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나(미래소년 코난)

ラ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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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우 - 노부사와 미에코
KBS 성우 - 김정애[1]
MBC 성우 - 성유진

미래소년 코난의 헤로인. 2016년생. 병신년생

'홀로 남은 섬'에 떠내려온 12살 소녀. 검은 생머리에 하얀 피부의 청순하고 연약해 보이는 소녀다.
해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코난이 발견해, 코난의 할아버지가 간호하여 건강을 되찾게 된다.
처음엔 코난과 할아버지를 약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곧 마음을 열고 코난과 친해지게 된다.
그러나 비행정을 이용해 라나를 찾아다니던 몬스리에게 발견되어 다시 인더스트리아로 연행되고, 이는 코난으로 하여금 라나를 찾아서 홀로남은 섬을 떠나 여행을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사실상 코난 아니메의 대부분은 라나를 뺏고 빼앗기는 헤로인 쟁탈전이라 할 수 있다(기간트 부활 전까지는).

이처럼 노려지는 이유는 라나가 태양에너지 권위자인 브라이아크 라오 박사와의 유일한 접점이기 때문이다. 인더스트리아는 태양 에너지가 없으면 점차 쇠락하다가 결국 멸망할 운명이며, 우주에 떠있는 태양 에너지 인공위성에 접속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라오 박사만이 알고 있고, 인더스트리아에서 탈출하다가 행방불명된 라오 박사와 연락이 가능한 사람은 그와 텔레파시로 연결이 되어 있는 라나 뿐이기 때문이다.

라나는 라오 박사와 텔레파시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바닷새인 티키(제비갈매기로 추정)와 교감하는 등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극 뒷부분으로 갈수록 코난과도 텔레파시가 조금씩 통하는 듯한 묘사가 있다.[2]

극중 대화로 미루어보건대, 라오 박사는 원래 인더스트리아에 살고 있었고 라나는 친척들과 함께 하이하버에 살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로리콘 선장인 다이스 녀석이 라나를 제멋대로 납치, 하이하버로 데려오던 중에 아마도 라나가 바다에 뛰어든 모양. 다행히 라나는 코난과 할아버지가 사는 홀로남은섬에 표착하게 되지만, 망망대해에서 바다에 뛰어든 배짱이 역시나 장난 아니다. (물론 사고나 실수로 빠진 것일수도 있다.)

라나의 배짱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라오 박사를 찾아내고 싶은 인더스트리아 도당들은 끊임없이 라나를 윽박지르며 정신적 고문도 서슴치 않는데, 삼각탑 꼭대기에서 내밀어진 길다란 판대기 위에 세워놓고 떨어뜨리겠다고 협박해도 굴복하지 않았다. 이 정도니 레프카 따위가 아무리 을러대봐야 씨알도 먹히지 않고, 총을 들이대건 말건 눈 똑바로 뜨고 조목조목 반박한다. 굵은 밧줄로 묶어놨더니 이빨로 물어뜯어 풀어낸 적도 있다.

이처럼 불의에 굴하지 않는 용감한 소녀이면서도, 갑자기 놀라운 것을 보거나(1화에 나온 상어라든지) 긴장이 풀어지면 기절해버리는 등 연약한 모습도 보여준다. 의외로 우는 장면도 많다. 즉 강함과 약함을 동시에 지닌, 전형적인 지브리 히로인(물론 당시엔 지브리가 없었지만).

원작에서의 설정이 애니에서도 그대로 남은 경우로, 원작 소설에서도 텔레파시 초능력을 가지고 있고 할아버지인 로아 박사(원작 소설에선 라오 박사가 아닌 로아 박사)과 텔레파시 대화가 가능하다.

제1화에서는 얼굴이 동그랗고 약간 못생기게 나온다. 작화감독이었던 오오츠카 야스오(미야자키보다 열살 많은 토에이 애니메이션 1기 입사생으로 당시 나이 마흔 여덟)는 라나를 그저 어린 여자애로 보았고,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것이 못마땅했는지 이 후로 라나는 전부 자신이 직접 고쳐그렸다. 나우시카(바람계곡의 나우시카)처럼 턱이 가름하고 얼굴의 윤곽선에 굴곡을 준 사춘기 소녀의 얼굴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해석이다. 로리콘 인정?

  1. 1편에서는 성우의 사정 때문에 짐시(포비)를 맡은 한인숙이 대신했다.
  2. 망망대해에 표류한 코난을 찾아내기 위해 잠시 바다새(티키)와 정신을 연동하는데, 코난이 그 바다새를 보고 라나가 텔레파시를 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