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레스

1 세계대전Z에 등장하는 미국의 정부 부처

Department of Strategic Resources(전략자원부)를 줄여 DeStRes라 부른다.
부족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생존과 직접 관련된 분야의 재교육 등을 총괄했다.

밀덕차덕의 적[1]

이 약칭이 하필 골칫덩어리(Distress)란 말과 발음이 같았는데 그 정도로 골칫덩어리 부서로 여겨졌다. 너무나 열악한 환경[2] 하에서 수많은 정부부처와 드잡이질 해가며[3] 전쟁 준비를 해야하는 일이라 아무도 맡고 싶어하질 않았고, 결국 아서 싱클레어가 초대 장관으로 부임하여 전시 행정을 맡는다.

레데커 플랜에 맞춰 필요한 물자를 절약하느라 온갖 실랑이를 벌여가며 고생했다. 특히 군부와는 씨름을 했지만 새 합참의장 트라비스 담브로시아가 새로운 군 운영 플랜을 짜는 덕에 어느정도 마찰을 줄인다. 하지만 공군에게는 거의 원쑤 수준. 가장 효율이 떨어진다고 거의 대부분의 전력이 강제퇴역당한다.[4]

로키 산맥 서쪽으로 피난하기는 했지만 피난민만 득실거리고 산업과 교통이 완전히 붕괴된 상태에서 난민들을 한데 모아서 노동력으로 편성하고 재교육[5]시키는 한편 당장 먹고 살 작물을 기를 텃밭 등을 일궈서 어느정도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실시한다. 덕분에 수많은 화이트 칼라들이 전쟁 전에는 목수나 화장실 배관을 고쳐주던 사람에게 수업을 받거나 심지어 상사로 모시고 살아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아서 싱클레어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좀비보다도 이런 게 무서웠을거라고. 감이 잘 안온다면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어느날 갑자기 당신이 회사 중역으로 일하는 건물을 청소하던 아주머니에게서 텃밭 일구는 법을 배워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다고 상상해보라. 이 때문에 일을 가르치는 기술자들에게 교육생들이 반항하는 등의 소소한 말썽거리들이 터지기도 했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이 배운 기술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일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피난민들을 재교육시켜서 노동력으로 삼는 한편 목장이나 과수원으로 쓰이는 땅을 징발해서 농장으로 바꿔 식량을 생산하고 전시 산업에 필요한 자원도 수집했는데 문제는 해외에서 수송해올 형편도 안되고, 국내에 있는 것도 마찬가지인 상황. 결국 디스트레스는 로키 산맥 서쪽에 널려있던 자동차와 가전제품, 부엌집기 등을 모아서 재활용하는 방안을 택한다.[6]

어떤면에는 미국이 좀비와의 전쟁에서 살아남아 승리할 수 있도록 한 조직이라고 할 수 있을듯.

2 비트매니아 IIDX 수록곡 Distress

3 매직 더 개더링에 나오는 카드 Distress

  1. 차덕의 적인 이유는, 이때 자동차란 자동차는 모조리 징발되어 로보토마이저의 재료가 되었다. 아서 싱클레어가 자신이 산 이탈리아제 스포츠카를 내놓지 않으려 했던 중년들을 까기도 하고 포르쉐위에서 검열삭제를 하는 포르노 비디오를 단체로 모여서 보며 이때가 좋았지...하고는 과거를 추억하는 장면도 나온다.
  2. 산업이 사실상 붕괴된데다가 교통이 마비되어 이미 생산된 것도 제대로 실어나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3. 특히 군부와의 대립이 심했다. "우리 스텔스기를 예비역으로 돌릴 수는 없어!" "레이더도 없는 적을 상대로 싸우는데 왜 스텔스 폭격기가 필요한 건데?" "니가 뭔데 M1 에이브람스를 퇴역시키라는거야?" "M1 에이브람스는 가스 터빈 엔진이 붙어 있소. 그런 막대한 연료를 어디 가서 찾을 셈이오?" 이런 식이다.
  4. 우주 최강의 F-22를 몰다가 하루 아침에 잘려서 털털이 수송기를 조종해야 한 조종사가 울분을 터뜨리는 내용도 나온다.
  5. 기업 중역이나 변호사, 컨설턴트 등의 화이트 칼라 직장인들을 가르쳐서 농부, 벽돌공, 총포공, 목수, 기계공으로 변환하는 과정.
  6. 소설의 묘사에 다르면 이스라엘은 이미 이렇게 하고 있었다고 한다. 다만 미국이다보니 재활용 할 수 있는게 엄청나게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