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kuru.
1 개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리치 왕의 분노에 등장한다. 성우는 정영웅.
줄드락 출신의 얼음트롤로, 처음엔 회색 구릉지의 화강암 온천에서 트롤을 잡아다 파는 트신매매인신매매범 사미르 일당에게 붙잡혀 있다. 안습하게도 새장같은 우리에 갇혀 있는데, 모험가를 만나면 자신을 구해 달라면서 전 회색 구릉지를 돌면서 유물을 모아오라고 한다. 표면적인 목적은 드라카리 제국을 구한다는 건데, 퀘스트를 하다 보면 뭔가 그보다 더 큰 목적을 갖고 행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중간에 "동족에게 배신"이라는 말도 나온다!
2 행적
일단 퀘스트하는 지역이 트롤 밀집 지역이라서 다 거기서 거기 같고 이동거리도 길며 퀘스트 완료하는 곳도 좀 괴상하기에[1] 매우 짜증 나는 연계 퀘스트를 끝마친 후, 인스턴스 던전 드락타론 성채에서 수행할 수 있는 마지막 퀘스트를 끝마치고 나면 사실 드라쿠루는 리치 왕의 수하로 들어가고 싶어했단 사실이 드러나고, 결국 드라쿠루는 리치 왕에게 어둠의 힘을 부여받고 스컬지의 사령관이 되어 고작 레벨 70 트롤 죽음의 기사 줄드락 상공에 위치한 죽음의 요새 볼타루스의 지배자가 된다. 드락타론 성채에서 퀘스트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드라쿠루가 리치 왕에게 죽음의 기사로서의 힘을 부여받는 짤막한 이벤트를 볼 수 있는데, 이걸 가지고 흔히 '드라쿠루 극장' 이라고 한다(…).
이후 줄드락을 모험하는 플레이어는 퀘스트 아이템인 목걸이를 줍게 되는데 사실 이 목걸이는 착용자를 꼴랑 구울언데드로 만드는 위험한 물건. 드라쿠루가 자신의 수족으로 도와준 플레이어에게 나름대로 은혜를 갚고자 자신의 측근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설치한 함정이다. [2] 나름대로 고마운 감정은 있었던 것 같다. 은혜 갚는 방법이 글러먹었지만.은혜를 갚는다면서 모습을 구울로 바꾸는 것 부터가 글러먹었다.
이 함정을 역이용해 플레이어는 언데드인 척하며 드라쿠루의 측근으로 접근한다. 드라쿠루는 볼타루스 북쪽의 트롤들을 납치하여 역병 수정을 이용해 역병피 트롤을 양산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플레이어는 드라쿠루의 계획을 도우는 척 하며 역병 가마솥을 정화하거나, 스컬지 수레를 폭파시킨다.
결국 마지막엔 플레이어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분노하며 '바보야! 너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는데! 라고 외치며 플레이어를 공격하지만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역병피 트롤에 의해 떡실신을 당한 후 리치 왕에 의해 단칼에 처단되고 시체도 산산조각난다. 죽은 뒤 "드라쿠루의 마지막 소원"[3]이라는 두개골을 남기는데, 클릭하면 스컬지 영역에서 멀리 떨어진 땅으로 순간이동한다.
회색 구릉지에서부터 줄드락의 볼타루스까지 이녀석에 대한 모든 퀘스트를 완료하면 '드라쿠루 전문가'라는 업적을 준다. 속도 시꺼멓고 그다지 강하지도 않은데다가 플레이어를 이리 고생시키다니… 헤멧 네싱워리는 양반이다. 다만 마지막에 직접 썰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헤멧보다 나은 듯. 여담으로 드라쿠루 관련 마지막 퀘스트인 '배신'의 보상 아이템은 목걸이 3개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아이템 이름이 각각 '배반자 목장식', '배반의 목장식', '배반자의 목장식'. 먼저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배신한 건 드라쿠루인데...
사실 방식이 겁나 이상하고 받는 사람 입장에선 엿먹이는 짓이지만, 드라쿠루는 자기 딴엔 정말 은혜를 갚고 플레이어를 자기 친구처럼 생각하고 있었음은 분명하다.
그의 유지(?)는 이상한 방향으로 이어져나갔는데, 비록 역병피 트롤 연구는 드라쿠루가 죽으면서 백지화됐지만 드라쿠루가 양성했던 언데드 트롤 전사들이나 트롤 죽음의 기사들은 리치 왕이 죽고 노스렌드의 난리가 끝난 이후에 그대로 줄드락에 융화된 듯하다.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잔달라 부족의 지원군으로 다른 부족들처럼 드라카리도 등장하는데, 다른 곳에서는 평범하게 드라카리 냉기술사 등이 나오다가 호리돈 전투에서 쏟아지는 드라카리 군대는 죄다 이 언데드 트롤 군단이다!- ↑ 하지만 이녀석 퀘스트를 큰 갈래로 잡고 주변 퀘스트랑 같이 할 경우 매우 훌륭한 렙업 노선이 된다.
- ↑ 드락타론 성채에서 드라쿠루의 본심을 드러내는 퀘스트까지 한 플레이어에게는 드라쿠루가 '자네를 잊지 못해 은혜를 갚고자 끌어들였다.' 라고 고백하며 드라쿠루 관련 퀘스트를 완료하지 않은 플레이어에게는 모르는척 그냥 '쓸만한 놈이 필요했다.'라고 말한다.
- ↑ 원래는 동명의 아이템을 줬었지만, 인벤토리 차지 탓인지 오브젝트를 클릭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 때 아이템에 붙어 있던 설명은 "여기가 아닌 그 어딘가에…"라서 좀 불쌍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