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이

1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별칭

주로 DSLR과 상대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영어의 "Point and shoot camera"에서 온 용어로서, 의미상 영어 표현 그대로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기 전의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있었던 용어이나 그렇게 흔하게 사용되지는 않았는데, 디지털 카메라 시대에 접어들면서 본디 초기 DSLR유저들이 DSLR이외의 카메라들을 비하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일반에까지 퍼지면서 컴팩트 카메라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정착되었다. 멸칭으로 쓰이던 시절엔 DSLR유저들이 하이엔드나 고배율 줌까지 DSLR외의 카메라들을 싸잡아 똑딱이로 부르던 때가 있었지만, 현재는 그 의미가 희석되어 소형 자동카메라를 일컫는 말 정도로 쓰이고 있다. 다만 처음에 사용되던 의미를 뛰어넘어 렌즈 교환이 되지 않는 것을 똑딱이라고 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똑딱이라는 말이 생길 때의 정의에서는 벗어나는 것이다. 심지어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 중 체급이 웬만한 DSLR보다도 큰 것들이 생겨났음에도 불구하고 렌즈 교환이 안되므로 덮어놓고 똑딱이라고 해 버리기도 하는데, 생각 한번 해 보지 않고 남들이 말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버리는 현상의 폐해이다.

애초에 체급 자체가 다른 DSLR과 컴팩트가 별명까지 붙여져가며 비교당한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카메라 유저들이 기형적으로 얕은 심도의 사진(소위 아웃포커싱)을 선호하는데에서 기인한다. 컴팩트 카메라는 심도가 깊어 뒷배경을 날리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1] 초기 DSLR 카메라의 비싼 가격도 이러한 비교에 일조했다. 지금은 컴팩트 카메라 중에도 촬상소자가 대형화된 것들이 많고 웬만한 DSLR의 것보다 큰 촬상소자를 갖고 있는 경우조차도 있다. 예를 들면 후지필름의 X100 시리즈는 APS-C 사이즈 센서를 지닌 모든 캐논 DSLR보다 센서가 크다.

똑딱이라는 것은 디지털 카메라 초창기에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명칭이었는데, 왜냐 하면 당시에는 고가의 DSLR들은 각종 수동 조절 기능이 충분했지만 저가의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들은 똑딱 찍는 것, 즉 말 그대로 대고 찍는(Point and shoot) 데에 충실했고 수동 조절 기능이 부족하거나 설령 있더라도 사용하기가 매우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처음부터 각종 수동 조작을 할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는가 아니면 꼭 필요한 때만 하도록 만들었는가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가 널리 보급되면서 렌즈 교환이 되지 않더라도 조작계가 수동 조작 위주로 사용하도록 만든 상위기종들이 많이 등장했고 이들 중에는 센서가 큰 것들도 많아졌다. 게다가 보급형 DSLR이나 보급형 미러리스들은 렌즈를 교환할 수 있다고는 하나 조작계를 많이 생략하여 대고 찍는(Point and shoot) 용도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으며, 이들은 똑딱이라는 말의 어원상 "렌즈 교환식 똑딱이"의 개념으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개념의 카메라는 실은 필름 카메라 시절에도 존재했는데, 미놀타의 SLR인 알파 시리즈 중 3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가진 것들은 대놓고 "렌즈 교환식 똑딱이"를 표방하고 있었다. 다만, 한국에는 이런 카메라가 전혀 보급되지 않았으므로 이런 역사가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컴팩트 카메라 중 진짜 똑딱이라고 불릴 만한 것들은 스마트폰에 밀려 시장이 상당히 축소된 상태이다. 일상생활에 항상 소지하고 있고 SNS에 바로 업로드가 가능한데다 중저가형 똑딱이 수준의 화질은 어지간한 스마트폰에서도 구현 가능한 점에서 시장을 많이 빼앗겼으며, 기존의 카메라 제조사들은 특징적인 기능이나 기존 똑딱이 크기의 프리미엄 기종들을 출시하는것으로 대응중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축소경향 자체를 막기엔 역부족이고, 이러한 시장의 축소는 현재 진행형이란 점에서 똑딱이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1]

