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라이드

ハイドライド.
HYDL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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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 T&E SOFT에서 8비트 PC용으로 개발한 액션 RPG 시리즈.

2 하이드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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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X2판 하이드라이드1
1984년 12월에 발매되었다. 발매 당시부터 2년 동안 일본 컴퓨터 잡지들의 게임 인기순위 탑 랭킹 자리를 계속 차지하고 있었고 '하이드라이드 신드롬'이라는 용어까지 나올 정도의 인기를 자랑했다. 팔콤드래곤 슬레이어와 함께 일본식 액션 RPG의 원조격인 게임이며 일본식 RPG의 특징 중 하나인 탑뷰 시점 외길 진행방식의 효시가 된 게임이기도 하다.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드래곤 슬레이어와 어느 쪽이 액션 RPG의 원조인가의 논란도 있지만 특별히 어느 쪽이 원조라고 내세우기 애매하다. 발매일은 동년 10월에 발매한 드래곤 슬레이어 쪽이 간발의 차로 빠르다고는 하나 이쪽은 퍼즐성을 강하게 강조한 작품이었고 ARPG라는 칭호를 만들고 실질적으로 훗날 개발되는 ARPG들에 영향을 크게 준 것은 하이드라이드 쪽이다. 다만 하이드라이드의 플레이 스타일도 드루아가의 탑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스토리는 심플하게 용사 '짐'이 악마 '발라리스'에게 납치된 '앤' 공주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는 이야기인데, 특이하게 공주가 3명의 요정으로 변신해서 3단 분리되었다고 한다(...).

전투방식은 고전적인 몸통박치기 방식이며, 공격과 수비라는 두가지 상태를 전환할수 있다. 공격시에는 대미지가 더 늘어나지만 반대로 공격을 당할때 피해도 커지며, 수비시에는 그 반대가 된다는 개념이다.

HP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적의 방해가 없는 곳에서 가만히 있으면 조금씩 차오르는 방식이었는데 이는 훗날에 나오는 액션 RPG들의 기본적인 회복 시스템으로 쓰였다. (대표적으로 이스 시리즈) 여기까지만 봐도 시스템 측면에서 훗날의 ARPG에 지대한 영향을 준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후반에 HP가 0이 되면 한번만 부활시켜주는 부활의 약이라는 아이템이 나오는데 이도 훗날에 나오는 액션 RPG들의 단골소재가 되기도 했다.

고전게임답게 게임을 진행하기 위한 힌트가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들면 지하에 들어가면 캄캄해서 진행할수 없는데 불을 켤려면 램프 아이템이 있어야 하고 이 램프를 구할려면 유일하게 캄캄하지 않은 지하에 있는 뱀파이어를 죽여야 하는데 이 뱀파이어를 죽이기 위해서는 십자가 아이템이 필요하고 이 십자가 아이템은 지상 어딘가에 있어서 직접 찾아야 하는...식의 진행인데 이것들에 관한 힌트가 전혀 주어지지 않고 플레이어가 직접 몸으로 부딪혀 가면서 찾아다녀야 하는 진행이다.

PC-8801을 시작으로 MSX[1]로 이식되었는데 PC-8801판은 초창기 8801 하드웨어의 사운드 기능이 열악해서 배경음악이랄게 제대로 되어있는게 없고, MSX판에서야 전체적인 모습이 확립되었다. 이후 FM-7, X1 등 당시 발매된 대부분의 일본 PC에 이식되었다. 심지어 X68000판까지 있다!

패미콤용으로는 조금 늦은 1986년에 도시바 EMI가 '하이드라이드 스페셜'이라는 제목으로 이식. 후술하는 하이드라이드 II의 마법시스템과 BGM을 가져온 일종의 초월이식이었다.[2] MSX판에서 사용된 BGM이 아닌 인디아나 존스 하이드라이드 II의 타이틀 테마가 계속해서 흐른다. AVGN에게 털린 버전도 이 버전. 북미에서는 Hydlide(발음상 하이들라이드)라는 제목으로 매우 때늦은 시기인 1989년에 발매되었다. 후술하겠지만 AVGN에게 털리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이 늦은 발매 시점.

