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한 뉴욕 필하모닉의 연주
1 개요
Rhapsody in Blue
1924년 조지 거슈윈에 의해 작곡된 곡.
처음에는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이었지만 퍼디 그로페가 독주 피아노와 재즈밴드용으로, 이후에 극장 버라이어티 오케스트라,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으로 편곡하였다. 재즈 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경계선상(?)에 걸쳐 있다.
2 초연
당시 에올리언 홀의 분위기는 말이 아니었다. 많은 작품들이 서로 비슷비슷하게 들렸고, 홀의 환풍기도 고장난 상태였다. 청중들은 점차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었다. 바로 그때 '랩소디 인 블루'의 도입부인 글리산도로 연주하는 클라리넷 선율이 들려왔다. 청중들의 눈은 갑자기 초롱초롱해졌다.
당시 재즈 밴드인 '폴 화이트먼 밴드'를 이끌던 폴 화이트먼은 당시 스와니 강 같이 유명한 곡을 지은 거슈윈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에게 곡을 의뢰했다. 이에 의해 거슈윈은 먼저 피아노만 등장하는 곡으로 만들었고, 당시에는 오케스트레이션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화이트먼 밴드의 편곡자인 퍼디 그로페가 편곡을 맡아 독주 피아노와 재즈밴드를 위한 음악으로 편곡하였다. 물론 나중에 그의 오케스트레이션 실력은 '파리의 미국인'으로 증명되었다.
이에 따라 1924년 2월 12일 뉴욕 아이올리언 홀에서 초연되었다. 이 공연은 '현대 음악에서의 실험(An Experiment in Modern Music)'이라는 공연의 일부였는데, 이 때 공연을 관람한 유명인사 중에는 존 필립 수자,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 야사 하이페츠 등이 있었고 공연 이후 이 곡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3 곡의 구성
퍼디 그로페는 우선 1924년, 폴 화이트먼의 재즈 밴드를 위해 편곡하였다. 따라서 23명 정도의 연주자를 위해서 편곡되었다.
클라리넷 1, 베이스 클라리넷 1, 오보에, E 플랫 소프라노 색소폰, 알토 색소폰. 소프라노, 알토, 바리톤 색소폰. 소프라노, 테너 색소폰, B 플랫 트럼펫 2, 호른 2, 트럼본 2, 튜바, 타악기, 밴조. (초연에서는 8대의 바이올린도 추가로 사용하였다.)
이후 그로페는 1926년에 극장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했는데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브라스, 현합주와 타악기가 들어간다.
1942년에 마지막 버젼으로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했다.
플루트 2, 오보에 2, B 플랫 클라리넷, A 클라리넷, 베이스 클라리넷, 바순 2, E 플랫 알토 색소폰 2, B 플랫 테너 색소폰, 호른 3, 트럼펫 3, 트럼본 3, 튜바, 팀파니, 스네어 드럼, 베이스 드럼, 공, 트라이앵글, 글로켄슈필, 심벌즈, 크래시 심벌즈, 밴조, 현악 합주.
4 음반
가장 유명한 음반으로 1924년 폴 화이트먼 밴드와 조지 거슈윈이 어쿠스틱 녹음한 음반이 있고 1927년에 웨스턴 일렉트렉의 전기 녹음 시스템으로 재녹음하기도 했다. 1924년 연주는 배트윙 라벨로, 1927년 연주는 스크롤 라벨로 발매되었다. 연주 면에서는 전자가 나으나, 요즘 듣기에는 음질이 제대로 받쳐주지는 못 한다. 1925년에는 두대의 피아노 버젼으로 거슈윈이 녹음하기도 하였다. 이후 재즈밴드 버젼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제임스 레바인),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래틀, 도노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콜린 데이비스, 맥그레고르), 콜롬비아 재즈 밴드(틸슨 토마스, 거슈윈)[1] 등이 있다.
이상하게도 극장 오케스트라를 위한 버젼은 잘 연주되지도 않고 잘 녹음되지도 않는다.
마지막 편곡인 오케스트라와 피아노를 위한 버젼은 자주 녹음되는 편인데 NBC 심포니 오케스트라(토스카니니, 와일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번스타인),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프레빈) 등이 자주 명반으로 거론된다.
이 항목은 클래식 관련 지식만 가진 사람이 서술했으므로 재즈 측면에서는 추가 바람.
5 기타
디즈니의 저주받은 걸작 환타지아의 반세기만에 나온 후속작 환타지아2000에 등장한다. 미국 대공황 시절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1920년대부터 유명 캐리커쳐 화가로 활약했던 알 허쉬펠드(Al Hirschfeld)의 화풍을 사용하여 시대적 느낌도 살려내었다.[2] 제임스 러바인이 지휘한 시카고 교향악단 버젼이다[3]. 6분 9초 부분을 보면 작곡자 조지 거슈윈 본인을 등장시켰다.
조지 거슈윈이 피아노 롤에 남긴 음원[4]에다가 마이클 틸슨 토머스가 콜롬비아 재즈 밴드를 지휘하여 녹음했다[5].
일본의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등장한다. 극중에서는 노다메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피아니카가 추가된 편곡버전을 연주한다. 드라마의 엔딩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2016년 9월에 공개된 CF "KT 기가토피아"편에 사용되었다. 주인공은 태양의 후예에 출연했던 김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