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라운드어바웃에서 넘어옴)

回轉交叉路
Round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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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 교통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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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소방서 앞 회전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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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의 라운드어바웃.

1 개요

나는 회전교차로가 될 거야
회전교차로는 1960년대 영국이 개발하여 도입하기 시작한 교차로 통행 시스템이다. 실제 '원형' 광장은 유럽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었고[1] 원형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대형 교차로는 19세기 후반에 마차교통의 발전과 함께 유럽 대도시에서 등장하였으나, 여기에 서술할 소규모 교차로에서의 교통공학적 성격을 띠는 현대식 라운드어바웃은 영국이 최초다. 즉 라운드어바웃은 원형교차로의 일종이며, 일반적으로 세 방향 이상의 도로를 원형 공간을 통해 연결한 것으로, 원형 공간의 중앙에는 통행을 금지하기 위해 교통섬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원형교차로를 뜻하는 단어로 로터리[2]도 있으나, 본 문서에서는 신호가 없고 진입차량들이 한쪽 방향으로 빙빙 돌게 되는 특징을 가진 현대의 라운드어바웃(회전교차로)에 대해 서술한다.

우측통행인 대한민국의 경우 반 시계 방향으로 통과[3]해야 하며, 영국이나 호주와 같이 좌측통행인 나라에서는 시계방향으로 통과한다.

주로 영연방 국가나 서양에서 인기가 많고, 최근에는 한국일본[4]에서도 교통량이 적은 교차로 위주로 설치되고 있다.

반면에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거나, 원래 회전교차로인 곳에 차가 많아진 경우 들어가려는 차, 나가려는 차들이 모두 꼬여서 이상해진다... 특히나 창원광장같이 교통섬의 반경이 엄청 크면 교차로에 차를 더 많이 쑤셔넣을수용할 수 있으니 별로 상관이 없을 수 있는데[5] 교통섬의 반경이 작으면 차들이 모두 엉켜버려 그야말로 카오스. 이럴 경우 다시 일반교차로로 전환하거나 해야 하며, 이 때문에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상남광장, 서성광장, 마산회원구 양덕광장은 90년대 초 일반교차로로 환원되었다. 또한 아예 회전교차로에 신호등을 박아버린 서울특별시 영등포로터리나 울산광역시 신복로터리도 있다. 옛 서울시청 앞이 서울광장이 되기 전에도 신호등이 박혀 있는 방식이었다.

특성상 교차로 내부에는 차량의 흐름이 닿지 않는 '교통섬'이 존재한다. 여기에는 나무나 화초 등을 심어서 미관을 개선하거나 조형물 또는 그 지역에 있던 성문 근처에 회전 교차로를 설치하기도 한다. 하지만 페인트로 안전지대 만들어서 때운 곳도 있다. 교통섬의 크기가 클 경우엔 공원을 만들기도 한다. 창원광장이 좋은 예.

2 특징 및 장,단점

  • 기존의 로터리와 달리 회전교차로에는 신호등이 없다.
  • 교차로 내 회전 차량에 우선 통행권이 주어진다.(진입하려는 차량은 양보를 해야 한다) 로터리와 회전교차로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만약 이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회전교차로의 장점이 사라진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 회전교차로 내 주, 정차금지

2.1 장점

  • 신호등이 없어 전기세 등 유지비가 적다.
  • 불필요한 신호대기가 없어 차량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같은 시간 대비 많은 교통량을 소화할 수 있다.
  • 위와 같은 이유로 차량의 공회전이 감소되어 에너지 절약 및 대기질 개선 효과가 있다.
  • 기존 십자형의 교차로와 달리 교차로의 진입 속도가 감소하고, 교차지점이 8개에 불과해 사고 발생 위험이 적다. 회전교차로의 구조상 정면충돌의 위험이 거의 없다. 또한 직진하는 경우에도 무조건 속도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위험성은 더 줄어든다. 실제로 2011년부터 서울시에서 운영중인 시내 5개소의 회전교차로의 설치후 교통사고는 66.7%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77.8% 감소했다고 한다.
  • 회전교차로의 교통섬을 이용하여 미관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2 단점