윈도용으로는 1999년에 같은 해 나온 '하이드라이드 3 골드팩'과 마찬가지로 복각판과 리메이크를 동시 수록해서 발매했다. 특전으로 어레인지 앨범과 자료집 등이 첨부되었다. 타이틀은 그냥 '하이드라이드'. 원작은 PC8801판이 기준이며 사운드도 8801 원조 사운드를 그대로 수록해서 비프음만 나는 열악한 사운드고[3] 리메이크판은 완전히 BGM을 새로 만들어서 수록했는데 MSX판부터 수록된 원곡과는 전혀 다른 곡이다. 하이드라이드 3 골드팩과 마찬가지로 게임 중에 스킨을 변경해서 복각판과 리메이크판을 오가는 것도 가능. 2001년에는 하이드라이드 3 골드팩과 합본하여 '하이드라이드 1・2・3'라는 타이틀로 발매되었다. 하이드라이드 1・2・3 타이틀 자체에 대한 내용은 하이드라이드 3 문단을 참조.

2.1 AVGN

그런데 이 게임이 AVGN에서 까였다. 하이드라이드 편.

하이드라이드 입장에선 좀 억울할 수도 있는 부분이 PC-8801용 원작은 1984년에 발매되고 패미콤으로는 1986년에 이식된 작품이 북미에서는 1989년도가 돼서야 발매되었다는 점이다. 참고로 비슷한 장르의 작품인 젤다의 전설 1편은 북미에서는 1987년에 발매되었다. 롤프는 이걸 앞에서 언급했지만, 당시 북미의 어린이들은 어른의 사정은 알 수가 없었으니 젤다의 전설 짝퉁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던건 사실이다.

롤프는 인디아나 존스를 표절한 듯한 BGM, 램프가 없이 동굴에 들어가면 느닷없이 죽는 것, 그리고 세이브, 로드 방식을 깠다. 그러나 이 중에 롤프의 이해 부족에 의해 억울하게 까인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세이브, 로드 방식. 패미콤판은 플래시 메모리 방식의 세이브/로드 방식을 지원하지 않아서 대신 메모리 방식과 패스워드 방식의 두가지 세이브 방식을 함께 사용했다.[4] 메모리 방식은 말 그대로 메모리에 저장하는 세이브인데 전원을 끄면 사라지는 데이터이고 패스워드 방식은 세이브 데이터를 패스워드로 적어놓고 전원을 끄고 새로 할 경우에는 이 패스워드를 입력해서 로드를 한다는 개념이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게임 진행시는 메모리 세이브를 사용하고 패스워드 기록은 전원을 끄기 전에만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AVGN에서는 이 메모리 세이브 방식을 패스워드를 생성하기 위한 세이브로 잘못 이해하고 죽을 때마다 일일이 패스워드를 입력해서 로드하는 삽질을 하고 있었고 그 내용을 가지고 까고 있었던 것이다.(...)[5]
그런데 이것도 당연한 것이, 해당 사항에 대한 게임내 설명이 일언반구도 없다. 그리고 AVGN의 컨셉은 당시 북미 게임 시스템처럼 알팩만 덜렁 가지고 와서[6] 게임을 한다라는 컨셉이다. 그런 상황에서 패스워드가 나오면 당연히 일반적인 패미컴 시스템으로 이해하는 것이 당연하다. 사실 게임내에서 정보를 주는 것에 극도로 인색한 하이드라이드의 시스템은 롤프가 극혐하는 바로 그 부분을 파고들고 있다.

3 하이드라이드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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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12월에 발매된 하이드라이드의 후속작. 부제목은 SHINE OF DARKNESS. 배경은 1편과 동일한 페어리랜드지만 1, 3편과는 패러럴 월드라고 한다. 페어리랜드 지하 깊숙히에서 생겨나기 시작한 사악한 의식이 각성하여 평화롭던 페어리랜드의 지하에 거대한 지하세계를 만들고 다시 괴물들이 페어리랜드에 출몰하면서 이를 무찌르기 위해 신이 인간세계에서 한 소년을 페어리랜드로 소환한다는 스토리.

