. 코너는 대부분 완만하고 차도도 넓어서 주행에 큰 무리는 가지 않을 정도. 다만 2층 대형버스가 역주행(?)으로 진로를 방해하는데다 중간에 점프대 직전의 코너는 매우 깊어서 컨트롤이 요구된다. 특이사항으로는 점프대 직전까지 최고속도를 재며 점프대에서의 점프 거리를 잰다. 자신이 얼마나 속도를 많이 냈는지 시험하는 것도 재미 중 하나.
참고로 도심지는 실제 시가지 레이싱이 열리는 모나코와 홍콩 거리가 모티브로 보인다.

1.2 Easy (들판)

도심지를 벗어나 황량하고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지나는 구간. 군데군데 요철이 튀고 있어서 자칫하면 차가 이상하게 움직일 수 있다. 중간중간에 전복되어 진로를 막고 있는 차량도 있으며, 지어지다 만 다리에선 차가 이리저리 튄다. 자칫 잘못하면 양 옆의 강가에 빠지게 되니 주의하자. 구간 초반에 좌-우로 크게 꺾는 구간에서 코너 사이에 있는 창고 건물을 이용해 숏컷이 가능하다.
도시 구간과는 달리 안개가 끼고 배경이 어두워진다.

1.3 Medium (정글)

산속 깊은 곳에 있는 밀림 속을 달리는 스테이지. 시간은 많이 흘러서 밤이 되어있기 때문에 꽤 스릴 넘치는 레이스를 즐길 수 있다. 도로폭이 좁고 코너도 깊어서 이 구간부터 컨트롤이 요구되기 시작한다.
좌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코너 뒤에 길이 나뉘는데, 왼쪽의 성벽 잔해를 타면 순간적인 가속 보너스와 함께 점프대를 탈 수 있다[1]. 도심지의 점프대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점프 거리 측정이 가능한 곳.
만약 이 성벽 잔해를 타지 못하고 우측으로 갈 경우 강물을 가로지르게 된다.
이후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바리케이드가 펼쳐진 구간이 있는데, 이 바리케이드는 총 3개가 등장한다. 통과 가능한 부분은 우-좌-우를 반복하므로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통과하려면 패턴을 외워서 신중히 조작해야 할 것이다.

1.4 Hard (산)

이전 정글의 동굴을 통과하면 산길이 펼쳐진다. 레이스는 끝없이 이어져 어느새 아침이 밝아 낮이 되어 있다. 경사차가 모든 구간 중 가장 심하며, 가드레일이 없어서 코너 밖으로 빠지면 바로 비탈 밑으로 굴러 떨어지거나 낙석에 부딫혀 감속할 수 도 있다.
정글 구간보다도 더 코너가 각진 곳이 많아 여기서부터는 컨트롤의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다. 참고로 이 구간의 BGM은 게임 오프닝과 데몬스트레이션에서도 쓰이는 것을 보면 제작진이 가장 사랑하는 구간으로 보인다.

1.5 Very Hard (설곡)

이번엔 무려 눈길. 핸들의 피드백은 산길보다 덜하지만 마찰계수는 오히려 더 줄어서 코너링이 매우 힘들어진다. 코너도 깊어져서 라인을 타기가 애매해지므로 이 구간을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중간에 얼음 기둥을 피하는 구간에서 잘못하면 부딫혀서 실속할 수 있으며, 스키장을 타고 내려갈 때는 군데군데 뭉친 눈덩이에 차가 휘청거려 속도가 줄어든다.
스키장을 빠져나오면 눈이 사라져 다시 포장도로가 되는데, 이때 좌측으로 크게 꺾는 코너를 타지 않고 벽타기를 이용해 숨겨진 길을 탈 수 있다. 이 숏컷은 언덕의 창고 숏컷과 더불어 필수적으로 이용되는 구간이니 반드시 위치와 타이밍을 외워두도록 하자.

2 차량

이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차량은 총 3대. 각자의 외형과 성능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으므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차량을 고르면 된다.
기어는 전부 4단으로 동일하며 차량간의 가속력/최고속도와 조작감의 차이가 존재한다.

2.1 Beginner (Desert Aero)

4륜구동 버기. 이미지 컬러는 노란색이며, 이름에 걸맞게 그 어느 험난한 길이라도 매우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 참고로 붙은 데칼은 남코에서 제작한 건슈팅 게임인 '건바렛'(....).
초보자부터 고수까지 두루두루 몰기 좋은 차량. 하지만 최고속과 가속력은 평범하다.

2.2 Indi (Blue Dragon)

푸른색 카고 트럭. 사륜구동+고배기량 디젤 엔진이기에 가속력이 좋고 코너링시 트랙션이 풍부해 라인을 그리기 쉽다. 다만 하중이 부족해 Desert Aero 이상으로 라인이 밀려나며 어느정도 섬세한 컨트롤이 필요하다. 최고속도는 3대 중 최하위.

2.3 Professional (Red Lightning)

조작 난이도는 최상급. 후륜 구동 스포츠카로 이미지 컬러는 레드. 코너링 응답성이 제일 좋으나 트랙션이 부족해 잘 미끄러진다. 컨트롤이 받쳐주지 않으면 코너 하나하나가 지옥처럼 다가 올 것이다.

가속력은 3대 중 최하위지만 최고속도는 제일 높아서 실력만 된다면 남들보다 더 빨리 골라인을 통과할 수 있다.
  1. 단, 이때 속도가 120km/h이상이 아니면 가속 보너스를 얻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