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 Pen(딥 펜)
1 정의
현재는 상당한 수의 그래픽 작업들이 타블렛 등을 이용한 디지털화가 되어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캘리그래피 같은 손글씨나 미술 등에 가끔 사용되는 펜이다.
만년필과 비교해볼 때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다. 딥 펜 세트를 장만하는데 1만~2만원 안팎.
대신 매번 글을 쓸 때마다 잉크를 찍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현재에는 단순한 취미용, 미술용으로의 가치 밖에 남지 않은 듯하다.
깃펜보다 당연히 내구성이 좋지만 한 펜촉을 계속 사용하면 탄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교체를 해줘야 한다. 펜촉에 잉크를 묻혔을 때 필압에 의해 생긴 수평의 금속피로 흔적이 좀 크다 싶으면 교체할 때.
옛날에는 만드는 기술이 그렇게 좋지 않아 종이를 찢어먹거나 펜촉이 구부러지기 십상이었지만 현재는 제조기술이 발달해 상당한 퀄리티를 가진 제품이 나와있다. 제브라에서 만든 제품이 일본에서 가장 메이저하다. 심지어 티타늄을 섞어 만든 프로용 펜촉을 판다. 내구성이 상당히 좋은 듯.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는 펜촉을 금으로(!) 만든 제품도 있다. 가격은 약 20만원대.
이걸 만년필과 헷갈리는 사람이 매우 많다(...).
2 구조
- 펜촉
금속으로 된 닙. 종류에 따라 다양한 경도와 연성(탄력)을 가지고 있으며, 연성이 큰 것일 수록 압력에 의한 선의 굵기 조절이 다양하다.
- 만화용
- 스푼펜, G펜, 마루펜 등이 있다.
- 켈리그라피용
- 펜촉의 모양으로 구분하며 크게 3분류로 나뉜다.
- 플랫 포인트
- 라운드 포인트
- 스퀘어 포인트
- 펜축(팬대/홀더) : 펜촉을 끼워서 쥐기 위한 긴 막대.
나무,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지며 자기 취향에 따라 취사선택 할 수 있다. 나무로 된 쪽이 필압에 따라 쥐기 편하게 변형되지만 내구성은 다른 재질보다는 약하다. 딥 펜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잉크가 묻어도 티가 안나는 검은색을 선호한다 카더라 근데 다른 색의 잉크가 묻으면 어떻게 돼? 어차피 색이 다 섞이면 검은색이 되니까 노 프라블럼
- 모나미 153도 펜축으로 사용 가능하다. 노크하는 부분의 틈에 촉을 끼워넣을 수 있다.
3 사용법
펜촉을 팬축에 끼운 뒤, 잉크에 펜촉을 살짝 적신 뒤 쓰면 된다. 참 쉽죠?
잉크가 마를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흡수용지나 흡수지로 감싼, 손잡이가 달린 반월 모양의 도구로 글 위의 잉크를 걷어낸다. 문지르면 잉크가 번지기 때문에 한번 수직으로 누른다는 느낌으로 할 것.
머릿속으로는 참 선이 잘 그려질 것 같지만 익숙해지지 않으면 종이만 찢어진다.
황금손이 출동하면 어떨까? 결국 도구가 아니라 손 탓이다.
4 딥 펜을 사용하는 사람들
- 캘리그래피 전문가
- 일본의 연재만화가. 연재만화는 아직 흑백이기 때문애 이걸 많이 쓴다. 컬러의 경우 멀티라이너로 선 따고 마커로 채색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