맵은 1편의 6배 정도로 넓어졌고 이름과 능력치 정도만을 결정할 수 있는 간소한 것이지만 캐릭터 메이킹이 가능해졌다. 새로이 마법 시스템이 추가되었으며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상점에서 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되었고 선악의 개념이 있어서 이 게임에서는 몬스터가 아닌 필드에 돌아다니는 일반 사람(농부, 마법사, 기사, 기타 등등)도 자유롭게 죽일(!)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카르마에 해당하는 FORCE라는 수치가 내려가서 상점에서 아이템도 구입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다만, 게임의 일부 수수께끼는 이 FORCE가 낮아야 진행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전투는 여전히 몸통박치기 방식이나 마법의 추가로 장거리 공격이 가능하게 되었고 몸통박치기 전투시 타격 판정이 들어갈때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시간이 정지되는 연출이 있어 리얼타임성은 떨어졌지만 반대로 전작보다 전투 난이도는 조금 줄어들었다. 힘(STR)을 올리는 방법이 좀 괴악한데, 돈을 모아서 마을에 있는 훈련소에 가서 트레이너와 주먹다짐(...)을 해서 승리하면 오르는 식이다.

전작보다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 난이도가 극악하게 상승되어 있는데[7] 이는 이 게임을 전작을 클리어한 상급 유저 대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PC-8801을 시작해 MSX, FM-7, X1 등으로 이식되었으나 패미콤 이식도 없었고 리메이크도 전혀 나오지 않아 3개의 시리즈 중 가장 존재감이 없다. 위대한 선구자로 평가받는 1편이나 시리즈의 완결작다운 면모를 자랑하는 3편에 비해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고, 실제 시장반응도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윈도우용으로도 시리즈 유일하게 리메이크판이 없으며 PC8801 버전의 복각판만이 존재한다.

여담이지만 메인테마 BGM과 엔딩곡이 인디아나 존스의 주제곡과 비슷한데 경위에 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다. PC8801판에서는 여전히 사운드 보드의 미지원으로 열악한 비프음 수준의 BGM만이 나지만 MSX판에서 예의 인디아나존스 스러운 메인테마가 3중 화음으로 편곡되었고# 필드에서 사용되는 신곡도 추가되었으나 해상도 관계로 맵 구조에 약간 변경이 있었다. 또한 MSX판은 코딩이 약간 허술해서 필수 아이템을 건너뛰고 클리어한다던지 특정 아이템을 이용해서 돈을 무한증식한다던지 하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4 하이드라이드 3

4.1 소개

1987년 11월에 발매된 하이드라이드 시리즈의 완결편. 부제목은 THE SPACE MEMORIES.

2편은 부제목이 로마자의 'II'였으나 3편은 아라비아 숫자 3으로 나왔는데 그 이유는 II편을 홍보할 때 개발사에서 III편이 나올 수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게임이라고 언플을 했기 때문이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이전 시리즈까지의 몸통박치기 식 전투방식을 버리고 칼로 공격하면 칼이 튀어나와 적을 공격하는 식의 전투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장비한 무기에 따라 리치가 달라지는데 리치가 긴 무기의 경우는 왠지 모르게 벽을 넘어서 타격하는 것도 가능하며 슬링샷과 같은 원거리용 무기도 존재한다. 시리즈 최초로 캐릭터 메이킹을 할 때 전사/승려/마법사/강도('도둑'이 아니다!)의 4가지 직종을 선택할 수 있고 각 직종은 초기 능력치와 성장특성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초보자에게 권장되는 직업은 전사와 승려인데, 전사의 경우는 마법에 거의 무용지물이라 승려 쪽이 좀 더 사용하기 편하다. 또한 직업 선택과 무관하게 1/256의 확률로 '괴물'이라는 직업이 등장하는데 모든 다른 직종보다 우월한 스펙을 자랑하는 대신 최종보스전에서 고전하게 된다는 함정이 있다.

