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토마이저

Lobotomizer

소설 세계대전Z에 등장하는 대좀비용 근접전 무기.

1 개요

해병대가 고안한 무기로 끝 부분이 삽과 양날도끼를 합쳐 놓은 것 같은 무거운 강철봉이다. 작중 세계에서는 매우 유명한 무기로 미군은 물론이고 어지간한 방어체제를 갖춘 지역에서는 다 갖추고 있는 히트상품. 전쟁동안 2,300만개나 생산, 전후에도 계속 생산중이라고 한다.

공식 명칭은 보병 제식 야전삽이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로보토마이저라고 부른다. 줄여서 로보. 이름의 의미는 전두엽 절제기. 전두엽을 절제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인 Lobotomize의 명사형이다.

사용법은 이름 그대로 좀비의 머리에 내려치면 된다. 머리를 박살내면 죽는 좀비의 특성에 맞춘 무기다. 폐차를 재활용해 만들었다고.

작중에서도 수시로 이 무기가 언급되는데, 반지의 제왕에 나온 무기 같다는 평과 함께, 휘두를 때 자신이 강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좀비 두개골을 쪼개는 손맛이 좋다고 한다. 다시 내 인생을 되찾는 듯한 환상적인 느낌이라고. 심지어 이 무기를 로보 선생(Sir Lobo)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파일:Attachment/로보토마이저/e0040264 4b4925b16c20e.jpg

참고로 소설을 읽은 팬들 중 몇몇은 이미 소량이지만 차고에서 만들기까지해서 인증사진을 올리는 인간들도 존재한다. 좋은 준비자세다
역시 덕중지덕양덕후!!!

2 기타

아쉽게도 영화판에는 등장하지 않으며 후속편에도 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 이유는 원작과 영화의 좀비 설정의 차이 때문. 원작의 좀비는 느릿느릿한 반면, 영화판의 좀비는 발업 질럿이 무색할 만큼 스피디한데, 그런 빠른 좀비를 상대로 이런 무거운 양손도끼를 제식무기 급으로 쓰는 건 미친 짓이나 다름없다. 몇 개 정도가 팬서비스처럼 등장 한다면 모를까, 최소한 원작처럼 수천만개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게다가 사실 원작 설정으로도 매우 큰 문제가 있는 무기인데,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이 무기가 근접무기라는 것이다. 근접무기의 특성상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상에게 가까이 접근해야 하는데, 좀비가 아무리 느리다지만 좀비에게 가까이 접근했다가는 좀비에게 공격을 당할 확률이 매우 커지며, 어찌저찌 좀비의 공격을 맞지 않고 좀비를 무력화시켰다 하더라도 사용 과정에서 좀비의 혈액이 튀길 확률이 매우 높은데, 좀비의 피에 오염되면 감염된다는 설정에서 이딴 무기를 쓰는 건 감염시켜줍쇼 하는 거나 다름없는 사실상 자살행위다.

현대병기의 위력을 엉터리로 묘사한 용커스 전투와 함께 세계대전Z가 밀덕들에게 있어 가장 까이는 파트 중 하나. 이딴 걸 만들어서 보급해주느니 창고에 있는 3선급 화기를 보급해주는게 훨씬 효율적이다. 냉병기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리치가 있는 창 같은 무기가 적합하지, 이런 초근거리 무기는 상술한 것처럼 자살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