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토나 USA

1 개요

세가1993년, 1994년아케이드용으로 발매한 레이싱 게임. 제목의 데이토나는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휴양도시로, NASCAR(The National Association for Stock Car Auto Racing)의 본부가 있으며, 나스카 레이싱의 가장 큰 대회 가운데 하나인 데이토나 500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하드웨어는 MODEL2를 사용하여 당시 발매작 수준으로는 최고급의 폴리곤 처리능력과 그래픽을 보여주었다. 세가는 새로운 기판을 이용한 데이토나 USA와 버추어 파이터 2를 통해 당시 아케이드 업계에서 기술력의 첨단을 달리는 선두주자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또한 이 두 작품을 세가 새턴에 이식한다!라는 선전을 뿌려댔으며 이는 당시 새턴의 폭발적인 초기 판매량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물론 그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배경음악에 보컬이 있는, 당시로서는 신선한 시도를 했으며 중급코스의 주제가인 Let's go away나 상급코스 Sky high 등은 나름대로 유명세를 타게 된다. 그 명성 덕에 Let's go away는 크래킨DJ에, Sky high는 maimai에[1] 수록된다. 목소리를 맡은 미츠요시 타케노부도 이후 세가의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게 되며, 나중에 스트리트 파이터 15주년 기념 스트리트 파이터 트리뷰트 앨범에서 의 테마곡을 리믹스했고, 거기서도 직접 노래를 불렀다(...). 그것도 모자라서 전뇌전기 버추얼 온 마즈에서 해터 중사의 목소리도 겸하게 되었는데 그 때문인지 이것의 패러디가 나온다.

최대 멀티플레이 수는 8명. 8대가 이어진 기체도 발매되었으며, 이 기계에서는 1인용이나 2대를 이어붙인 기기에서는 볼 수 없는 오프닝 영상을 볼 수 있다. 카메라가 합쳐졌다가 갈라지는 영상편집도 일품. 이 8인기체 전용 인트로 화면은 PC 및 세가 새턴판 인트로에 일부분이 나온다.

1995년세가 새턴으로 이식. 원래 하드와 동시발매 런칭작이었으나 발매일을 맞추지 못하고 4개월 뒤에야 발매가 되었지만 업소용 기판과 가정용 게임기의 성능차이만 체감하게 만들었다. 60프레임에서 20프레임으로 뚝 떨어져 레이스 내내 툭툭 끊기는 조악함을 보여주었고 그래픽 또한 대폭 하향조정. 폴리곤들도 팍팍 깨져서 달리다가 배경이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등(흔히 말하는 팝업 현상) 여러 면에서 많이 모자라다. PC로도 이식되었지만 새턴판을 이식한 것이라서 프레임이 떨어지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PC판도 립버전으로 제법 돌아다니고 있다.

이후 1996년세가 새턴용으로 데이토나 USA 서킷에디션이라는 새로운 버전이 나왔는데, 세가 랠리를 데이토나 USA보다 훨씬 괜찮게 새턴용으로 이식한 세가 스포츠팀에서 같은 엔진으로 데이토나 USA를 새로 이식한 것이다. 30 프레임으로 올랐고 팝업 현상도 다소 개선된 덕에 아직도 아케이드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그래도 제법 부드러워졌으며 새로운 코스도 추가되었다. PC로 나온 데이토나 USA 디럭스는 이 버전 기반.

최근 모델2 에뮬레이터로 파일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사양이 어느 정도 되는 컴퓨터에서는 제법 아케이드 시절과 비슷하게 돌아가므로 구해보는 것도 괜찮다.[2]

제값 주고 게임을 하고 싶다면 현재발매 중인 Xbox 360과 PS3로 HD버전도 나쁘지 않다. 1080p & 16:9 지원. 온라인 대응, 가라오케 모드, 서바이벌 모드, 챌린지 모드 등이 추가로 수록. 한국 계정으로 발매된 것은 PS3판 뿐이다.[3].

후속작으로 1998년 가동된 데이토나 USA 2가 있다. 하드웨어가 MODEL3로 변경되었고 최대 16명 플레이까지 가능하지만, 16대를 들여놓는 용자 업주는 없었다고 하며(...), 다른 기종으로의 이식은 없다.

참고로, 액티브 엔터프라이제스에서 1993년에 메가드라이브용으로 발매한 액션 52에도 데이토나라는 이름의 레이싱 게임이 있다. 이건 딱히 짭이 아니고 데이토나란 이름의 레이스가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1950년대부터 존재했다.