또한 시간 개념, 식사 개념, 무게 개념 등 당시 일본 RPG로서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을 리얼한 요소들이 추가되었다. 예를 들면 밤이 되면 몬스터들이 더 강해지고 장시간 잠을 안자거나 밥을 안 먹으면 플레이어의 상태가 안좋아지며 허용치 이상의 무게의 아이템을 소지하면 게임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움직임이 느려진다. 몬스터를 죽이고 얻는 돈들도 무게가 있어 작은 돈이 많이 쌓이면 불필요하게 무게를 차지해 큰돈으로 교환을 해야 하며[8] 신용카드 개념의 아이템도 있을 정도이다. 다만 이러한 요소들이 게임 난이도의 상승을 가져온 것도 있기 때문에 평가가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전작의 선악 개념은 약간 변경되어 이번에는 마을사람을 죽일 수는 없지만 대신 선한 몬스터(플레이어에게 선공을 안하는 몬스터)를 죽이면 정신력 패러미터(카르마에 가까운 개념이다)가 떨어지는 식이다. 반대로 악한 몬스터를 물리치면 정신력이 오르지만 떨어질땐 뚝뚝 떨어지고 오를 땐 눈꼽만큼 오른다는 것이 함정(...). 정신력이 낮으면 물건 등을 구입할때 불리하며 결정적으로 일정 정도의 정신력을 채우지 못하면 어느 시점에서 게임을 더 진행할 수 없게 된다. 초반에 아무것도 모르고 마구 죽여댄 플레이라면 피눈물나는 정신력 노가다가 기다리고 있다. 직업 중에서 강도는 체력, 한계중량 등이 뛰어나지만 이 정신력이 시작 시점부터 막장.

게임 스케일은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이스 1 보다도 훨씬 방대하며 특히 유저들 사이에서 유명한 것은 200층 높이의 '하벨의 탑'이라는 구조물. 실제로 200층에 해당하는 맵이 존재한다! 다만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좁아지고 반복되는 맵이 늘어나서 상상하는 것만큼 넓은 필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굉장하다. 너무 높기 때문에 중간에 엘리베이터도 있다(...). 이 하벨 탑 특정 층에 이 게임 최강의 무기인 '빛의 검'이 숨겨져있는데, 정상적으로 진행하면 얻는 최종병기인 '불의 검'보다 훨씬 강력하고 무게도 가볍다![9] 하벨 탑은 게임의 반환점에도 못미치는 초중반 맵이라는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ㅎㄷㄷ. [10] 어떤 힌트도 없고 그냥 제작사가 숨겨놓은 일종의 숨은 아이템 같은 것.

수수께끼 풀이도 전작처럼 힌트 없이 시행착오로만 알아내야하는 부분은 거의 없고 당시 RPG들의 추세에 따라 진행하면서 단서를 얻고 그 단서를 찾아나가는 방식이며, 어느 정도 게임을 진행하는 순서는 있지만 아주 완전히 외길은 아니라 어느정도의 자유도가 주어지는 등 여러가지 의미로 시리즈의 완성작다운 작품으로 볼수 있다. 당대 ARPG 중에서도 명작에 속하는 작품.

또한 놀라운 것은 영어 지원이 가능했다는 점. 영문판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게임 내에서 언어변경이 가능했었다. 때문에 당시 일본어를 모르는 국내 유저도 어느정도 적응이 가능한 일본 RPG였었다. 전작들은 어차피 힌트란게 거의 없어 일본어를 알던 모르던 의미가 크게 없었고...

훗날 T&E Soft가 제작한 '룬 워스 - 검은 옷의 귀공자'라는 작품이 이 하이드라이드 3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은 작품인데, 일설에는 하이드라이드 4편으로 기획되었다가 엎어진 흔적이라고도 한다. 제작 중의 가칭이 '하이드라이드 X'였다고. 룬 워스도 3편까지 제작되었다.

