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런

1 개요

Out Run

파일:Attachment/아웃런/outrun.png

세가에서 1986년에 만든 레이싱 게임.

공격해 오는 적도, 쫓아가야 하는 범죄자도 없는 그야말로 유유자적한 게임. (당시로서는) 탁월한 그래픽으로 그려지는 탁 트인 도로와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멋진 자동차에 여친을 태우고 달리기만 하면 되는 게임이다. 실제 자동차의 콕핏을 모티브로 제작된 특제 캐비넷과 포스 피드백 모터가 달린 핸들, 페달과 기어 등으로 실차의 운전감을 그럴싸하게 흉내내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스테레오 스피커로 울려퍼지던 청명한 느낌의 사운드트랙은 덤.

경쟁할 상대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 내로 체크포인트를 통과해야 하므로 일단은 레이싱 게임. 하지만 빨간색 페라리 테스타로사에 금발의 여인을 태우고 달리는 모습은 레이싱이라기 보다는 드라이빙 게임이다.[1]

한 스테이지가 끝나면 다라이어스식으로 두 갈래로 갈라지는 분기가 있는데, 어떤 분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코스가 완전히 달라지는데 오른쪽으로 갈수록 코스가 더 어려워진다. 종착지는 총 5곳이고 장소별로 엔딩도 달라진다. 근데 5곳 전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개그엔딩이다. 오른쪽의 어려운 코스로 간만큼 엔딩에서 남자 주인공이 받은 대우(?)가 좋아진다.

장애물에 부딪히면 차가 뒤집어지면서 여인한테 혼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한뒤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시작할때 깃발을 흔드는 아저씨가 계속 팔을 흔들면서 가라고 하다가 등을 돌려버리는 모습을 볼수 있다(...). 따... 딱히 너희를 위해서 플래그를 흔든게 아니니까!" 플래그 가이의 우울

배경음악을 Passing Breeze, Magical Sound Shower, Splash Wave 3곡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셋 다 '달리는'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신나는 곡들이다. 속편들에도 위 3곡의 편곡 버전이 배경음악으로 꾸준히 수록되었다. 당시 세가의 체감형 게임들(애프터버너, 스페이스 해리어 등) BGM들이 대체로 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게임음악계의 명곡들.[2]

세가 마스터 시스템, PC엔진, PC, 메가드라이브, 세가 새턴으로 이식. 메가드라이브판의 경우 오리지날 배경음악이 한 곡 더 추가되었고, 스테이지 순서가 아케이드판과는 다르다. 새턴판은 게임이 나온 시기보다 한참 뒤에 나와서(...) 초월이식의 극을 보여준다. (BGM을 원곡과 어레인지 버전 중에서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던가, 원작이 30fps인데 원작을 초월한 60fps로 플레이하는 숨겨진 모드가 있다던가).

드림캐스트로도 Yu Suzuki's Game Works라는 컴필레이션 타이틀에 합본으로 들어갔는데, 드림캐스트판은 완전이식이긴 하지만 페라리 테스타로사 상표권 때문에 플레이어 차량 디자인이 달라져있다.

나중엔 플레이스테이션2SEGA AGES 2500으로도 나왔는데 상태가 영 좋지 않다.

속편으로는 터보 아웃런, 아웃런 2019[3], 아웃러너즈, 아웃런2, 아웃런2 SP(Special Tour)가 있다. 2 SP의 경우 2크레디트를 사용해서[4] 특수 모드 2가지(한가지는 기억이 안나고 하나는 아웃런 모드, 25개 코스를 시간내에 주파하기)를 쓸 수 있다(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2편의 기판은 Chihiro. 해당 기판의 호환 게임기인 XBOX로 이식되었으며, 이후 PS2,PSP,PC로 SP베이스에 몇몇 요소를 추가한 아웃런 2006 Coast 2 Coast가 발매되었다. 마지막으로 PS3XBOX360DLC로도 배포되었지만 현재는 페라리와의 계약 만료로 인해[5] 배포 종료.

용과 같이 0 에서도 할 수 있는데 배경이 1988년대라서 그런지 이 게임에서도 아웃런을 할수있다.

2 기어가챠

1980년대 당시 잡지나 미디어등에 의해서 실시되는 하이스코어 집계에서도 아웃 런은 엄청난 인기 종목이었는데, 수많은 매니아가 타임어택에 열광하던 시기에 탄생한 테크닉(?)으로, 본 테크닉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 거주하던 주요 스코어러인 SPREAM-SOL, 이 테크닉은 후에 게메스트와 마이크로컴퓨터 베이직 매거진에 코스를 이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감속의 기미 따윈 없이 최고속력을 유지하면서 주행하는 사진과 함께 해당 테크닉이 소개되면서 일본 전역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후 코너에서 벗어나도 감속하지 않도록 해주는 비기를 기어가챠(ギアガチャ)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

이 기아가챠는 주행 도중에 시프트 레버를 조작하면 자신의 차량이 코스를 이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감속이 되지 않도록 만들어주는 테크닉으로, 일반적인 상식따위와는 엿바꿔먹은 기술이다. 당연히 상식을 벗어난 테크닉이 발견됨으로 인하여 기존의 주행라인에 대대적인 변화를 몰고 오게 된다.

참고자료 (일본어 주의)

기어가챠를 이용한 타임어택 영상.

3 전일기록

참고로 본 게임은 스코어가 있지만, 스코어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처럼 타임으로 집계가 이루어진다.

A, B, C, D, E 코스 전일영상

몰라도 별 상관은 없지만 총 주행거리가 22km쯤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 유튜브 등지에 이 게임 영상이 올라오면 '저 년을 버리고 가는게 속도가 더 잘 나올텐데'라는 댓글이 심심찮게 보인다. 맞는 소리이긴 하다(...). 그래서 2에서는 타임어택 모드라는 게 따로 등장. 근데 여자를 버리면 드라이브 할 이유가 없잖아?
  2. '아파트'로 유명했던 행온도 그랬지만 몇몇 국내 오락실에선 아웃런 BGM을 그당시 히트곡들로 바꿔서 넣은곳이 꽤 있었다고 한다. 서초동 모오락실에선 아웃런 BGM이 '낭랑18세'였다고... 상상해보라.
  3. 이쪽은 hertz라는 개발사에 외주를 준 게임. 세가는 퍼블리싱만 맡았고 애초에 이 게임은 정커스 하이라는 아웃런 시리즈와 관련이 없는 게임으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4. 오락실에 따라선 기판설정으로 1코인으로 가능하긴 하지만... 국내에 그런 오락실이 극히 소수 아님 거의없다는게 문제
  5. 1편 당시 페라리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넣었다가 큰 곤욕을 치룬 바람에 2편에서는 제대로 라이센스를 체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