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포커싱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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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포커싱이 적용된 사진. 앞뒤로 초점이 흐려져 인물을 부각시킨다. 모델은 구가의 서담여울(배수지 분).

아웃포커싱이란, 사진 기법 용어로, 사진을 촬영할 때 심도를 얕게 하여 초점이 맞은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을 흐려지게끔 뭉개버리는 기법을 말한다. 동영상이 연속된 사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말이지만, 사진 기법의 용어뿐만이 아니라 영상 촬영 기법의 용어로도 쓰인다. 영상업계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기법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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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의 카메라로 영상을 찍는게 아니라 프레임별로 직접 그려서 만드는 2D 애니메이션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연출하여 자주 사용한다. 모델은 울려라! 유포니엄코사카 레이나.

필요없는 배경의 초점을 날려버리고 초점이 맞춰진 피사체'만' 강조하는 효과가 있기에 특히 인물사진에서 널리 활용된다. 화각이 망원일수록, 조리개가 개방되어 있을수록 아웃포커싱이 잘 된다. 이런 관계로 조리개 수치 2 이하의 표준화각 내지는 망원렌즈를 인물사진용으로 널리 사용한다. 이에 해당하는 렌즈로 여친렌즈가 있다.

2 아웃포커싱=DS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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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3으로 촬영된 사진.

특성상 보급형 디카폰카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효과이다. 물론 원리상으로 모든 카메라는 아웃포커싱이 가능하지만, 센서 및 조리개의 문제로 그 정도에 큰 차이가 생기기 때문. 물론 아예 안되는 건 아니고, 폰카로도 피사체에 최대한 접근하고 배경을 멀리 떨어뜨리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아웃포커싱을 하기 위해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과도한 아웃포커싱은 사진 전체의 구조감을 해칠 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너무 얕은 심도 때문에 단일 피사체에서도 초점이 맞지 않는 구간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긴다. 고로 아웃포커싱은 사진술 전체의 시점에서 하나의 표현 기법 정도로 생각해야 하며 단순히 그것을 위해 카메라를 샀다가 장롱에 박아두는 일은 완벽한 낭비이다.

3 콩글리쉬

사실 아웃포커싱이라는 용어 자체는 한국에서만 쓰는 용어로, 영어권에서는 shallow depth of field(얕은 피사계 심도), out of focus(초점 이탈), bokeh[1] 등의 용어를 적당히 바꿔가며 사용한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아웃포커싱(배경 흐림 기법)과 가장 가까운 의미로는 out of focus가 맞고, 아웃포커싱 촬영으로 흐려진 배경이나 빛망울은 bokeh에 가깝다.
  1. 보케. 일본어 惚ける(흐려지다)에서 온 용어인데 영미권에서도 흔히 쓰는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