4.2 이식

PC-8801로 처음 나온 후 X1과 MSX로 이식되었다. MSX판의 경우는 특이하게 동일한 작품이 그래픽만 달리해서 MSX, MSX2 별개로 나왔으며 당시 최초의 4메가 비트 용량의 RPG로도 유명했다.[11] X1판은 MSX보다 좀 늦은 1988년에 나왔는데 늦게 나온 만큼 하벨 탑 꼭대기에 보스캐릭터가 추가되는 등 오리지널 요소가 들어가있다.

1989년에는 16비트 PC인 PC-9801X68000으로 '하이드라이드 3 S.V(스페셜 버전)'이 나왔는데 타이틀은 동일하지만 양자의 이식 성향은 완전히 다르다. PC9801판은 원작격인 PC8801판을 베이스로 하고 있으며 그래픽도 8801판 거의 그대로 사용한 대신 오프닝/엔딩을 완전히 새로 그렸고 상점 등에서 대화하는 인물의 컷인 화면이 나오는 등 9801판만의 추가요소가 있다. 일부 요소는 패미컴판에서 가져온 것도 있다는 모양. X68000판은 X1판을 베이스로 하고 있어 X1판에만 나오는 추가 요소들이 그대로 들어있으나 9801판의 추가요소는 도입되어있지 않다. 윈도 리메이크판을 제외하면 가장 하이 퀄리티로 나온 작품이 이 X68000판. 사실 윈도판에도 크게 꿀리지 않는 퀄리티다. 참고로 X68000을 이식한 회사는 소코반 시리즈를 만든 씽킹래빗.

콘솔로는 1989년에 패미컴용으로 '하이드라이드3 - 어둠으로부터의 방문자'라는 타이틀로 남코에서 이식한 버전과 메가드라이브용으로 '슈퍼 하이드라이드'라는 제목으로 아스믹에서 이식한 버전 두 가지가 있는데 둘다 원작의 명성이 무색하게 평가가 별로 안좋다. 이스 시리즈도 그랬던 것 처럼 이식도 자체의 문제도 있고 게임 자체가 콘솔 유저들과 스타일이 잘 안맞았던 탓도 있다. 메가드라이브판의 경우는 하드웨어의 강점을 잘 살리지 못해 특히 평가가 안좋은 편이며 BGM 일부는 오리지널 곡으로 교체되었고 몇몇 곡은 PC8801판 OST였던 'Music From Hydride 3'에 수록된 어레인지 트랙을 기준삼아서 편곡되어있다.

윈도우용으로 1999년에 '하이드라이드3 골드팩'이라는 리메이크판이 발매되었다. 하이드라이드 2 PC8801판 복각판과 하이드라이드 3 복각판, 리메이크판이 동시 수록되어 있으며 하이드라이드 3의 복각/리메이크는 일종의 스킨 구조로 만들어져있는지 인게임에서도 바로 전환도 가능하다. 이쪽은 베이스가 PC8801판이며 리메이크판도 스페셜 버전의 추가요소 없이 원작에 준하는 컨텐츠를 가지고 그래픽만 향상한 스타일이다. 국내에 한글화 되어 정발되었고 잡지 부록으로 주어진 적도 있어서 원작은 몰라도 이 리메이크판은 해봤다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국내판에서는 하이드라이드 2 복각판이 삭제되었다. 2001년에는 '하이드라이드 1・2・3'라는 타이틀로 하이드라이드 1의 복각판/리메이크판을 추가하여 재발매되었는데 자료집과 어레인지 앨범까지 첨부된 호화사양이지만 결국 2편의 리메이크판은 끝까지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 작품은 국내엔 정발되지 않았다.

