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로테

8952709098_2.jpg

1 개요

독일의 동화작가 에리히 캐스트너가 1949년 발표한 작품.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져 서로가 쌍둥이인줄 모르고 자라났던 두 자매가 우연히 캠프에서 만난 뒤로, 돌아가는 길에 각자 집을 바꾸고 부모의 재결합을 도우려는 내용이다. 한국에서 엄희자, 이명신에 의해 순정만화로 나왔던 적이 있었으며 그 중 이명신 작품은 가톨릭 계열 잡지 내친구들에 연재되기도 했다. 어린 시절의 린제이 로한이 1인 2역으로 주연한 영화 페어런트 트랩의 원작이기도 하다. 원제는 두 로테이지만 아래에도 나오다시피 루이제를 중심으로 전개가 되는 면이 많다보니 현재 한국 번역본의 제목은 <로테와 루이제>로 나온 것도 많다.
쌍둥이 로테 (わたしとわたし ふたりのロッテ)라는 제목으로 애니메이션이 1991년 일본 NTV 편성돼 방영한 적이 있다.

2 내용

괄괄한 말괄량이 루이제는 여름 캠프에 참여했다가 자기와 똑같은 얼굴을 한 소녀 로테를 만나게 된다. 당연히 캠프의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기겁하고… 혹시 도플갱어가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받는다. 루이제는 로테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들이 쌍둥이 자매임을 알아차린다. 로테와 루이제는 집으로 돌아가는 날 서로 상대방으로 위장한다. 한편 아빠는 엄마가 아닌 다른 여성과 재혼하려고 결심하고, 쌍둥이들은 아빠의 재혼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결국 엄마와 아빠가 다시 재결합하는데 성공한다.

제목은 ‘두 로테’지만 의외로 작중 시점은 로테가 아닌 루이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아무래도 성격이 괄괄하고 쾌활한 루이제 쪽이 좀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뽑아낼 여지가 충분하니…

3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현실에서 절대 벌어질 것 같지 않은 일이지만 의외로 현실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1997년 의정부의 한 보육원과 시흥에 있는 한 보육원이 연합 수련회를 갔는데 그 중 시흥시 보육원의 한 학생이 자기 반 여학생과 똑같은 얼굴을 한 의정부 보육원의 소녀를 보았던 것. 확인해보았더니 의정부 보육원의 소녀와 시흥에 살던 소녀는 쌍둥이 자매였다. 의정부 보육원에 맡겨진 소녀는 어린 시절 미아가 된 이후 부모님을 찾지 못해 오래도록 보육원에서 자랐던 것이다. 무사히 부모님을 찾은 그 소녀는 2014년 기준으로 31세,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기를 빌어주자.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