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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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

Irreversible. 카르네와 아이 스탠드 얼론프랑스 극단주의의 선두주자로 악명을 떨쳤던 가스파 노에 감독, 모니카 벨루치, 뱅상 카셀 주연. 2002년작.

사실적인 강간 묘사로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모니카 벨루치의 배역이 영 좋지 않은 역할이라 해당 영화의 출연을 연락받은 모니카 벨루치의 남편 뱅상 카셀은 묻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벨루치는 그 감독이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조르고 졸라서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그리고 남편인 뱅상 카셀 역시 이 영화에서 모니카 벨루치의 남자친구로 등장한다. 흠좀무...

그런데 그 배역이란 게 놀랍게도 대사도 거의 없이 지나가던 깡패에게 강간당하는 걸로도 모자라 얻어맞는 여자였다. 게다가 이 깡패는 원래 게이로서(!), 벨루치가 맡은 알렉스를 강간하는 이유도 그냥 지나가는 사람을 아무나 괴롭히고 싶은데 하필 남자친구와 싸운 알렉스가 거기 지나갔을 뿐이었다. 게다가 알렉스는 당시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인 상황에서 강간을 당한다.[1] 이런 역할에 서슴없이 출연하는 모니카 벨루치의 깡다구에 놀라 그 여배우를 다시 봤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사실 강간 묘사뿐 아니라 그보다 더 앞에 나오는 소화기로 범인의 얼굴을 짓뭉개며 복수하는 장면[2]도 굉장히 폭력적이다. 액션영화와는 다른 질감의 잔인성을 보여준다.

영화의 기본적인 스토리는 이렇다. 남자친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여주인공이, 어느 날 남자친구와 사소한 문제로 다투면서 집으로 가던 도중 터널 안에서 마주친 어떤 남자에 의해 강간당한다. 그 후 여주인공의 현재 남자친구와 전 남자친구는 여주인공을 강간한 범인을 이잡듯이 뒤지던 도중 범인으로 확신하는 인물을 만나, 그를 마구 팬 다음 소화기로 범인으로 추측되는 자의 얼굴을 마구 찍어 죽여버리고 만다. 영화에서는 이러한 스토리가 역순으로 진행된다. 즉 소화기로 남자를 찍어 죽이는 것부터 영화는 시작되고, 영화 마지막에는 여주인공과 그의 애인과의 "아름다우면서도 격정적인 정사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여주인공의 현재 남자친구와 전 남자친구가 때려죽이는 남자는 실제로는 강간범이 아니며, 실제 강간범은 사람을 소화기로 찍어 죽이는 장면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희희낙락하고 있다.

영화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너무나도 크게 대비되는 관계로 영화를 감상한 사람들의 호불호가 심각하게 갈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만든 사람은 놀랍게도 토마스 방갈테르이다. 영화 시상식에서 생얼로 나온 토마스를 볼 수 있다. 방갈테르는 노에의 차기작 엔터 더 보이드에서도 음악을 맡았다.
  1. 이 장면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2002년 칸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했을때, 구토를 하며 극장에서 실려나간 관객이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모니카 벨루치 본인도 이 장면 촬영 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2. 소화기에 맞고 쓰러지는 장면까진 실제 배우가 했고 쓰러진 상태에서 소화기로 내려치는 씬부터는 라텍스로 만든 더미를 이용했고 얼굴이 함몰되는 효과는 CG를 입힌것이다. 제작과정 (후방주의) (영어자막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