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너바나의 멤버였던 크리스 노보셀릭과 함께그롤을 루저로 만들어버리는 위엄
Dave Grohl. 미국의 뮤지션. 1969년 1월 14일생. 락계의 은근한 먼치킨이자 워커홀릭.
너바나는 1집 녹음 이후 원래의 드러머였던 채드 채닝과 더불어 많은 드러머들을 거치게 된다. 이 때에 데이브가 원래 활동하고 있었던 밴드의 베이시스트가 탈퇴하게 되는데, 이때 자신의 멘토같은 존재였던 멜빈스의 버즈 오즈본이 너바나의 크리스 노보셀릭의 연락처를 주며 이것이 데이브가 너바나의 드러머가 된 계기이다.
많은 록밴드들에서는 드러머가 괄시당하는 대우가 흔했으며 이것이 농담으로도 통할 정도인데, 데이브도 비록 자신이 너바나 사운드의 핵심을 만들어내는 인물이라고 해도 자신의 위치를 크게 이탈하면서 주목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비록 자신 덕분에 음악적 아이덴티티가 강해지기는 했지만, 그는 그것이 진짜 너바나의 음악이 아니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때 부터 작곡을 시작했는데, 너바나 활동 당시에는 이 곡들을 많이 공개하지 않았다. 그가 너바나에 있을 때 작곡한 곡으로 유일하게 발표된 곡으로는 Marigold 가 있으며 그롤인 이 곡을 나중에 자신의 라이브 무대에서 부르게 된다.
데이브의 스타일은 밟는 것을 확실히 밟고 때릴 것을 확실히 때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따라서 현란한 필로 화려하게 곡을 메꿔 곡을 좋게 만들기 보다는 너바나 특유의 약-강-약-강공격패턴을 알아냈다 다이내믹의 매력을 최고조로 뽑아내게 되었다. 너바나 때부터 푸 파이터즈, 그리고 뎀 크룩키드 벌처스에서 활동하는 지금까지도 작곡을 할때 다른 모든 악기와 드럼의 쿵짝이 잘 맞는 것을 항상 중요하게 두고 그것을 중심으로 두고 작곡을 하고, 드러머 중심으로 음악생활을 했기 때문에 곡들에서도 화려한 기타솔로가 있는 곡들보단 전반적으로 짜임새가 훌륭한 리프중심의 음악을 맛볼 수 있다.
푸 파이터즈의 시작 계기를 보면 이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데, 커트의 죽음과 너바나의 해체 이후 데이브는 더 이상 음악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도 생각했지만 음악이야말로 스스로를 치유해주는 행위이고 계속해서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너바나가 마지막으로 녹음했던 스튜디오를 찾아가 스스로의 인생을 재개해 나갔다고 한다. 그 후 데이브는 15트랙 데모를 하나 만드는데 한 곡의 기타파트를 빼놓고는 모든 파트를 본인이 직접 연주하고 녹음한다. (너바나 드러머였을때도 라이브에서 코러스를 했고, 언플러그드 라이브 Jesus Doesn't Want Me for a Sunbeam 이란 곡에서 크리스가 아코디언을 연주할때 베이스를 쳤다.) 이때부터 기타와 보컬로 활동한다. 이후 이 데모를 중심으로 다른 파트원들을 모으게 되는데, 본인이 드러머다보니 드러머를 구하는데 까다로움을 많이 드러내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테일러 호킨스(Taylor Hawkins)가 들어오며 지금의 푸 파이터즈 라인업 완성. 너바나때도 함께 활동했었던 팻 스미어(Pat Smear)는 밴드를 나갔다 들어왔다 하다가 지금은 돌아온 상태.
현재 활동하고 있는 다른 밴드로는 슈퍼그룹 뎀 크루키드 벌처스이 있는데 Queens of the Stone Age의 조시 홈이 기타/보컬에, 본인이 드럼에, 레드 제플린의 존 폴 존스가 베이스/다른 모든 악기에 있으니 정말 말 그대로 슈퍼그룹이다. 같이 공식 석상에 많이 안 올랐어서 그렇지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고 함께 잼을 많이 했다고. 라이브를 보면 얼마나 이 셋의 호흡이 정말 찰떡같은지를 알 수 있다. 너바나와 푸 파이터즈와 비교해 훨씬 더 테크니컬하고 드럼셋을 폭넓게 사용하는 플레이를 보여준다. 퀸즈 오브 더 스톤 에이지의 Song for the Deaf 앨범에서 게스트 드러머로 레코딩에 참여한 적도 있다. 밴드의 최고 히트곡 No One Knows가 이 시절의 곡.
