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se: Son of Rome

(라이즈 선 오브 로마에서 넘어옴)

엑스박스 원PC 로 발매된 액션 게임이다.

1 소개

크라이텍에서 제작한 게임으로 로마군에 입대한 마리우스 티투스는 그의 아버지인 레온티우스 티투스와 어머니와 여동생이 야만족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을 겪고 복수를 다짐하며 바탈리온의 14 군단에 들어가 브리타니아 속주로 파견되어 큰 공적을 세우고 백인대장으로 임명되어 활약한다. 하지만 브리타니아 속주는 황제인 네로 아우구스투스 게르마니쿠스의 아들들인 바실리우스와 콤모두스의 만행과 브리타니아의 왕인 오스왈드를 살해하는 뻘짓으로 인하여 지배에 실패하였고 가족들을 죽인 진짜 원수가 네로임을 알게 된다. 이에 마리우스는 자신의 군단과 로마를 몰락에 이르게 한 황제 네로의 혈육들에 대한 복수와 더불어 아버지에 대한 복수에 나선 오스왈드의 딸인 부디카의 야만인 동맹군에 맞서 로마를 지키게 된다.

한글패치가 있다.

2 특징

노골적인 선형 진행에, 노골적으로 불 들어오면 버튼 누르기식 컨트롤을 내세우는 플레이 요소를 가지고 있다. 스탠리 패러블에서 까는 비디오 보고 버튼 누르는 리듬게임(...)의 극치를 보여주는데, 그런식으로 게임을 만들거면 아예 솔직하게 그렇게 만들자! 란 발상으로 나온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오직 전진에 전진뿐인 전개로 유저를 피곤하게 하는것이 최대의 흠이다.

오히려 '솔직하게 정형화 되어있는 게임이란 것에 재미가 있는 게임. 게임 스토리 부터가 대놓고 기승전god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시작해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끝난다. (...) 첫줄에 괜히 마리우스의 비극이라고 설명한게 아니다. 이 게임은 아예 스토리부터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매우 노골적이다 못해 솔직하게 툭툭 튀어나오는 그리스/로마식 비극 (...)이다. 로마 배경의 게임을 만든다고 진짜 스토리까지 로마식으로 만들었다 아리스토텔레스님이 이 게임을 싫어합니다.

액션은 거의 핵 앤 슬래시에 가까우며, 스페이스 마린을 방불케하는 진 백인대장 무쌍이다. 적들의 공격 패턴은 랜덤 패턴 그런거 없이 극도로 정형화 되어있으며, 그런 패턴을 회피하거나 레알 문명 보병(...)답게 방패로 막아내면서 반격을 가해 상대의 허점을 잡아 처형시켜버리는 플레이의 쾌감이 돋보인다. 액션은 따지고보면 전부다 고정되어있어서 단순하기 그지없는데, 야민인 상대로 막고 피하면서 처형시켜버리는 호쾌한 모션이 정말로 인상깊어서 고어스러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모션이 고정적이어도 질리지가 않는 다는 평이 많다. 적들의 공격 패턴이 좀 멍청하게 보이는 건 적들이 야만인이라서 단순 무식하다고 생각하면 나름 때워지기도 하고 로마 군단병이 원래 공격을 스크툼으로 막아가며 글라디우스로 칼빵 처치하는 스타일인걸 생각해보면 아주 이상하지는 않다. 후반부에 나오는 로마인 적들은 무시하자

그런대로 로마 군단병의 전통적인 전술을 보여주긴 한다. 중간 중간 대놓고 미니게임(...)으로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군단병을 모아다 진형을 이뤄 적의 궁수들을 돌파하는 요소가 있는데, 나름 액션성을 넣기 위해서였는지 깡으로 테스투도를 이루고 가는게 아니라 진형을 갖춰 진격하다가 화살이 날아오면 방패를 들어 테스투도를 갖춰 막아내고 필룸으로 반격하는 식이다. 근대 이때 주인공이 내뱉는 대사와 군단병들의 필룸 투척 기합이 꽤나 재미있는 요소라서 나름 괜찮은 편. 또 로마 군단식 디펜스(...)를 보여주는 부분도 중간중간 나오는데, 군단병이 진형을 갖추고 길막을 시전하고 백인대장인 플레이어가 뒤에서 우회공격을 행하는 적을 처리하거나, 군단병들이 버티는 사이 주인공이 목표를 달성해주는 식.

진형을 이루고 다니는 로마 군단병이란 요소를 백인대장을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적절히 해소하면서 로마간지와 진 백인대장 무쌍 핵 앤 슬레쉬식의 호쾌한 액션을 내세운건 꽤나 잘 선택한 기획이라고 볼 수 있다. 스페이스 마린처럼 아예 초인이라는 설정을 줄 수 없는 그냥 인간의 고대 전투를 그리스 비극으로 구성함으로써 아예 신의 가호로 인한 기연을 줘버린 것도 있지만, 주인공은 백인대장이므로 모든 군단병의 모범이 되며 지휘와 함께 무쌍을 모두 할 수 있는 포지션이란 게 설득력이 있다. 로마군이 진형 전투에서 우수한 시위진압식(...) 전법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그 유연성 때문에 난전에서도 밀리지 않는 다는 때문에 1인 무쌍이 어려워보이는 배경을 꽤나 잘 소화한 편이다. 그리고 적이 야만인이기도 해서 난전이 자주 일어나는 것도 꽤 설득력이 있다?

게임 최후반부의 글라디에이터 연출은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콜로세움의 남의 업적을 꿀꺾하는 코모도스의 배경 연출은 현대에 살아가는 플레이어들도 데꿀멍하게 만들 정도의 위엄을 자랑하는데, 바닥에서 정글이 튀어 올라오고 무대가 계속 교체되며 독가스(...)가 나오는 등 온갖 장치들이 돌아간다.[1] 로마의 엔지니어링은 세계 제에에에에에일!! 중간에 위커맨 패러디가 있다.[2]

3 평가

한 줄로 요약하면 마리우스의 비극

메타크리틱 60/100 유저 평점 5.9/10 비주얼 하나만큼은 2014년도에 출시된 차세대 기종 게임들의 출시작들 가운데 킬존 쉐도우 폴과 함께 투톱을 달린다.그래픽이나 스토리 등에는 그럭저럭인 평가를 받았으나, 지나치게 단조로운 게임플레이가 독이 되었다. 플레이 시간이 4시간이 안 되는데 스태프 롤만 23분에 달한다.

그리고 2015년에 플4 독점 작품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한 게임이 나왔다.
  1. 그런데 실제 고대 로마 기술로 그게 가능할 것 같다는 게 또 함정이다.ㅎㄷㄷ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고대 지중해권의 엔지니어들은 시간과 예산과 창의력만 있다면 저런 걸 만들고도 남을 듯한 게 지금 남아있는 기록만 봐도 진짜 온갖 황당할 정도의 연출을 자랑하는 기계 장치가 실존했다. 물론 시간과 예산 문제로 신전의 연출을 위해서 현대인이 봐도 흠좀무한 기계를 만든 게 전부긴 하지만... 그런데 실제로 콜로세움에서 가상 해전을 연출했다는 기록이 있다. 흠좀무.
  2. 사로 잡힌 네로의 아들을 구하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