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에-랭스 성경

Douay–Rheims Bible

성경의 영어 번역 중 하나. 약자로 DRB라고 한다. 그냥 두에 성경이라고도 부른다. 거의 모든 가톨릭 영어 성경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성경으로, 가장 오래된 가톨릭 영어 번역 성경이다. 두에-랭스라는 이름은 성경을 출판한 프랑스의 두에 대학과 랭스 대학의 이름에서 기원한 것으로, 구약성경본은 1609~1610년 두에 영문대학에서 초판본이 나왔으며, 신악성경은 1582년 랭스 영문대학에서 초판본이 나왔다. 1749년~1752년에 걸쳐 리처드 챌로너 주교가 라틴어 불가타 성경과 대조하면서 개정하였다. 또한 그는 성경 본문에 대한 주석을 달아놓기도 하였다. 따라서 오늘날 볼 수 있는 두에-랭스 성경은 1582년~1610년에 나온 것이 아니라, 1749~1752년 챌로너 버전이다.[1]

두에-랭스 성경은 성 예로니모가 번역하고 트리엔트 공의회에 의해 권위를 인정받은 라틴어 불가타 성경을 그대로 영어로 직역한 성경이다. 따라서 영어권 개신교 신자들이 킹 제임스 성경을 애용한 것처럼 영어권 가톨릭 신자들에게 널리 애용되었다. 오늘날에도 전통적인 성향을 지닌 신자들이나 단체에서는 두에-랭스 성경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성 비오 10세회의 영어권 신자들도 이 성경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모로 개신교의 KJV와 유사한 성경. 다만 영어권 자체가 개신교 문화권이다보니 대중적 인지도는 KJV에 비해서는 뒤떨어진다.
  1. 개신교의 KJV 성경도 현재 주로 볼 수 있는 것은 1611년 초판이 아닌 1769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