여담으로, 뎀 크루키드 벌처스 활동 당시 커피를 어찌나 마셔댔는지 결국 병원에 실려가기까지 했다고 한다. 커피 퍼마시고 발발대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FRESH POOOOTS! 레알 기승전커피
그런지의 부흥기인 90년대부터 현재까지 음악활동을 하는 위대한 락커다 보니, 컴퓨터나 다른 전자기기의 사용을 자제하고 모든것을 순수 기타/이펙트/앰프 셋만으로 해결하는 것에 대단한 프라이드를 느끼는 음악가다. Echoes, Silence, Patience & Grace (이 앨범 다는 몰라도 The Pretender 한 곡은 알것이다. MSL 오프닝으로도 쓰였던 적이 있으니) 이후 나온 가장 최신 앨범 Wasting Light의 녹음은 모두 차고(그라지)에서 아날로그 장비로 이루어졌으며, 페스티발 라이브 무대에서 "님들아 우린 막 기계 그런거 컴퓨터 그런거 못하고 그냥 락밴든데 괜찮나여???" 라며 관중을 흥분시키는 마이크웍도 보여준 적 있다. 그리고 그래미 상을 받고 수상 소감으로 "음악은 인간적인 요소가 있어야 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기계 필요없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혀서 엄청난 환호와 호평을 받았다.
잭 블랙과 친분이 깊은 편이라 터네이셔스 D의 영화와 뮤직비디오에 악마로 출연했다. 사실 멀쩡한 사람 같은데 터네이셔스 D랑 엮이면 이상해진다(...) 푸 파이터즈 뮤직비디오에도 터네이셔스 D가 몇번 출연 했는데 그럴때마다 좀 이상한 장면을 연출해낸다(...) low라는 곡의 뮤직 비디오에서는 그냥 잭이랑 데이브 그롤 단 둘이서 왠 모텔 방에 들어가 미친 짓을 하며 온갖 기행을 벌이는 기괴하기 짝이 없는 내용도 있다(...)
실제로 데이브 그롤은 터네이셔스 D의 데뷔 앨범과 2012년 앨범 'Rise of the Fenix' 에서 드럼을 연주했으며, 2010년 터네이셔스 D의 블리즈콘 라이브에서는 드러머로 참여해 전곡을 연주했다. 사실 터네이셔스 D의 멤버였으나 너무 잘생겨서 짤렸다.
사용하는 악기는 깁슨사의 세미할로우 기타인 ES-335의 모양을 일부 변경한 데이브의 시그네쳐인 DG-335를 쓴다. 파란색과 검은색 두가지가 있는데, 주로 파란색을 쓰며, 검은색은 D드랍 튜닝을 해야하는 곡에 쓴다.
작년 12월, 마치 너바나의 재결합을 연상시키는, 너바나의 베이시스트였던 크리스 노보셀릭과 세컨 기타리스트였던 (그리고 지금 푸 파이터스에서 활동하고있는) 팻 스미어와, 폴 매카트니의 프로젝트그룹 무대가 꾸며졌다. 2012년 12월 12일, 허리케인 샌디의 피해자를 위한 자선콘서트 "The Concert for the Sandy Relief"에 등장하여, 그롤은 드럼을 쳤다. 곡은 그의 다큐멘터리 영화 Sound City의 트랙 "Cut me some slack".
어렸을때 한국인 이웃이 있어 음식뿐 아니라 많은 한국문화를 접했다고 한다. 자기가 사는 지역의 한식점도 가끔식 들린다는듯.
아메리칸 아이돌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늘어나고있는 현재 추세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날린적이 있다. # nRoll-Jedi.aspx SkyMagazine 인터뷰 원문
2014년 4월에는 너바나의 멤버로써 커트 코베인, 크리스 노보셀릭과 함께 Rock and Roll Hall of Fame에 헌액되었다.
사고 사진들 데이브 그롤이 홈페이지에 올린 공식 사과(?) 편지 데이브가 무대에서 떨어지는 영상
2015년 6월 12일 괴텐베르그의 콘서트에서 스테이지 다이브를 하다가 다리를 부러뜨렸다. 하지만 소문난 워커홀릭 답게 10분간 백스테이지에서 진단을 받고는 무대 위에서 깁스를 받아가며 그 후로도 2시간동안 공연을 했다!! 이정도 되면 진짜 공연성애자...? 남은 6월달 공연들은 다 캔슬된게 함정, 글라스톤베리 지못미
그런데....
다리 부상 후 라이브에서 그롤 모습(...)
이 양반 7월 초부터 다시 투어를 돌기 시작했다! 저 화려한 무대는 데이브 그롤 본인이 병원에서 진통제 맞고 누워있다가 왕좌의 게임이 떠올라서 직접 디자인했다고(...) 아무튼 그 덕분에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로 오게 되는 첫 내한공연은 취소되지 않았으며, 팬들은 저 아름다운 전용 무대와 함께하는 진귀한 라이브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저 왕좌의게임 의자를 다리부상당한 '액슬로즈' 에게 빌려줬다고 한다. 뭐???!!!![1]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추모공연에 등장하여 비틀즈의 'Black bird'를 기타연주로 불렀다.
공식 머천다이즈 스토어에서 파는 티셔츠(...)
- ↑ 아마 같이 나이를 먹어가며 화해를 한 모양이다... 액슬이 말하길 '내 절친한 친구가 빌려줬다' 라고 표현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