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엽 절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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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을 이용한 시술 매뉴얼.
믿기 힘들겠지만 당시에는 가장 안전한 시술법이었다.

1 개요

엽절제술, 뇌엽절리술이라고도 부른다. 의학적 용어로는 frontal lobotomy.[1] 모든 뇌엽절제술 가운데 이 수술이 워낙 여러 모로 유명하기 때문에 보통은 그냥 lobotomy라고 해도 전두엽 절제술로 통한다.

인간의 두뇌 부위 중에서 전두엽 부분을 제거하는 시술법. 주로 어떠한 수단으로도 치료되지 않던 중증 정신병을 치료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사실 별 이유 없이 자른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 이 시술은 정신의학계, 노벨상 의학상 분야의 전설적인 흑역사로 통한다. 왜 노벨의학상의 흑역사인가 하면, 이 시술이 실제로 노벨생리학·의학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2 상세

2.1 역사

시술 자체는 1890년 Gottlieb Burckhardt가 처음 고안하였으며 1891년까지 약 50%의 성공률을 보였으나, 환자들이 시술 중에 죽는다거나, 시술을 받은 후에도 뭔가 석연치 않게 죽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 흑역사가 되었다.

현대적 의미의 전두엽 절제술은 1935년 포르투갈의 안토니오 에가쉬 무니스 박사의 시술을 최초로 보고 있다. 여튼 어떠한 수단으로도 치료되지도 않고 어떻게 증세를 완화시키기도 곤란했던 중증 정신병자들이 얌전해지는 결과를 얻자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그 결과 정신병 치료에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1949년 노벨 의학상이 수여되었다.

사실 실제 시술법은 절제라기보다는 전두엽을 파괴시키는 쪽에 가까웠다. 맨 처음의 전두엽절제술은 알코올을 머리에 부어넣어 괴사시키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그 이후에 전두엽을 절제하면 효과가 더 좋다는 것을 깨닫고 외과적으로 파괴시키는 방법을 쓰는데... 보다 안전한 전두엽 절제술을 위해 눈꺼풀을 들추고 그 안으로 아이스 픽을 박아넣은 다음 마구 휘저어서 전두엽을 파괴시키는 시술법(…)이 등장하였다. 이른바 경안 전두엽절제술transorbital frontal lobotomy. 써커 펀치의 주인공이 당하는 수술이다.

이런 시대적인 분위기를 타고 정확한 통계는 잡혀있지 않지만 195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 최소 수만에서 수십만의 사람이 병원에서 전두엽 절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술을 받았던 유명한 사람으로는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큰누나 로즈마리 케네디가 있다. 또한, 1940년대 유명배우였던 프랜시스 파머도 이 수술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신병이 아니었는데도 단지 성격이 정신병자처럼 뭣같다는 이유로 강제로 끌려가서 수술당했고 각종 신체적 학대도 당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1982년 영화 <프란시스>로 제작되기도 했다.

2.2 부작용 : 영혼을 잃어버린 사람들

하지만 시술이 계속되면서 점점 전두엽 절제술의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었다.

환자의 가족들로부터 환자들의 극심한 문제행동은 사라졌으나, 마치 영혼을 잃어버린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환자들은 전체적으로 생활의 의욕을 잃고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낸다거나, 주변 사건에 대해서 감정을 보이지 않거나 반대로 감정조절을 못하는 일이 주로 발생하였다.

그 이외에도 수많은 부작용이 보고되었으며, 이러한 정보들을 조합해본 결과 전두엽 절제술은 겉보기에는 정신병 증세가 완화되거나 또는 치료된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 전두엽 절제로 인해 환자를 완벽한 폐인으로 만들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전두엽이 인간의 감정이나 행동을 제어하는 부분인데, 이걸 무식하게 후벼 파 버렸으니... 게다가 비교적 안전한 시술이라고 자부하던 송곳을 이용한 시술법도 간간이 뇌혈관 파열로 환자를 사망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이래저래 여론이 악화되었고, 결국 1970년대에 들어 무분별한 전두엽 시술법은 금지되었다.

