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드라마)

KBS 2TV 수목 드라마
아이리스추노신데렐라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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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사극이 가야할 길을 제시해준 작품

1 개요

제작사초록뱀미디어
제작진연출 곽정환[1]
극본 천성일
출연진장혁, 오지호, 이다해, 성동일, 공형진, 이종혁
횟수24부작
방영기간2010년 1월 6일~2010년 3월 25일 방영 종료
링크공식 홈페이지

노비가 주인의 소유로 물건처럼 다뤄지던 조선시대, 병자호란 직후 혼란한 와중 도망친 노비를 잡아오는 추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야말로 본격 바운티 헌터 이야기.

대한민국 드라마 최초로 촬영을 레드 원 카메라(RED ONE)로 하여 보다 역동적이고 화려한 영상을 뽑아내 호평을 얻고 있으며 고증에서도 기존의 사극들보다 충실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한국 드라마 최초로 블루레이 발매를 시도했으나[2], 해상도가 1080i라는 창렬함에 예판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해 무산됐다. 결국 최초 블루레이 타이틀은 응사가 획득.

2 특이사항

아이리스의 후속 드라마로 첫 회에서 22.9%(TNS 기준)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는데 첫 회에는 산만할 수 있는 전개를 오히려 적절한 떡밥을 뿌려 주목도를 높였다.[3]

특히 주연인 대길역을 맡은 장혁은 수 년간 배워온 절권도를 사용하며 대역 없이 액션 연기를 소화해내 배우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비추었다.

정통 사극이 아닌 트렌디 시대극인데도 불구하고 고증은 역대 사극 중 최고 클래스를 달린다. 일본도가 아닌 진짜 환도를 사용했으며[4] 사극 사상 거의 최초로 칼 손잡이가 등 뒤로 가는 제대로 된 환도 패용법이 나왔다. 5화 제주도 점호 장면에서 지나가는 병사들이 환도를 이렇게 패용하고 있으며 9화에서도 황철웅이 환도를 정확히 패용하고 있다. 띠돈이 없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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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의 위력을 강화시키는 편전을 상당히 그럴싸하게 재현했고 제작진 중에 총덕이 있는지 조총의 장전 모습 등이 매우 치밀하다. #, # 다만 여전히 각궁을 쏠 때 깍지를 안 끼고 쏜다. 활줄에 손가락 잘리고 싶은 건가(...) 손가락은 내다 버리는 것

또한 책방에서 '조보(일종의 관보)' 를 읽는 모습 역시 대체로 시대상에 맞다. 이와 같은 내용은 이전에 KBS 역사 스페셜에서 다룬 바 있다. 아마도 드라마 기획단계 등에서 역사 스페셜을 많이 참고한 듯하다.

그런데 말 타고 다니는건 좀 안 맞는다는 말도 있다.[5]

되도록 조선시대에 사용되었던 어휘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자막으로 해설을 달고 있다. 그리고 양반들의 한문 말장난도 많이 나온다. 이와 같은 모습은 활동기간 내내 조선시대 언어 연구를 한 만화가 이두호 화백의 극화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기층민, 특히 천민이라는 소재 역시 이두호 화백의 극화 스타일에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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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팬티스타킹 스톰.

그러나 이와 동시에 사극 역사상 최악의 고증실패 역시 추노에서 나왔다. 팬티스타킹 스톰이 바로 그것이다. 아무리 윤지가 명나라 자객이라는 설정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것은 당시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던 물건이다. 윤지가 입고 있는 스타킹은 오늘날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물건으로서 아무리 오래 잡아봐야 1900년 이후에나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물건이다. 그런데 그런 옷을 조선시대에 입고 나왔다. 이는 고증 오류라기 보다는 판타지적인 요소의 감칠맛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또한 누군가 자신을 몰래 욕해서 재채기하는 장면이 구설수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귀가 간지럽다고 하며 재채기를 하는 건 외국(일본)에서 유래하긴 하였지만
그 기원이 불명확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쓰이는 머피의법칙이기에 큰 문제는 없다.

