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의 추락

Dragonrend
드래곤의 추락
JOORZAHFRUL
mortal
필멸
finite
유한
temporary
일시
용언 정보
쿨타임10/12/15초
지속시간15/18/22초
ID스펠00044250
Joor00044251
Zah00044252
Frul00044253

1 개요

Your voice lashes out at a dragon's very soul, forcing the beast to land.

그대의 목소리가 용의 영혼을 채찍질해 그 짐승을 땅으로 떨어지게 하리라.
- 게임 내 설명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 등장하는 포효.

2 상세

엘더 스크롤을 통해 과거를 보는 메인퀘스트를 클리어하면 얻는 포효. 다른 포효들처럼 용언의 힘을 사용하는 포효지만 드래곤이 만들어내지도 않았고 사용하지도 못하는, 인간이 드래곤을 무찌르기 위해 만들어낸 "순수하게 드래곤에 대한 증오로 가득한" 포효라고 한다. 그 성능은 "필멸, 유한, 일시"라는 뜻에 걸맞게 필멸과 삶의 유한함을 알고 거기에서 오는 무력함을 느껴보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그 결과, 이 포효에 직격당한 용은 공포에 빠져 비행이 봉인당한다. 이미 날고 있었다면 서둘러 땅으로 내려오며 지속시간 동안은 다시 하늘로 날아오르지 못한다.

"드래곤 분쇄"라고 번역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이 포효의 이름에 찢어발긴다는 흉흉한 뜻인 rend가 붙어있기 때문. 물론 이건 물리적으로 찢어죽인다는 뜻이 아니라 드래곤의 의지를 박살낸다는 그런 심리적인 의미에 가깝고, 그래서 체력은 1도 닳지 않는다. 착지한 상태의 드래곤에게 이 포효를 먹이면 경직을 먹는데 마치 기겁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인다. 영원한 죽음의 공포를 맛보여주는 것이니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는 게 당연하다. 알두인마저 이 포효에 얻어맞고 착지하면서 "대체 무슨 말을 만들어 낸 거냐!" 라고 경악할 정도. 쌍욕중의 쌍욕

쿨다운은 10/12/15이며, 지속시간은 15/18/22. 쿨이 짧고 용 상대로는 물기던 브레스던 다 캔슬시키고 경직시키므로 용을 잡을때는 최고의 포효이다. 방패 배쉬랑 드래곤렌드 조합이면 속성 저항 신경쓸 필요도 없이 발라버릴 수 있다. 다만 지형을 잘 파악해서 써야 하는데, 주변에 드래곤이 착지할 정도로 넓은 평지가 없는 상태에서 생각없이 지르면 오히려 드래곤이 착지할 평지를 찾아 날아가버려서 공격받지 않고 체력을 재생할 여유 시간만 잔뜩 주게 되는 수가 있다.

3 습득 장소

메인 퀘스트: 알두인의 파멸(Alduin's Bane) 진행 중, 세계의 목(Throat of the World)에서 엘더 스크롤을 사용하여 과거를 보면 습득.

4 설정에서의 드래곤의 추락

성능도 쓸모있고 쿨다운도 짧아 난사하기 좋은 포효지만, 이 포효의 설정상의 존재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엘더스크롤 세계관의 용들은 모두 불멸자인지라 필멸자만이 느낄 수 있는 '언젠간 죽게 될 운명'이라는 자각, 즉 삶의 무게감이란 걸 이해하지 못한다. 작중 용들이 부활하는 건 어디까지나 죽었던 육체를 부활시키는 것 뿐이고, 사실 편의상 부활이라고 할 뿐 알두인이 사용하는 포효의 뜻을 해석해 보면 시간역행 포효다. 즉 그 용이 죽기 전의 시간으로 되돌려 다시 산 상태로 돌려놓은 것이다. 따라서, 드래곤의 영혼은 불멸의 존재이기 때문에 드래곤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죽음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다.