2.3 현대의학의 개량

현대의학에서는 과거처럼 무식하게 전두엽 전체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부분만 정확히 제거해 내는 외과적인 수술법을 통해서 정신병을 치료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은 특히 뇌전증(간질) 치료에 많이 쓰인다. 뇌전증의 특성상, 발작의 뇌파가 특정 부위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그 부분만 정확히 절제해내면 치료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100% 성공하는것은 아니니 주의. 그리고 심각한 뇌전증이라고 해도, 웬만해선 이 방법을 고려하지 않는다. 주로 교모세포종같이 악성도가 높고, 양성이라고 해도 질이 안 좋은 양성 뇌종양으로 인한 질병이 있으면 전두엽 절제술을 고려한다. 하지만 훌륭한 항암제가 개발됨에 따라 뇌종양에 따른 전두엽 절제술 시행의 빈도는 점차 줄어들게 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수술과 그 부작용 때문에 의사들이 뇌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의 관점에서야 로보토미가 정신과 치료였지만,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환자들을 마루타 삼아 뇌의학 실험을 해 본 것이나 다름 없으니. 예를 들면 해마의 존재와 역할이 이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3 대중매체의 전두엽 절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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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동아시아권에서는 생소한 소재고 논쟁이 있었던 영미권의 대중매체에서 자주 나오는 편이다. 특히 호러 영화의 단골 소재. 아무래도 그쪽 동네의 원한령 개념은 주로 개인 대 개인에 초점이 맞춰지는 동양과 달리 구조적 문제로 인한 억울한 희생자가 취향인 듯. 아무 죄도 없는데 끔찍한 실험을 당해 죽어간 사람들이 무더기로 묻힌 감옥 뺨치는 정신병원과 인체실험을 자행하는 매드닥터는 덤이다.

과거 냉전시대에 미국이나 소련에서는 정치범으로 지목된 사람이나 또는 적국의 간첩, 혹은 정부에 위험분자로 지목된 사람들을 체포한 후 강제로 전두엽 절제술을 실시하였다는 음모론도 존재한다. 영화 셔터 아일랜드가 이 소재를 다루고 있다.

세계대전Z로보토마이저는 전두엽 절제기를 의미한다.

폴아웃: 뉴 베가스의 DLC Old World Blues에서는 전두엽 절제술을 받은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맵 이곳저곳에 돌아다니는 '로보토마이트'들이 그들인데, 무슨 생각인건지 실험 대상자들의 뇌를 잘못 처리하는 바람에 오히려 대상자가 더 폭력적으로 변해버리는 부작용이 생겨버렸다. 씽크 탱크도 전두엽 절제술을 받았으나, 이쪽은 뇌가 잘 보존되어서 폭력적이지는 않지만 상당히 맛이 가있다.

영화 섀도우에서 쉬완 칸이 섀도우와의 최종대결에서 패한 뒤, 전두엽 절제술을 받고 정신병원에 수감된다.[2]

영화 토탈 리콜에서도 주인공인 퀘이드가 리콜사의 모험이 끝나면 이 수술을 받을거라는 언급이 나온다. 리콜사의 사장이자 의사[3]가 하는 대사에서 퀘이드가 겪게 될 이런 저런 일들[4] 이후에 전두엽 수술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번역에서는 그냥 폐인이 된다, 정신이상자가 된다로 처리해서 자세히 듣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 토탈 리콜의 논쟁에서 볼수 있듯이 만일에 퀘이드가 벌이는 일이 모두 환상이었다면 배드 엔딩중에 배드 엔딩이다. 실제로 감독은 마지막 장면의 빛은 전두엽 절제 수술실의 빛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미드 프린지에서 월터 비숍 박사는 환각이 보인다고 자기가 자기한테 스스로 로보토미를, 그것도 고전적으로 눈꺼풀을 들춰서 송곳을 박아서 하려고 했다. 물론 올리비아가 저지했고 그건 헛것이 아니였다.

