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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Digital Cinema Camera Company
2005년에 설립되어 순식간에 영화용 카메라 시장을 뒤엎은 괴물 기업
1 개요
2007년 레드 원을 시작으로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의 시대를 연 회사이다. 국내에서는 추노가 레드 원을 사용하여 유명세를 탔으며, 2010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레드사의 카메라는 영상 산업에 막 보급되던 단계였으나 현재는 다양한 영화 및 방송 산업에서 쓰이고 있다.
2 상세
카메라덕후인 짐 자나드[1]가 2005년에 창립했는데, 창립한 이유가 가관이다. 기존의 카메라가 마음에 들지 않아 본인이 직접 개발해서 판매한 덕업일치.
어느 정도 지원이 빵빵한 독립영화(?!)부터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까지 레드사 카메라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트랜스포머 2의 경우 메인촬영은 레드 원이, 숲 전투와 데버스테이터 등장씬은 아이맥스가 담당했다. 피터 잭슨이 감독을 맡은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는 레드 원과 레드 에픽으로 촬영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레드사의 카메라가 조금씩 사용되고 있다. 국가대표가 최초로 레드 원으로 촬영을 시작했고 그 이후 필름 카메라는 전세계 추세에 맞춰서 시망. 현상소에서도 필름 인화 장비를 팔아 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드라마용으로도 많이 사용되는데 앞에서 얘기한 추노나 아이리스 카메라가 아깝다 등등 일부 드라마들이 레드사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드라마의 살인적인 일정상 색 보정이 거의 안 된 상태로 나가기 때문에 이 작품들의 영상미는 순수한 카메라의 성능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3 레드 카메라의 특징
3.1 장점
3.1.1 해상도가 높다
디지털 고화질 시장의 선두주자답게 변화에 대한 대응이 빠르다. 4K 해상도의 시대가 슬슬 개막되던 2013년 시점에서 이미 4K를 완전히 달성한 게 이들이다. 그 이후에도 6K, 8K 등 더 높은 해상도를 다른 업체들에 비해 빠르게 지원하고 있다. 경쟁사인 아리의 알렉사만 해도 최고 하이엔드 기종의 해상도가 6.5K에 머무르고 있다.
3.1.2 촬영 파일이 RAW로 튀어나온다
HD보다 윗단계인 4K 해상도로 촬영이 가능하다는게 장점이다. 무엇보다 DSLR과 동등한 심도 표현이 가능하고, 고속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무게도 가벼울 뿐더러 바디가 작은 편에 속하고 동영상 파일을 RAW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H.264를 통한 1080p 촬영도 된다.
3.1.3 변태 확장성
특이하게도 모듈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래서 카메라가 다 네모나다. 좋게 말하면 사용자 마음대로 레고 놀이 하듯이 필요한 대로 개조할 수 있다는 말이고 나쁘게 말하면 모든 부분을 따로따로 판다는 말이다. 알렉사와 레드 에픽을 비교해 보면 알렉사는 렌즈만 있으면 기본적인 촬영이 가능하지만 레드 에픽으론 아무것도 못한다. 대충 비유하자면 컴퓨터 본체만 사고 마우스, 키보드, 모니터를 안 산 것과 마찬가지. 그렇다고 레드사 카메라가 나쁜 건 절대 아니다. 레드 에픽을 상업촬영에 쓸만큼 적당한 렌즈 세트, 악세서리와 함께 사도 7~8천만원 수준에 머무른다. 애초에 영화 촬영용 카메라 가격을 현실화시켰다고 평가받는 게 레드이다.
초기엔 DSLR로 동영상을 촬영할 때처럼 배터리가 조루여서 장시간 촬영이 힘들었으나, 2013년 이후 배터리 팩 등의 기술 발전으로 해결되었다. 여러모로 장단점이 DSLR과 비슷하지만, 이쪽은 작정하고 만들어진 영상 장비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3.2 단점
3.2.1 프록시 미디어를 별도로 생성해야 한다
일반적인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는 촬영할 때 프록시 파일(Proxy File)을 같이 레코딩하게 된다. 이 프록시 파일은 저해상도로 만들어졌으며, 후반 작업시 원본 영상을 바로 사용해 작업할 경우 발생하는 과도한 연산에 의한 작업 지연이나 원본 영상을 프리뷰하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하는 중요한 파일이다.
그러나 레드의 전 제품은 레코딩 시 프록시 파일이 자동으로 생성되지 않는다.
3.2.2 개별 배터리 런타임이 과하게 짧다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Vmount 배터리팩은 크기도 크지만 그 용량이 200Wh에 달하여 중단없는 촬영이 가능한데 레드의 배터리는 DSLR 배터리 만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꾸어 말하자면, 높은 프로세싱 파워와 센서 발열에 의해 금방 배터리가 소진된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현재는 이 배터리를 4개 동시에 장착 가능한 모듈을 사용해 땜빵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위험한 문제다. Vmount나 골드문트 마운트는 카메라 공통 규격이라 범용배터리를 물릴 수 있으나 레드배터리는 레드 전용이라 어디서 구하기도 힘들다.