장면 구성에 있어서는 거울 혹은 대비를 좋아한다. 7화에서는 송태하김혜원을 업고 가는 장면에서 돌을 떨어뜨리고 이대길설화를 업고 가는 장면에서는 악기를 떨어뜨리나 주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10화에서는 송태하김혜원에게 무엇인가를 할 때 술에 취한 이대길은 언년이의 환상을 본다. 김혜원에게 송태하가 다가가는 만큼 이대길의 환상 속의 언년이는 뒤로 돌아서고 멀어지다가 사라진다. 그리고 스턴에서 풀린 이대길의 그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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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에 나온 거병에 필요한 군사와 군자금을 조달해주는 조력자들의 리스트(...) 뭐하냐, 저 정도면 중원을 지배하고도 남을 텐데(...)[6]

그리고 위에 거명된 사람들과 더불어 명단에 개그맨들까지 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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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사마박거성이 나란히 등장한 인증샷! 유재석 옆의 '김성준' 도 의 본명(길성준)을 약간 변형한 것이 아닌가 살짝 의심이 든다. 다만 한자가 실제 이름과는 살짝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저 장면에서 '陽平' 이라는 지명이 나오는데 당시 조선시대에는 없는 지명이다[7]. '楊平' 이라고 해야 맞다. 그나마도 저 당시는 '양평' 은 '양근' 과 '지평' 으로 나뉘어 있었다. 그러면 '陽平' 의 '김성준' 은 중국 사람인 걸까?

언년이 노출 관련 기사가 폭발했던 일화 등 어찌 보면 기자들이 자신의 감상문을 기사처럼 올려대는 방식에 피해를 본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다.

드라마가 큰 성공을 거두고 제작진은 디씨에 드나들며 여러 의견을 내며 블루레이 발매 계획도 나왔지만 2011년 09월 22일부터 1개월간 진행된 사전 예약 수량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발매는 취소되었다.

2.1 불완전 사전제작제 드라마

초반부는 2009년 여름부터 미리 찍어둔 사전제작본이나 후반부에선 생방송 드라마가 되어 완성도가 떨어질 위험이 상당히 높았었다.[8]

그러나 마지막회까지 일정한 수준의 퀄리티로 마무리하였으며 무엇보다 막방 전까지 예고편을 보냈다. 이 점만 봐도 대단한 수준.

2.2 담당 PD는 300 빠돌이다?

4화에서 나온 송태하와 청나라 병사들간의 1대 다 격투씬이 영화300》을 떠올리게 한다. 00:52초까지. 300.[9] 이는 곽정한 PD가 대길 역을 맡은 장혁과의 첫 미팅 자리에서 영화 《300》처럼 몸을 만들어오라고 주문할 만큼 《300》의 열렬한 팬이기 때문이라고... 도 알려져있지만 사실 대규모 전투 장면이나 전쟁신이 있는 사극이 아니었기 때문에 인물들의 세세한 싸움이나 식스팩 등으로 승부를 걸려고 한 의도가 더 강했다.

아예 CG팀에 요구한 첫 조건이 《300》처럼 만들어달라(...)

팬사이트에서 가끔 이 주제로 논쟁이 벌어지는데 표절오마쥬는 경계가 희미한 만큼 이에 대해선 알아서 판단하는 것이 좋다.

이 짤로 인해 송태하를 연기하는 오지호는 상산 오자룡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2.3 기타