드래곤의 추락은 그런 드래곤에게 필멸자만이 느낄 수 있는, 삶의 유한함에서 오는 정신적 무게를 느끼게 하는 것 뿐이고, 따라서 물리적인 효과는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러한 무게감을 자연스럽게 짊어지며 살아가는 인간과는 달리 이걸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드래곤은 이렇게 갑작스레 주입당한 필멸, 유한함, 죽음에 대한 공포의 무게를 전혀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공포에 질려 나는 법조차 잊어버리므로 (사람이 극한의 공포에 질리면 신체적 상해가 전혀 없음에도 다리에 힘이 풀리고 제대로 걷지도 못 하게 되는 것처럼) 날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이건 드래곤에게 필멸의 개념을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그 공포가 어떤 느낌인지 맛보게 해 주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공포는 포효의 효력이 다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포효는 단순히 해당하는 용언만 구사한다고 포효의 효과가 터져나오는 게 아니라 그 포효를 구성하는 단어들의 개념을 통찰하고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기에, 죽음과 필멸이라는 개념을 아예 알 수가 없는 존재인 드래곤은 이 포효를 절대로 쓸 수 없다. 물론 단순히 '언어'로서 구사한다면 드래곤이 이 대사를 구사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드래곤으로서 그 안에 담긴 힘을 이끌어내 실체화된 힘인 '포효'로서 사용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인간이 단순히 '언어'로서 용언을 이해하고 구사할 순 있어도 (수련 없이) 힘을 실은 '포효'로서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로 불가능하다. 뭐 어떻게 한 번 완전한 죽음을 맛보고 부활하는 게 가능하다면 필멸의 개념을 깨닫고 드래곤의 추락 포효를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세계관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소용이 없다.

그리고 드래곤 영혼을 소모해 단어를 해금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다른 포효들과 달리 이 포효는 듣는 순간 즉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물론 시스템적으로 보면 그 직후에 나올 알두인과의 싸움에서 드래곤의 영혼이 부족해 포효를 못 쓰는 불상사가 일어나면 안 되니 필요한 장치이기도 하다. 하지만 설정상으로도 이게 타당하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드래곤 영혼으로 단어를 해금하는 과정은 흡수한 영혼에서 그 단어에 대한 드래곤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인데, 앞서 말했듯 필멸의 개념은 드래곤은 모르기 때문에 드래곤 영혼을 가지곤 죽었다 깨어나도 이 포효를 습득할 수가 없다. 오히려 필멸과 유한의 개념을 선천적으로 알고 있기에 드래곤본이 과거의 용사들이 이 포효를 사용하는 걸 듣자마자 즉시 포효를 이해하는 게 당연한 것이다.

필멸자를 깔보고 핍박하던, 하늘을 누비는 불멸의 존재들에게 필멸의 공포를 맛보게 함으로서 나는 방법조차 잊어버리고 땅에 떨어져 공포에 사로잡힌 채 싸우도록 강제하는 포효라는 점에서, 과연 "드래곤에 대한 증오가 담긴 포효"다운 효과라고 할 수 있겠다.

한편 그런 의미에서 이 포효는 드래곤본이 굉장히 특별한 존재라는 당위성을 보여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상술한대로 드래곤은 이 포효의 단어만 알 수 있을 뿐 그 안에 담긴 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 단어의 힘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며, 인간은 필멸의 개념을 잘 알기에 단어의 힘은 제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여전히 인간일 뿐인지라 힘이 약하다. 그러나 드래곤본은 필멸자로서 이 단어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음에도 드래곤으로서 지닌 강력한 힘까지 동시에 갖추고 있다. 과거 이 포효를 만든 삼총사조차도 넘어서지 못한 알두인을 드래곤본이 넘어설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드래곤본이 대단한 존재이기 때문인 것이다. 소븐가르드의 영웅들이 드래곤본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이라 칭송하는 것 또한 실제로 드래곤본이 대단한 존재였기 때문인 것이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포효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