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슬레이어 시리즈 첫번째 작품 | |
전: 없음 | 후: 제나두 |
1 소개
팔콤에서 1984년 11월에 PC-8801으로 발매한 게임으로 드래곤 슬레이어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
캐치 카피는 '전대미문 마약적 상쾌유희'. 키야 요시오의 전작 '파노라마 섬'의 동작 속도가 늦다는 문제가 있었기에 시스템을 간략화하고 속도를 개량해서 만들어졌다.
팔콤은 이 게임이 일본 최초의 액션 RPG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동년에 T&E SOFT의 하이드라이드가 나와서 올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좀 분분한 편이다. 발매는 드래곤 슬레이어 쪽이 1개월 쯤 빠르지만 드래곤 슬레이어는 퍼즐성이 강한 편이고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액션 RPG'의 스타일은 하이드라이드 쪽이 확립했기 때문. 이 두 작품과 XTAL SOFT의 '몽환의 심장'[1]을 합쳐서 일본 3대 컴퓨터 RPG 게임으로 꼽는다.
앞서 말했듯이 퍼즐 요소가 포함되었다곤 하지만 대기시간이 굉장히 짧아서 그렇지 실질적으론 시간제한이 있는 턴제 롤플레잉 퍼즐 게임에 가깝다. 보통은 후속작 제나두를 팔콤 최초의 ARPG로 본다. 개발 기간을 줄이기 위해 키야 요시오와 이노우에 타다노부 두 사람에게 서로 다른 드래곤 슬레이어를 개발시켰고 결과적으로 키야 요시오 버전이 발매되었고 이노우에 버전은 게임잡지 '로그인'의 프로그램 올림픽에 제출된다.[2] 이 작품 이후 키야 요시오가 개발하는 게임들은 드래곤 슬레이어 시리즈에 속하게 된다.
왕관과 드래곤 슬레이어 등 시리즈의 기초가 확립되었다. 다만 이 작품에선 용을 잡고 나서 왕관을 구하는 것이었는데 이후 작품에선 왕관을 모아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구하고, 용을 잡는 식으로 변경되었다.
2 게임 진행
머리 셋달린 사악한 드래곤 비오라인을 용사가 무찌른다는 심플한 스토리로 마법과 아이템을 사용하여 드래곤을 무찌르고 드래곤이 훔쳐간 4개의 왕관을 찾아 귀환하는 것이 목적. 4개의 왕관을 모두 가지고 돌아오면 페이즈 클리어이다. 총 20개 페이즈로 구성되어있으며, 페이즈를 클리어하면 스테이터스 등은 모두 리셋된다. 당연히 다음 페이즈로 나아갈수록 난이도는 점점 올라간다.
시작 시엔 집 이외엔 아무것도 없이 미궁으로 떨어진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우선 드래곤 슬레이어를 찾아야 한다. 성장 시스템이 특이해서 적을 쓰러트리고 난 뒤 나오는 스테이터스를 상승시키는 아이템을 얻은 뒤 집에 돌아가야 능력치가 오른다.
캐릭터가 강화되면 마법을 쓸 수 있게 되거나 대각선 이동이 가능해진다. 반지를 얻으면 벽이나 집을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보물상자가 많은 곳으로 집을 옮기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 충분히 강해진 이후 왕관을 지키는 비오리온을 쓰러트리면 한 페이즈 끝.
3 이식
MSX판은 스퀘어에서 이식. 이식도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용량상 볼륨이 20 페이즈에서 6 페이즈로 확 줄어버린 것이 단점.
게임보이 용으로 '드래곤 슬레이어 외전 잠의 왕관'이라는 이름으로 이식되기도 했다. 다양한 직업의 추가와 게임보이 치곤 적당한 그래픽을 보이기도 했으나 다른면에선 좀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세가 새턴으로 나온 팔콤 클래식에도 수록되었다. 다만 이쪽은 그래픽은 개선됐지만 볼륨은 축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