  • 작중 여성의 비중이 너무 적다거나 그려지는 모습이 너무 수동적이고 민폐만 심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주요 여성 캐릭터인 김혜원설화는 비중은 둘째치고 민폐가 너무 심해 욕을 먹고 있는 상황.
  • KBS 공식 엔솔로지가 나왔다. 참가한 작가들이 대부분 유명한 분들이기 때문에 상당히 고퀄리티라서 구매한 이들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 아쉽게도 미트스핀은 없다고 한다 수위 문제는 KBS에서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높지 않고 순정만화풍이라는 듯.
  • 드라마가 끝나고 네이버 드라마 인물 검색어 순위권을 추노가 전부 도배해버리는 아름다운 광경이 벌어졌다.
  • 2010년 4월 20일에 일본 ASIA DRAMATIC TV에서, 2011년 2월 14일에 BS재팬에서 자막판으로 방영하였으며 2011년 6월 22일부터 TV도쿄에서 일본어 더빙판으로 방영되었는데 한국 내에서 흥행 대박을 터뜨린 작품이라서 그런지 성우 캐스팅이 흠좀무하다(...)[10] 거기다 각 등장인물들의 사투리들도 전부 일본 지방 사투리로 바꾸는 훌륭한 번안 등 자체 더빙 퀄리티도 매우 좋다.
  • 주인공 이대길 역을 맡은 장혁은 2010년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3 등장인물

  • 이대길
  • 김혜원(언년이)
  • 송태하
  • 업복이
  • 황철웅
  • 이대길 주변인물
  • 김혜원 주변인물
  • 송태하 주변인물
    • 소현세자
    • 이석견
    • 곽한섬
    • 이광재
    • 임영호
    • 조 선비
    • 용골대
    • 신 장군(정호빈[12]) : 카메오 출연. 과거 송태하와 황철웅의 상관이었던 인물로 보이며, 송태하를 숨겨주고 그에게 변복할 옷을 제공해주었다가 추격해온 황철웅과 대결, 월도를 들고 선전하나 결국 그에게 죽임을 당한다.
    • 이재준(조성하) : 수원의 유력자로, 승정원 좌부승지를 지냈던 인물이며 임영호 일파에게 지원을 약속했던 인물들 중 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으로 보인다. 곽한섬의 의기를 보고 120명의 사병을 동원해줄 것을 약속하나 배신자 조선비가 이끌고 온 관군에 의해 곽한섬은 죽고 그 자신은 끌려가 역적의 수괴로 몰린다. 처형을 면치 못했을 듯.
  • 황철웅 주변인물
  • 업복이 주변인물
    • 초복이
    • 원기윤
    • 개놈이(이두섭)
      업복이가 속한 노비당의 최고참. 일종의 지부장 포지션을 맡고 있으며 초복이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노비들 중 까막눈이 아니다. 밤마다 노비들을 소집하여 새끼를 꼬는 척 하며 그분의 지령에 따라 양반사냥을 할 계획을 세운다. 업복이에게 방포술을 배울때 끝내 혼자만 표적을 제대로 못 맞췄다. 나이만 젋었어도 십리밖에서 개미똥구멍을 맞췄을거라고는 하지만....결국 뒤통수를 친 그분에 의해 몸에 손댔다는 이유로 끔살당한다.
    • 끝봉이
    • 반짝이 아비(노승진) : 업복이네 집의 노비들 중 가장 손윗사람으로 노비의 본분에 충실해야된다는 현실 만족형의 인물. 성격상 정반대인 도망쳤다 잡혀온 업복이에게 시비 거는 것이 주 역할(...) 그러나 후일 업복이가 궁궐에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는 장면을 보고 두 손을 꽉 쥐며 결의를 하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 그 분
  • 그 밖의 인물

4 OST

4.1 추노 OST

트랙곡명아티스트
1바꿔글루미 서티스(Gloomy 30's)
2낙인임재범
3달에 지다베이지(Beige)
4민초의 난MC 스나이퍼
5지독한 사랑웅산
6악토(惡土)Various Artists
7WantedVarious Artists
8흑풍취산(黑風吹山)Various Artists
9살아 숨쉬는Various Artists
10비익련리(比翼連里)꽃별
11잃어버린 낙원Various Artists
12천하(天下)에 고함Various Artists
13꽃길 별길Various Artists
14검은 울지 않는다Various Artists
15향(香)Various Artists
16추노Various Artists
17낙인Ⅱ(Bonus Track)임재범

여담으로, 오프닝에 쓰이는 OST를 디아블로3의 시네마틱 오프닝 영상에 입혔더니 그야말로 절륜한 싱크가 뽑혀 브금저장소를 비롯한 많은 커뮤니티에서 레전드급 영상으로 추앙받았다. 영상의 전투씬에 맞춰 김적절하게 변하는 추노 OST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맛보자. 모르고 보면 원래 이 영상의 브금인줄 착각한다 카더라
자세히 들어보면 사실 싱크가 아주 조금 세부 조정이 되어 있는 걸 알 수 있다.