참고로 3위 이내로 골인했을 경우, 축하 화면이 나오는데 이 때 스타트 버튼과 액셀 페달을 같이 누르면 스탭롤을 볼 수 있다. 다음 작품에선 자동적으로 보여준다.

2 여러 특징

2.1 코스

초급 코스인 쓰리 세븐[4] 스피드웨이(이하 쓰리세븐), 중급 코스인 다이너소어 캐년(이하 다이노), 상급 코스인 시사이드 스트릿 갤럭시(이하 시사이드) 3개가 있다.

달리는 일주 숫자 모드는 세 가지(노멀, 그랑프리, 인듀어런스)가 있다.

일주 횟수는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노멀, 그랑프리, 인듀어런스 순서)

  • 쓰리세븐(8, 20, 80)
  • 다이노(4, 10, 40)
  • 시사이드(2, 5, 20)

여기서 인듀어런스의 경우 말 그대로 플레이어의 끈기와 내구력을 시험하는 모드. 국내 오락실에서 목격한 바로는 그랑프리까지는 보았으나 회전율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인듀어런스는 모델2 에뮬레이터를 통해서만 맛볼 수 있다. 한 게임이 30분 정도이므로 여간한 집중력이 없으면 중간에 졸 수 있다.

오토매틱과 매뉴얼 기어 선택화면에서 스타트 버튼을 누른 채 액셀을 밟으면 타임 어택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각 구간별 타임을 비교할 수 있으며, 각 구간별 베스트 레코드가 따로 매겨진다. 초급과 중급은 4개로, 상급은 8개로 나뉜다. 혼자 할 때만 가능하고, 2인 이상 대전할 경우엔 NPC 제거가 이를 대체한다.

2.2 적들의 특징

라이벌 차량들의 출현 댓수는 다음과 같다.

  • 쓰리세븐 40(대)
  • 다이노 20
  • 시사이드 30

특징이라면 플레이어의 실력이 막장일 경우 적들도 속도를 늦추고, 플레이어가 능숙하면 적들의 속도도 같이 올라간다는 것. 다만 아케이드판에 한정되었을 때의 이야기이며 새턴이나 PC판의 경우는 그러한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지 않다.

1993년도 1차 버전의 경우 1등 차량의 속도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랐으나 2차 버전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점이 개선되었다.

오프라인용. CCE와 PC판은 새턴판을 우려먹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5]

온라인용. PS3/XBOX로도 발매되었다. 욕 나오는건 알아서 양해를... 특이한 건. 이쪽 사양은 네트워크가 공유가 된다 (!!!)

기종별 데이토나 USA.

2.3 간단한 공략

기본적으로 플레이어의 차량의 직선 주행 속도가 적들의 속도에 비해 빠르다(수동기어 기준. 자동기어일때는 약간 빠른 수준). 그래서 직선주로나 완만한 곡선주로에서 제치거나, 코너를 돈 후 가속력의 차이로 제치는 것이 가장 기본. 충분히 속도만 줄여주면 그립주행도 가능하나 회전수 문제(와 타이어가 닳지 않는다는 게임 특성상)로 어설프게나마 드리프트를 가장한 슬라이드가 더 유리하다.

쓰리세븐 코스의 경우 최종 코너를 제외하면 신경쓸 부분이 없다. 다만 쓰리세븐은 코스의 길이에 비해 라이벌 차량들이 개떼처럼 많기 때문에, 드리프트보다는 적 차량에 부딪혀서 속도가 줄어드는 것을 더 신경써야 함. 거의 충돌하지 않고 적을 피해다녀야 3위 안에 들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오히려 다이노보다 높다. 마지막 코너에서 생각보다 감속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이때 충돌을 피하는 것이 포인트.[6]

다이노 코스의 경우는 크게 터널을 지나서 오르막 부분의 코너, 산을 넘어서서 내리막 직선주로에 돌입하는 코너, 그리고 최종 코너가 유의사항. 단 폭이 넓은 편이라 오버스피드를 해도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다. 전체적 난이도는 슬라이드 기술만 어느 정도 익히면 셋 중 가장 쉽다.[7]

시사이드 코스의 경우 초반 다리 밑 코너가 코스 전체의 랩타임을 조절할 정도로 가장 난이도가 높다. 돌입 시 조금 일찍 돌입해 벽을 스치면서 지나가는 꼼수가 있음. 그 외에 다리 밑 코너를 지난 후 회전수를 관리하면서 중반부의 긴 직선주로에 돌입하는 것과, 후반부의 헤어핀 2개에서 브레이킹 타이밍을 잡는 것을 조심하면 된다. [8]

3 기타

아케이드성이 강한 레이싱게임이지만 핸들을 꺾는만큼 정확하게 코너링을 돌아주던 당시의 레이싱 게임들과는 달리 오버스티어링 어느정도 원심력을 받은 오버스티어링 비스무리한 미끌림 현상에, 충돌을 하면 걸레짝이 되면서 성능이 팍팍 떨어지는 차량이라든가 당시로서는 특이한 본네트 시점, 본격적인 드리프트[9]를 도입하는 등 당시로서는 신선한 시도가 상당히 많았던 터라 '리얼한 레이싱'이라고 오해(?)받는 경우가 제법 많았다.

