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람뷔


Drambu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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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큐르의 일종. (사진은 2010년 리뉴얼된 신형 보틀 디자인)

1745년 찰스 에드워드 스튜어트 왕자는 스코틀랜드의 지지세력(재커바이트)을 이끌고 왕위 전쟁을 벌이지만 이듬해 패퇴하여 도주하는 신세가 된다. 그의 목에는 3만 파운드라는 천문학적인 현상금이 걸렸는데, 스코틀랜드의 맥키논 가문은 그를 밀고하지 않고 끝까지 호위하여 주었다. 에드워드 왕자는 유럽으로 망명하면서 맥키논 가문의 의리에 보답코자 왕가의 비전으로 전해지던 보약(엘릭서)의 레시피를 가르쳐주었다고 한다. 맥키논 가문은 이를 가보로서 비밀에 붙여왔으나 20세기 들어 그 후손이 주조업에 나서면서 상업 시판되기 시작했다.

제법은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꿀, 허브를 사용한다는 것 외에는 기업비밀로 남아 있으나, 제조시설은 증산에 의해 몇 차례 이전하여 2010년부터는 보모어 증류소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리고 2014년에는 글렌피딕의 윌리엄 그랜트가 맥키논 가문으로부터 사업을 인수하였다.

스카치 위스키를 베이스로 하여, 벌꿀을 이용하여 묵직한 느낌의 달콤한 맛을 지니고 있다.

<카사블랑카>의 험프리 보가트가 사랑한 술로도 유명하며, 이름인 'Drambuie'는 게일어로 '만족스러운 마실 것'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칵테일 중 하나인 러스티 네일의 부재료로 유명. 시중 바에서 드람뷔는 대부분 이 칵테일을 만드는 데에 다 소모된다.

밀짚 냄새같은 독특한 향과 엄청난 단맛이 거슬리지 않는 사람은 그냥 마시기에도 나쁘지 않다. 단, 달달한 맛에 한두잔씩 홀짝거리다 보면 훅 가는 수가 생기므로 조심할 것. 달콤한 맛에 가려져 놓치기 쉽지만 드람뷔도 상당히 독한 술이다.

[1]

일반적으로 보이는것은 에이징이 없는 일반적인 리큐르인데, 15년산도 있다. 15년급 스페이사이드 싱글 몰트 위스키를 사용한 것으로서 일반적인 드람뷔에 비해 매우 부드럽고 진한 향미를 가지고 있어 스트레이트로 마시기에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