  •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에는 적합하지 않다. (평균적으로 시간 당 2000대 이하가 통과하는 곳에 적합) 이 경우 오히려 신호를 이용하여 차들을 적절히 통제해 줘야한다.
  • 양보와 배려가 수반되지 않으면 교통혼잡의 우려가 있다. 왜인지 모르겠다면 위의 규정 '교차로 내 차량에 우선 통행권이 주어짐(진입하려는 차량은 양보를 해야 한다)'를 다시 읽어보고 곰곰히 생각해 보자. 사실 운전에 양보와 배려는 기본 덕목이므로 단점이라고 말하기 애매하다.
  • 신호등 교차로에 비해서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한다.
  • 초보 운전자에게는 위험할 가능성이 있다. 신호가 존재하는 교차로에서는 허가된 방향의 통행만 가능하지만 회전교차로는 모든시간 모든방향의 차량이 운행되기 때문에 진입/탈출 시 더 많은 좌우 주시를 요구한다.

3 통행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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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의 통행방식이걸 보고도 모르겠다면 운전대 잡지 말자.

  • 회전교차로 진입 전 30km/h 이하로 속도를 줄이고 진입할 때는 방향지시등을 켠다. (우회전의 경우는 우측, 직진이나 좌회전의 경우는 좌측 방향지시등을 켠다.)
  • 회전교차로 내에 먼저 주행중인 차량이 있을 경우 진입하지 않고 양보한다.[6](회전교차로 내 차량 우선 원칙)
  • 빠져나갈 때에는 우측 방향지시등을 켠다.(진행방향)

4 한국의 현황과 문제점

미숙한 운전문화와 정부의 올바르지 못한 교통관련 교육 및 홍보활동으로 인해 문제점이 많이 보이고 있는데, 우선 한국의 경우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운전면허의 취득이 쉽다. 특히 안전교육에 대한 부분은 심각한데 한국은 최소 5시간만 이수하면 되는데다가[7] 그나마도 운전면허학원에서 가르치는 것은 대부분 필기시험에 대비한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고 있다.

이렇다보니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교차로 통행방법에 대해서 배우는 경우는 드물다. 양보와 배려가 없는 운전문화는 거기에 한몫을 더하고 있다. 들어서는 길목에 표지판에 '선진입우선' 이라는 팻말을 세우는 경우도 있지만 지키는 차보다 안지키는 차들이 훨씬 많은 것도 문제. 게다가 선진입차가 회전하다가 양보한답시고 서버리면 뒤따르던 차들 줄줄이 모두 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때문에 선진입 차량도 선진입우선 원칙을 지켜야 한다.

회전교차로는 원조인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수만 곳에 설치가 되었고 그 효과가 검증된 것은 분명하다. 이에 한국도 2010년 부터 점차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명확하지 않은 제도와 법을 다듬어야할 필요가 있으며, 운전자들의 양보와 배려가 동반되어야 한다.

2014년부터는 간선도로인 국도에도 이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2014년 1월부터는 운전면허시험의 문제로 출제되고 있다.

5 목록

회전교차로/목록 참조
  1. 예컨대 파리의 개선문이 있는 에트와르 광장도 방사형 원형교차로다
  2. 가끔씩 로리라는 표현도 보인다. 로리타와는 다르다
  3. 헷갈린다면 표지판 화살표 방향대로 통행하면 된다. 실제 회전교차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역주행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4. 일본은 도호쿠 대지진 이후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재해 발생 시에 신호등이 필요없어 교통혼잡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것.
  5. 그리고 어차피 창원광장은 접속하는 도로가 모두 왕복 8차로나 되는 대로급 도로라 저 정도로 크게 만들지 않으면 역시 이상해져버린다.
  6. 회전교차로를 이용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규칙이다!
  7. 전문학원 한정. 면허시험장 응시생은 1시간이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