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경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 등장한 스갤문학
...을 가장한 대미래 예언서
'완병구'라는 유저가 쓴 연작 시리즈물이다. 스토리는 성적부진으로 고생하는 마재윤에게 어느 날 '레기 바이러스'라는 존재가 말을 걸어온다. 레기 바이러스는 마재윤과 친한 선수들에게 전염되며, 이렇게 레기 바이러스에 걸린 선수들은 갑자기 OME급 경기를 펼치면서 몰락하게 된다고 한다. 믿지 않던 마재윤은 김정우를 시험삼아 감염시켜 보고는, 그게 진실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을 타락시킨 후 혼자 스타판을 접수하려 한다는 이야기다.
중반부에는 마재윤과 똑같은 레기 바이러스를 가진 박찬수가 등장하며, '프로게이머지만 프로게이머라는 사실을 잊고있는 자'라는 서경종도 등장한다.[1] 그리고 마재윤은 자신을 조종하는 쓰레기신을 소멸시켜 버린 뒤 아예 자신이 쓰레기의 신으로 등극해버리기까지 한다. 마재윤과 박찬수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을 감염시키는데 성공하지만, 강민은 유독 모든 환경과 차단된 이영호만이 쓰레기같지 않은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추리한 끝에 이영호를 감염시키는 방법으로 이 모든 것의 원흉이 마재윤과 박찬수임을 알아챈 뒤, 레기 바이러스를 잡는데 성공하면서 끝난다. 결말은 의외로 좀 허무한 편.
사실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프로 스포츠의 전체적인 승부조작 의혹은 이미 2008년 무렵부터 쭉 제기되어 왔던 이야기다. 다만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고, 어떤 선수가 조작에 참여했는지, 어떤 경기가 조작되었는지를 알 길이 없어 잡을 수도 없었기에 그냥 넘어갔을 뿐. 진짜로 사태가 밝혀진데다가 연루자 중에서도 개인리그 우승자 출신 선수인 마재윤과 박찬수를 정확히 짚어 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지화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