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연애

사실 랜선연애라는 표현이 그렇게 널리 쓰이며 확립된 유행어는 아니라는 것에 주의하자.

1 좁은 의미의 랜선연애

채팅이나 온라인 게임 등의 통신수단을 이용하여 소통하며 사이버 공간에서 하는 연애를 말한다. 협의의 랜선연애는 오프라인의 만남을 가지지 않는 순수한 온라인상의 연애를 의미한다.진정랜선연애 표현만 다르지 이러한 개념은 90년대부터 존재했는데, 터보의 곡인 사이버 러버씨버러버에서 랜선연애를 노래하고 있다. 또한 PC통신과 인터넷의 초창기부터 온라인 상에서의 가상의 인간관계, 즉 랜선연애나 가상가족 등에 대해서 사회학적인 관심이 기울여져 왔다.

랜선연애든 현실연애든 그냥 모솔이건 결국 라이프스타일이기 때문에 사실 굳이 남들이 왈가왈부하며 이유를 따질 필요는 없다. 그래도 보통 사람들은 현실의 연애를 하고 싶어하지 랜선연애를 하고 싶어하지 않으므로, 순수한 랜선연애는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경우는 아니다. 보통은 결국 오프라인의 만남을 목표로 하게 된다.

사람을(이성을) 만나기가 불편하거나 두려운 경우, 과거에 안 좋은 오프만남 경험이 있었던 경우, 단지 그 사람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환상을 깨고 싶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아니면 현실의 자신을 감추고 허세를 부리려고 하는 등의 부정적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연애관은 다양하므로 랜선연애 자체를 추구하는 연애관이 있는 사람도 존재한다.

이건 다소 과거의 기사이고, 이런 사회학적 현상을 우려섞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사이다. 근데 이건 랜선연애가 아니라 랜선불륜에 가깝다과거 기사

2 넓은 의미의 랜선연애

넓은 의미로는 인터넷 등 통신수단을 통해 연애가 시작되는 것을 통칭한다. [1]

이걸 특별하게 보고 설명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2015년경의 대한민국[2]에서는 이러한 경우는 너무나도 흔하기 때문에 딱히 특별한 경우로 취급되지도 않는다. 인터넷 커뮤니티, 채팅, SNS 등으로 인간관계가 생긴 후 오프라인 만남을 가지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 되었고, 연애관계로 발전하는 일도 무척 흔해빠졌기 때문이다.

사실 과거에도[3] 펜팔 등을 통해서 랜선연애...가 아니라 우편연애를 통해 현실연애나 결혼까지 간 경우도 없지 않다. 특히 이성관계에 대한 제약이 많았고 낭만주의적인 정서가 남아 있던 70-80년대 여학생들이 펜팔로 군인과 연애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본격적으로는 80년대 후반 PC통신이 등장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90년대부터는 PC통신이 대중화되면서 상당히 많은 젊은이들이 랜선...이 아니고 전화선(...)[4]을 통해 솔로부대 탈출에 성공했다. 고로 지금 40대 중년 부부 중에서도 랜선부부가 꽤 있다. 이런 분들은 지금도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한 경우가 많다. 유니텔을 배경으로 한 랜선연애를 다룬 영화 접속이 이 때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5]

90년대까지는 희소하고 특이한 케이스로 보기는 해서 신문기사나 티비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경우도 있었다.

랜선연애가 결혼까지 이어진 국내 1호 랜선부부는 하이텔의 전신인 케텔의 직장인 동호회에서 만나 91년 11월에 결혼한 임효선-박흥진 부부이다. #

96년에는 이미 하이텔에서만 랜선부부가 180쌍을 넘어섰다고 한다. ##

무협작가 부부로 유명한 좌백진산도 랜선으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

인터넷의 사례. ####

온라인 게임에서도 랜선연애가 결혼까지 이어진 사례가 등장했는데 메이플스토리, 다크에덴의 경우가 있다.
모바일 게임인 레알팜에서도 게임 내에서 만나 결혼까지 이어진 사례가 있다. 링크

3 기타

전신은 편지연애. 과거 랜선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의 통신 수단은 전화나 편지 정도였으니까.

보통 직접 만나기 전에 사이버 상에서 미리 사진을 교환하는데 실제로 만나면 사진과는 완전 딴판인 경우라 실제 만남에서 자신이 아닌 척 도망온 후기도 있을 정도니 외모에 많이 치중하다보면 서로에게 상처다..

장기간 랜선연애로 인한 고민글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이래도 괜찮은지..'가 대부분인데 어차피 답변자들은 십중 팔구 직접 만나 연애하라고 한다. 사실 직접 마주보며 대화하는 것이 관계 개선에 더 좋은 영향을 주는 건 논문부터 넘쳐난다.

아무리 랜선연애의 인식이 개선된다 해도 중요한건 자신의 생각이다. 좋으면 좋은대로 하는거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지면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는 거다. 허나 랜선연애를 하다가 대면이 두려워 못 만난다던가 하지는 말자. 더 신나고 설레는 일이 기다릴지는 바뀌지 않고선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만남은 신중하게 가지자
  1. 일반적인 연인이 나중에 멀리 떨어져서 통신수단으로만 연락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최광의의 의미가 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그냥 장거리 연애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2. 을 비롯하여 인터넷이 대중화된 모든 나라
  3. 심지어 세계적으로 보면 고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사례를 발굴할 수도 있다(!)
  4. 모뎀 시절이므로
  5. 참고로 아주 듣보잡인 소설이지만 동명의 소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