망작 영화 써커 펀치에서도 정신병동에 갇힌 주인공을 위협하는 요소로 전두엽 절제술이 나온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서도 중요한 소재로 나온다.

영화 셔터 아일랜드에서 1950년대의 정신과적 치료에 대한 관점이 잘 나타난다. 당시 의학계는 전두엽절제술이 각광받고 있었고, 할로페리돌 등의 향정신성의약품이 개발되면서 약물 치료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영화에서 나오는 의사들은 인지행동치료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하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론은 약물치료의 승리(물론 현 시점까지의 이야기).

GTA2 에서 루니(Loonie) 갱의 우호도를 잃기 시작할 때(약 -2칸 정도), 루니 쪽 전화를 받으면 'Be warned! Respect the Loonies or wind up... lobotomized!'[5] 라는 대사를 볼 수 있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의 시즌2에서는 멀쩡한 사람이 전두엽 절제술로 장애인으로 변해 드글드글한 정신병원이 무대.

호러 영화 헌티드 하우스에는 매드닥터에게 전두엽 절제술을 포함한 정신병 치료라고 쓰고 인체 실험이라고 읽는시술을 받다 죽은 환자들이 원한령이 된 건물이 배경이다.

바이오쇼크 시리즈에서도 등장. 바이오쇼크, 바이오쇼크 2에 등장하는 빅 대디는 전두엽을 대부분 제거한 상태다.[6] 바다의 무덤에서도 관련 내용이 나온다[7].

영화 그레이브 인카운터와 그 후속작 그레이브 인카운터 2 역시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다. 자세한 사항은 문서 참조.

Sense8에서는 극중 핵심인물들의 센세이트 능력을 제거하려는 조직이 사용하는 수단이 바로 이 전두엽 절제술이다.

다음 만화속세상웹툰 죽어도 좋아♡에도 언급으로나마 등장하는데, 주인공 이루다가 만악의 근원인 직장상사 백 과장을 협박하기 위해 전두엽 절제술 얘기를 꺼낸다.

흑집사노아의 방주 서커스 편에서 납치된 아이들 모두 이 수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은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더욱 잘 드러났는데, 원작에서는 납치된 아이들이 죽는 눈을 한 채로 영혼이 빠져나간 듯한 모습만을 보였으나, 애니메이션에서는 거기에 더해 관자놀이에 수술한 것 같은 실밥 자국이 나있는 것으로 묘사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에로 동인지 카타시붓에서 남주인공에게 처참히 능욕당한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전두엽 절제술을 감행하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실제로 집행했을지는 불확실.
  1. 영어로 lobectomy라는 표현도 있긴 한데, lobotomy는 "뇌엽" 절제술만을 가리키며 lobectomy는 뇌 뿐만이 아닌 폐엽, 갑상선엽 등의 절제술까지 일컫는다.
  2. 이 곳 의사가 섀도우의 협력자이다. 이 외에도 여러 곳에 그의 협력자가 존재한다.
  3. 땀 흘리다가 퀘이드에게 걸려서 끔살당한 아저씨로, 당연히 같은 배우가 연기했다.
  4.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영화 후반부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다.
  5. 해석하면, '조심해라. 루니의 우호도를 잃으면 엿될 줄 알아라' 정도이다.
  6. 빅 대디가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이 드는 건 이 때문이다. 서브젝트 델타는 초기형 알파 시리즈라 몸을 거의 건들지 않아서 이 시술을 받지 않았다. 따라서 멀쩡하게 생각도 하고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것.
  7. 비장의 카드를 얻기 위해 엘리자베스 컴스탁아틀라스가 고문할 때 쓴 방법이 바로 이 전두엽을 파괴하는 것. 다만 절제술은 아니고 안구를 통해 송곳을 찔러넣어 뇌조직을 손상시키는 것. 그렇지만 결과(폐인이 되는것)는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