4.3 기타

  • Windows 리메이크판의 '골드팩'이라는 타이틀은 MSX판 하이드라이드 2/3의 합본팩이었던 '하이드라이드 브론즈팩'의 타이틀을 계승한 것이다. 브론즈팩은 하이드라이드 2, 3 카트리지와 'T&E SOFT 창립 5주년 기념 게임 뮤직 라이브러리'라는 특전 테이프로 구성되어있었다. 하이드라이드 3를 비롯한 T&E SOFT 게임 음악의 어레인지 트랙인데, 이 앨범을 편곡한 사람이 다름아닌 소싯적의 아사쿠라 다이스케였다. 후에 리메이크판 하이드라이드 1・2・3에도 'HYDLIDE Music Collection RENEWAL'이라는 타이틀로 동일한 소스의 앨범이 CD화 되어 특전으로 들어갔다.
  • 아사쿠라 다이스케가 편곡한 것도 유명하지만 원곡 자체도 당대에 평가가 높았다. 원곡을 작곡한 것은 '토미타 시게루'라는 T&E SOFT 직원인데 본인의 회고에 의하면 원래 사운드 프로그래머로 입사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작곡까지 담당하고 있었더라고. (...) 현재는 게임업계를 떠나 음악을 접고 다른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5 버추얼 하이드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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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4월에 발매된 하이드라이드 1편의 리메이크작.

세가 새턴 초기에 발매된 작품으로 게임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맵과 던젼이 자동 생성되는 방식이 특징이다. 하지만 기존의 시리즈와 너무 다른 게임성, 차세대기라 하기에는 부족한 2.5D 그래픽, 최적화되지 못한 불안한 프레임과 딱딱한 모션, 떨어지는 인공지능 등으로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1. 참고로 MSX판 하이드라이드는 버전이 총 3가지이다. 초기의 테이프판과 마이너 체인지 버전인 카트리지 판, 꽤 나중인 1986년에 그래픽을 강화해서 나온 MSX2 디스크판이 그것. MSX2판은 디스크 세이브를 지원하는 등 편의성도 증가하였다. 테이프판과 카트리지판의 차이는 이곳을 참조(일본어).
  2. 그런데 마법은 무리하게 집어넣은 듯. 마법 자체는 게임에 별로 큰 도움은 안 되었다.
  3. 일반적으로 PC8801의 사운드라고 알려진 것은 후기모델인 PC8801mkIISR 등에 내장된 OPN FM사운드이며 초기형 PC8801은 단음의 비프음만 나는 열악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을 그대로 수록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나중에 MSX판 PSG 사운드로 교체해주는 패치를 배포했다고 한다.
  4. 젤다는 처음부터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제 작품이었다. 카트리지에 건전지 넣어서 세이브 가능한 카트리지판은 1992년 재발매되었다.
  5. 그런데, 이 세이브/로드 방식이 굳이 패스워드 안 해도 더 애로사항이 꽂히는게... 로드 뒤에 부른 캐릭터의 체력이 부족하다. 게다가 가끔 있는 의문사 때문에 조그으음. 힘든 게임.
  6. 북미는 비디오 게임 렌탈샵에서 게임을 대여해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게 아니라도 알팩이 주로 돌아다녔다. 사실 곽팩 보기 어려웠던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였지만...
  7. 예를 들어 미로의 특정한 장소에 특정한 공격마법을 맞춰야 길이 열리는 등... 물론 거기에 관한 힌트는 게임상에 전혀 없다!
  8. 재미난게 은행이 있어서 여기서 환전할것 같지만 훼이크다 이 병신들아. 게임 끝날때까지 은행은 문을 열지 않고 환전은 물건을 구입하고 남는 돈이 자동 환전되는 것을 이용하거나 진행중에 휴대용 환전기(!) 아이템을 얻어서 가능하다.
  9. 영문으로는 Laser Sword다! 당연히 가볍겠네
  10. 단, 불의 검이 없으면 게임을 클리어할 수 없다는 것이 함정. 어찌 보면 이스 1의 은제 무기들과 비슷한 함정이다. 사실 스펙만 딸리지 불의 검은 원거리 공격이 가능해서 실질적으로는 불의 검이 더 좋다.
  11. 사실 하이드라이드 3 외에 인지도 있는 4메가 롬 게임은 메탈기어 2 솔리드 스네이크 정도밖에 없다. 양자 간의 발매 시기 차이는 3년. 즉 그 3년간에는 하이드라이드 3밖에 없었다. 그밖에는 코에이가 디스크와 카트리지로 동시 발매한 몇몇 작품 정도가 MSX용 4메가급 게임의 거의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