일부 국내 업소의 경우 아무리 액셀레이터 페달을 세게 밟아도 최고 속도가 나오지 않는 병맛스러운 기기도 상당수 있었다. 보통 한 판에 300원 했던 것을 고려하면 업소가 해야 할 최소한의 임무를 망각한 처사였다. 간혹 기어 변속이 되지 않는 경우는 애교스러운 수준. [10][11][12]

각 코스마다 숨겨진(?) 요소가 있다. 777 스피드웨이는 마지막 코너 전의 아치형 구조물에 있는 슬롯 머신[13], 다이노서 캐논에서는 시작 지점에서 약간 역주행한 후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터널에서 스폰서를 잃었다는 문구를 볼 수 있으며, 시사이드 스트리트 갤럭시의 중반부에 있는 제프리상은 스타트 버튼을 연타하면 회전한다.[14]

시사이드 스트리트 갤럭시에서 달리다 보면 초원을 뛰어다니는 말들을 볼 수 있는데 경주를 포기하고 말에게 돌진하면 무시무시한 속도로 말들이 달아난다. 만약 맵의 끝까지 말들을 밀어붙이면 말들은 울타리를 넘어 허공으로 달려서 사라진다.

아무리 여기저기 구르면서 개털려 X차가 되어도 피트에만 들어갔다 하면 말끔하게 새 차가 된다.(...)

이치단트알의 미니게임중 UFO를 쏴서 격추시키는 게임의 제목이 "데이토나 UFO" 인데, 미츠요시씨 본인이 관여했는지 제목 부르는게 딱 본 게임의 타이틀 콜 삘이고, 사용 BGM조차 메인테마를 편곡한 멜로디다(…)

4 관련음반

DAYTONA USA B-univ
  1. 오쿠보 히로시(아이돌 마스터에서 NBGI(おおくぼひろし)라 되어 있는 그 사람)의 어레인지 버전이 수록되었다. 족보가 꼬였다
  2. 모델 2 에뮬레이터의 특징으로 기판간 연결을 TCP/IP로 구현하여 설정을 이리저리 만지면 인터넷에서 2명 이상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에뮬레이터 개발자는 LAN으로의 운용을 상정하고 개발한 거라 인터넷에서 하는것은 그다지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3. 국내에서 PSN으로 다운로드시 요금은 $10
  4. 숫자 표기 시 37이 아닌 777로 표기해야 한다.
  5. PC판은 새턴판으로 초기에 발매가 먼저 되었기 때문. CCE판은 기능 보강 이후 네트워크 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더 까인다.
  6. 여담이지만. 피트꼼수를 이용하면 시간 단축이 더 되는 경우가 있다. 해외 최고기록은 2:10
  7. 배틀시에는 터널의 좁은 간격에서 몸싸움이 가장 치열하다. 해외 최고기록은 2:52
  8. 바운딩을 이용하면 쉽지만. 뒷 트렁크에 박히는게 태반. 차량전복의 대부분이 여기서 일어난다. 해외 최고기록은 3:04초
  9. 물론 실제 드리프트와는 거리가 멀다.
  10. 차량 최고 속도가 320Km/h(201mp/h). 타임어택 제외를 포함하면 335Km/h(210mp/h)
  11. 국내에서 8인 플레이가 되는곳이 없다. 해외쪽이면 그나마 몇군데.
  12. 특이하게도 세가가 발매한 레이싱게임은 Slip Stream을 지원한다. 라이벌 차량과 근접하면 가속 10% 추가 효과와 더불어 코너링에도 부가 서비스가 있다.
  13. 스타트 버튼(가정용 버전은 스페셜 버튼)으로 한 칸씩 멈출 수 있고 나온 패에 따라 시간 추가 등의 보너스가 있다.
  14. 드림캐스트판에서는 제프리상의 회전만 빠져 있다. 또 새턴판에서는 제프리상 앞에서부터 역주행해서 1바퀴를 돌아 다시 왔을 경우 제프리상이 물구나무 선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