4.2 추노 OST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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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곡명아티스트
1미아제아

5 최종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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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장면에서 짝귀 산채에 터를 잡고 살아가게 된 초복이가 노비 소녀인 은실이에게 때마침 떠오르는 해를 가리키며 "저 해는 우리들 거야. 우리는 한 번도 가진 적이 없으니..." 라는 대사를 한다. 그 다음에 일출 장면을 클로즈업하며 최종 크레딧이 올라간다. 그리고 그 다음 장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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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길은 하늘을 향해 활을 쏘는 시늉을 한다. 그리고 판덕들은 폴라리스 랩소디휘리를 떠올린다 어쨌든 이러면서 추노의 대장정이 막을 내리게 되는데...

사실 이 뒤에 진(眞) 최종 결말[13]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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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의 막판에 가서 급 훈훈. 왕손이, 최장군 둘 다 잘 살겠지.

실은 이대길이 추노꾼 일을 하면서 모아둔 돈으로 이천의 땅과 집을 사둔 것. 작은 주모도 최장군이 이천에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어쨌든 해피엔딩...
  1. 호평은 받았으나 시청률 때문에 침몰했던 한성별곡 이후로 운 좋게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드라마를 찍게 되었다고. 여하간 그래서 그런지 한성별곡 출연진이 은근히 많다. 대표적으로 최장군, 설화, 이경식이 있으며 그 외에도 이광재, 장필순(궁녀), 전직 좌의정, 사당패 우두머리 등이 있다.
  2. [1]
  3. 사실 방영 직전 1회 편집본이 별로라는 내부 의견으로 1, 2회가 합쳐져서 1회로 나올 뻔했다(!!!) 하지만 연출자인 곽정환 PD는 그대로 강행해서 지금의 추노 1회가 나왔다.
  4. 일부 칼에 하몽이 그려져있는 건 조금 미스인 부분.
  5. 작중 대사를 보면 기동력을 위해 남들은 비싸서 안 쓰는 말을 사서 타고 다닌다는 언급이 있고 그로 인해 타 추노꾼보다 효율이 좋다는 언급도 나온다. 설정상 교육 수준이 높은 최장군이나 이대길이라면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부분. 다만 초기 비용 문제는 역시 문제.
  6. 이 리스트를 본 직후 송태하는 "낯익은 이름들이 있습니다만..." 이라 말했다(...) 애드립인지 대본인지는 알 수 없다. 또한 19회 방송분 중 조선비가 이경식에게 가담자를 고변하는 상소에서 유재석(!) 등의 이름이 등장하였다.
  7. 현재도 읍면동리의 차원이면 모를까 군 이상 단위 지명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8. 현대 일일극이라면 그렇게 촬영에 큰 부담이 없지만 추노의 경우 태양의 후예 처럼 현대물에 완전 사전 제작이 아닌 이상에야 시대극이거니와 액션도 강조해야 하기 때문에 촬영이 어려운 편.
  9. 여담으로 《300》의 결투 장면이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서 영향을 받았을 거라는 말을 하는 (국내외의) 사람들이 종종 있다.
  10. 이대길을 맡은 것은 미키 신이치로. 송태하를 맡은 것은 오키아유 료타로.언년이 성우는 혼나 요코. 그 분 역은 히라카와 다이스케.
  11. 스프링 2013 시즌 결승전 1세트 픽밴에서 원래 브금이 나온 다음에 뜬금없이 나왔었다.
  12. 드라마 선덕여왕문노역으로 유명한 배우.
  13. 엔딩 크레딧 다 지나가고 광고까지 끝난 상태에서 나온지라 모르는 사람도 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