3.2.3 촬영장 기온이 올라가면 소음이 심해진다
레드의 모든 카메라들은 초 고성능의 Front LSI와 FPGA를 통해 메인 프로세싱을 진행한다. 그 이외의 부분들은 ARM-A9 프로세서가 손보는 편이라 딱히 문제가 없지만 주 촬상계통과 프로세서의 발열은 대다수 위키러들이 봐왔던 가정용 캠코더, 아니면 ENG 숄더캠 혹은 소니나 이케가미의 스튜디오용 카메라와는 차원이 다른 엄청나고도 장엄한 열기, 컴퓨터로 치자면 GTX Titan 그래픽카드와 같은 발열이다. 따라서 레드 에픽 이상 계통에 들어가는 모든 제품들은 고성능 히트 파이프를 사용한 쿨러를 내장하고 있는데, 이 쿨러의 RPM은 서버에서 사용되는 SAS 15K HDD보다 더 고속으로 작동한다. 특히 기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시스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팬의 회전속도는 자꾸만 증가한다.
또한 기기 자체는 꽤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게 제작되어 있어서 배기구에서 나오는 열풍의 온도는 매우 높아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를 요구한다.[2]
3.2.4 불안전성
스펙 자체가 타사 기종들에 비해서 오버스펙인지라 안전성에 대해 꽤나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이 문제로 최고 존엄은 불멸의 블랙매직 시네마가 있다.
오버스펙과 일맥 상통하는것이 상기한 발열 문제. 열잡음 관련 문제는 크게 보이지 않지만 쿨러의 설정을 건드린다면 정말 골치아파진다. 기본적으로 롤을 돌리면 쿨러가 꺼지거나 저속모드로 변경되고 컷을 하면 다시 원래대로 되는 것이 기본 세팅인데, 아예 쿨러자체를 완전히 저속으로 두는 세팅 역시 존재한다. 근데 이렇게 된다면 카메라가 지나치게 과열되는지라 메인보드가 타버린다.(에픽으로 실제 겪어본 일) 따라서 가급적이면 쿨러 관련된 설정은 건드리지 않는것을 권장한다. 또한 그 명성과 대비되게 알렉사나 소니, 캐논 제품들에 비해서 크고 작은 문제가 있는지라 다소 평가가 박한 편. 하지만 스펙자체는 타 기종에 비해서 엄청나게 월등하게 뽑아주기 때문에 블랙매직 시네마처럼 부각되는 단점은 아니다.
4 레드 카메라의 기종
기종별 해상도
참고로 이건 회사에서 나온 주장으로 약간 뻥이 섞여 있으니 그냥 믿으면 곤란하다.
4.1 레드 원 (RED ONE)
최초로 나온 4K 디지털 카메라.
이 카메라가 등장한 이후 100년 동안 쓰이던 필름의 붕괴가 시작되었다. 레드 원의 성공 이후 전통의 필름 카메라 제조사였던 아리와 파나비전 또한 디지털 카메라로 사업을 전환해야 했다.
4.2 레드 스칼렛 (RED SCARLET)
종류별 스펙
초기 스펙은 3K였으나 지금은 6K까지 가능하다.
4.3 레드 에픽 (RED EPIC)
해상도 6K, 16.5스톱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지닌[3] 레드의 하이엔드 제품이다. 원래는 드래곤 센서가 탑재된 레드 에픽 드래곤 기종과 구분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드래곤 버전으로 통합되었다. 해상도가 한 단계 진보한 6K라, 4K 마스터링의 관용도가 증가한 편. 시그널 잡음정도가 80dB로 소니의 F65를 발라버렸으며[4] SDI 출력모듈 연결과 음성 동시녹음 등 다른 캠코더가 지원하던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가격은 본사 고시가격 2만 9천달러(센서, 메인프로세서 모듈만), 3만 1천달러(렌즈 마운트랑 SSD 연결 모듈 포함), 5만 달러(본체 제질이 탄소섬유, SSD 모듈도 탄소섬유제질, 렌즈 마운트가 마그네슘 합금)로 많이 싸졌다.[5]
최대 촬영 속도는 해상도 6K, RED CODE 16bit RAW에서 100fps이다.
4.4 레드 웨폰 (RED WEAPON)
8K 해상도에 16,5스톱 다이나믹 레인지를 지원하는 플래그쉽 기종. 내장 마이크가 포함되어 있으며 케이블 없이도 각종 모듈을 장착할 수 있다.
4.5 레드 레이븐 (RED RAVEN)
센서 사이즈, 해상도(4.5K), 프레임레이트 등 제한을 두고 출시되는 레드 스칼렛의 후속기종이다.
센서는 드래곤 센서를 동일하게 쓰지만 4.5K까지밖에 촬영하지 못하고, 그마저도 크롭되어 센서의 일부분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하지만 모든것을 용서하는 가격은 브레인 온리 6000달러로 굉장히 저렴하다. (물론 악세사리를 보태면 1천만원은 그냥 넘어간다)
- ↑ 그냥 덕후는 아니고 스포츠 고글로 유명한 오키의 CEO다. 이전에도 안경렌즈를 이용한 광학기술은 있었다. 국내에서도 인지도 있는 꽤 큰 회사이다.
- ↑ 바디 온도는 올라가도 센서는 냉각이 되므로 열잡음 부분에 대한 이슈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 ↑ 게인을 16dB 올릴 수 있다는 게 아니라 순수한 상태에서 밝은 구간과 어두운 구간의 차가 16dB일 때 그 구간 내를 다 구분, 기록 가능하다는 것이다. 참고로 필름스캐너 중 최강이라 하는 니콘의 필름스캐너가 6스톱 정도.
- ↑ F65가 65dB 부근인데, 이것도 엄청난 값이다.
- ↑ 얼마나 싼지 알려주자면 위에 예시로 소니 F65가 있는데, 이게 2013년 4월 즈음 MBC에 딱 3대 들어왔을 때 본체만 한 대에 17만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