현재는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자동카메라 크기의 카메라가 DSLR급의 화질을 갖추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한 상태이며 가격이 문제다, DSLR과 컴팩트의 경계를 허문 미러리스 카메라와 기존 자동카메라 크기의 하이엔드 카메라들로 인하여 똑딱이와 DSLR의 비교는 단순한 외형이나 크기의 차이로는 어렵게 되었고 똑딱이란 단어는 주로 렌즈교환식 카메라에 대비되는 의미로 쓰이고 있으나, "똑딱이"라는 말의 원래 의미를 생각하면 결코 바람직한 구분이라 할 수 없다. 애초에 DSLR 유저들이 무슨 이유로 컴팩트 카메라들을 똑딱이라고 비하했는지를 생각해 보자. 렌즈 교환이라는 것은 많은 이유들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었다. 단어의 뜻이 한번 잘못된 채로 널리 퍼져서 정착되면 두번다시 바로잡을 수 없게 되는 예 중 하나이다.

미러리스는 컴팩트 카메라와 DSLR의 경계선상에 있는 것들인데, 이 미러리스 중에도 보급형 제품들은 컴팩트 카메라와 다를 바 없는 간단한 조작계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컴팩트 카메라를 똑딱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이런 보급형 미러리스들은 "똑딱이가 아니다"라고 단정하는데, 이유는 렌즈를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똑딱이"라는 말 자체를 살펴보자 대체 어디에 렌즈 교환과 관계된 부분이 들어 있는가? 렌즈 교환이 안되면 똑딱이(Point and shoot camera)가 아니라는 근거는 대체 어디에 있는가? 극단적인 예로 렌즈 교환이 안되는 라이카 Q와 렌즈 교환이 되는 파나소닉 GF7을 비교해 보자, 수동 조작 위주로 사용하는 쪽이 어느 쪽이며 대고 찍는 것 위주로 사용하는 쪽은 어느 쪽인가는 명확하다. 둘 중 과연 누가 똑딱이의 개념에 가까운 것일까? 애초에 디지털 카메라 초창기에도 컴팩트 하이엔드 기종들까지 싸잡아서 똑딱이로 부르는 경우가 있기는 했으나 보편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엔드 기종들이 똑딱이의 성격에서 확연히 벗어난 지금 오히려 똑딱이로 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디지털 카메라의 역사조차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새로 많이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2 야구 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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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홈런을 거의 치지 못하고, 단타 위주의 타격을 하는 교타자들을 얕잡아 이르는 말. 슬러거의 반대 의미로 쓰인다. 영어로는 그냥 contact hitter라고 하는데 비하적 의미의 똑딱이, 그러니까 깝대처럼 극단적으로 갖다 맞추고 뛰는 스타일의 타자는 슬랩히터(slap hitter)라고 부른다.

가끔 이러한 타자들을 똑딱이로 싸잡아 저평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선수를 평가할 땐 신중하게 하자.

한국프로야구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자 자체가 드물고, 컨택트와 파워를 겸비하는 타자가 나오기 어려운 환경이라 어설픈 파워히터보단 발빠른 똑딱이쪽이 평가가 후한편. 성구회 가입조건이 거시기한 이유를 이제야 알겠구만... 그런데 빠따 상태가 안좋은 팀에서 혼자 똑딱이면 되려 똑딱이가 욕먹는다.

비슷한 뜻의 단어로 소총수(3번 항목)가 있다.
  1. 컴팩트 카메라의 심도가 깊은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작은 촬상소자 때문이다. 예를들어 가장 작은 DSLR 판형포서드조차도 컴팩트에서는 비교적 큰 1/1.8"센서와 넘사벽의 크기차이를 보인다. 물론 포서드 쪽이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