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판타지 마법의 하나, Dispel
영어: Dispel
일본어: デスペル
간혹 부정의 접두사 dis + 마법을 의미하는 spell의 합성어로 여겨져 dispell로 표기되는 경우가 있으나 dispel은 그 자체로 '없애다, 쫓아내다'란 의미를 지닌 동사이다.
마법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관에서 아군 혹은 상대에게 걸린 마법 효과를 마법으로 제거하는 행위, 혹은 그러한 무효화 마법을 의미한다. 주로 아군에게 걸린 불리한 마법 효과를 제거하거나 상대방이 지닌 마법적인 강화능력을 제거해 약화시키는 식으로 이용되며, 간혹 사물이 그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다른 마법을 해제하는 마법이라는 개념을 디스펠이라는 용어로 처음으로 정립한 것은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디스펠 매직(dispel magic)이 최초라고 할 수 있다. 이후에 판타지 작품에 나오는 일반적인 디스펠 능력은 대부분의 주문이 그렇듯이 던전 앤 드래곤이 원본이라 할 수 있겠다. 참고로 dispel 자체에 마법을 없앤다는 의미는 없으며, 영미권에서는 뒤에 magic을 붙여야만 의미가 제대로 통한다.
다만, 원칙적으로는 위와 같긴 한데... 현대 영어권 사용자들에게는 좀 오래되고 고전적인 느낌을 주는 말이라, '없에다, 쫓아내다'란 의미로 쓸때는 대부분 'get rid of' 같은 말을 더 잘 쓴다. 물론, 루머나 잘못된 믿음을 없애버리고 싶다고 할때는 아직도 사람들이 dispel 이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그렇다보니 디스펠은 고전문학이나, 시, 혹은 판타지 문학 등에서나 주로 쓰이는지라 그냥 '디스펠'이라고만해도 대충 아래와 같은 의미로 알아듣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영어권 작품에서도 Dispel Magic이 아니라 그냥 간단히 Dispel이라고만 해둔 경우가 더 많다. (매직 더 개더링이라든가,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라든가, 엘더스크롤 시리즈라든가)
1.1 각 작품 속 모습
1.1.1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범위 안에 있는 모든 대상의 마법적 효과를 날려버린다. 물약 효과를 비롯한 모든 버프, 디버프를 날려버리며, 판본에 따라서는 마법 아이템의 능력도 일정 시간 정지시키는 일종의 전장 통제형 마법. 다만 디스펠 매직으로 없앨 수 없는 마법도 있고 기본적으로 높은 수준의 술사가 건 마법은 낮은 수준의 술사가 해제할 확률이 낮은 등 완전히 만능은 아니며, 피아 구분없이 작용하기에 때와 장소를 잘 가려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적을 돕는 꼴이 될 수 있다.
디스펠 매직의 초강화판인 모덴카이넨의 분열은 일반적인 마법은 물론 매직 아이템에 부여된 마법까지 영구적으로 무효화시킨다. 심지어 아티팩트마저도 낮은 확률이나마 파괴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마법. 그 외에 몇몇 무기는 타격시 디스펠 효과를 부여하며, 에픽 갑옷인 안티 매직 아머는 마법 무기로 공격당했을 때 그 마법 무기에 디스펠을 걸어 마법을 날려버린다.
자세한 사항은 디스펠 매직 항목 참조.
1.1.2 파이널 판타지
최상급의 백마법. 타겟에 걸린 모든 종류의 버프와 디버프를 풀어버린다. 적이 리플레크 상태일 때 알테마 이외의 유일한 해결책이기도 하다. 허나 4에서의 리플레크는 디스펠마저 자비없이 튕겨버린다... 단, 9편에서는 리플레크 관통이라는 어빌리티가 등장해 그쪽으로는 힘을 잃었다. 거기에 사용자가 하나뿐이라 이용하기 애매하다. 1편부터 등장한 원로 마법이기도 하다.
1.1.3 기타 작품
- 테일즈 오브 시리즈에는 회복 마법으로 등장한다.
- 몇몇 판타지물에서는 턴 언데드와 비슷한 효과를 내기도 한다. 언데드가 아닌 소환물에게도 데미지를 준다는 점에서 더 유용할 수도 있다.
- 밸런스를 의식한 것인지, 몇몇 게임은 버프 마법까지 날려버리는 양날의 검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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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 동화에서는 무가 이 역할을 해준다. 특히 폴리모프를 잘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