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전국군웅전 라이의 등장인물.
1 개요
오장 4천왕 중에 한 명으로 최종계급은 원수. 군인이 누릴 수 있는 정상적인 명예는 모두 누린 인물이다. 오장 4천왕 중 유일한 여성이지만 여성이라고해서 무용이 다른 3명보다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통솔력과 인품, 명망, 두뇌수준 등을 고려할 때, 여성이 아니었고 자신에게 마음만 있었다면 히키 단죠 이후 후계자 구도에서 가장 유력했을 인물. 독안룡 마사무네의 대칭점.
2 작중 행적
오장 제3군의 지휘관으로 류우가 라이가 전사한 부하들의 유족에게 하사되는 돈이 너무 적다는 이유로 히키 단죠에게 직소를 시도했을 때 라이를 제압하는 것으로 인연을 맺었다. 깊은 관계였던 단죠에게 무례를 저지른 라이를 일단 패기는 했으나 부하들을 위하여 직소한 라이의 대담함과 의리를 내심 눈여겨 보고 있었는지 후에 라이를 발탁하여 자신의 제3군 중에서도 항상 선봉을 맡아온 정예사단인 4077의 사단장으로 취임시킨다.
독안룡 마사무네의 대담한 도발에 단죠가 가신들의 의견을 물리치고 남벌을 계획하자 스스로 나서서 선봉을 맡았으나 마사무네의 보급선 차단과 청야전술에 당하여 크게 패배했다. 제3군은 전력의 태반을 잃은 상황이었고 군략을 무시하고 가이라의 독단으로 제3군을 앞지를려던 가이라의 군도 적지 않은 피해가 나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승기를 놓쳤다고 판단한 로하는 철퇴를 결정하고 그나마 전력을 온존하고 있단 라이의 4077 사단에 철퇴하는 우군의 후방을 지키라는 명령을 내린다.
필연적으로 남천의 공세는 4077에 집중되었으나 라이는 우주에서 직감으로 마사무네의 기함을 발견하는 기적을 일으키나 수세에 밀려서 고전하던 도중 마사무네의 총탄에 쓰러진다. 가이라와 합류한 로하는 가이라에게 머리를 숙여서 전함을 얻어내어 라이를 구원하였고 덕분에 라이는 중상을 입으면서도 생환한다. 그 후 자신이 형사하게 될 것을 알고 있던 로하는 라이에게 병법을 배우라는 말을 하고는 형을 받기 위하여 떠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라이는 다시 한 번 단죠의 앞에서 날뛰고 군율을 위해 로하의 목을 벨 것을 주장하는 호메이의 의견에 겐이와 가이라가 중재를 걸고 단죠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형태로 로하의 직분을 박탈하여 일병졸로 강격시키고 라이의 죄를 대신 짊어지는 형태로 곤장 100대를 맞는다.
사실 겐이는 이용가치가 있는 로하를 그냥 죽게 할 생각은 없었고 가이라도 로하를 죽게 할 생각은 없었으며 단죠도 유능하며 충성스러운 로하에게 사형을 내리는 것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은 촌극에 불과했으니 로하는 라이 덕분에 괜히 곤장을 맞게 된 셈이다.[1]
남벌에서 큰 피해를 입은 로하의 제3군은 해체되어 다른 군에 편입되었으며 모반등과 얽혀서 겐이에게 빚을 지게 된 로하는 겐이의 부관자리로 들어가게 되나 단죠가 병으로 죽자 원수로 복귀하였고 오랜 전란때문에 제대로된 관료제도가 자리 잡을 시간이 없었던 오장은 군권을 쥔 4명의 원수에 의한 군정국가로 다시 태어난다. 일단 관리들에 의한 최고평의회라는 통치기구가 들어서기는 했지만 이들은 4명의 원수를 견제할 만한 힘을 갖추지는 못하였다.
당초 단죠는 이러한 상황을 우려하여 오장의 왕위를 마사무네에게 이양한다는 칙서를 남겼으나 천하를 라이에게 주고 싶었던 단죠의 딸 레이라는 중간에 이것을 가로채고 가이라를 회유하여 자신의 편으로 삼는다. 이 과정에서 권력장악에 방해가 되는 겐이와 호메이를 가이라가 숙청. 당초에 가이라는 단죠의 하나남은 핏줄인 레이라에게 충실한 것처럼 위장하였으나 동생인 가이엔의 모략으로 조금씩 민심을 장악하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불려서 마침내 레이라를 축출하고 오장을 대오장으로 개명, 스스로 제위에 오른다.
한 편으로 시몬과 식을 올리게 된 라이에게 로하는 만약 용이 때를 얻어서 하늘로 오른다면 자신은 산이 되어서 그것을 막겠다고 선언한다. 사실 로하는 순사[2]할 생각이었지만 단죠가 죽고 자신마저 죽으면 단죠가 일으킨 오장이 완전히 엉망이 될 것을 우려하여 죽지 못하고 살아있는 상태였다.
이에 로하 자신은 오장의 신하로서 라이의 앞을 가로막고 죽는 길을 선택한 것. 라이는 자신의 부모나 다름없는 로하가 그러한 선택을 내렸다는 것에 당혹해하지만 마침내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로하를 꺾을 것을 결심한다.
로하는 서갱의 변경을 지키던 오호장군을 불러들여서 라이와 총력전을 벌이고 로하의 지략에[3] 라이는 궁지에 빠지지만[4] 다이가쿠야 시신의 책략으로[5] 기사회생하여 로하를 쓰러트린다. 로하는 라이의 성장에 만족하여 웃으며 죽게 된다.
3 평가
일단 라이와 전쟁할 때는 정말로 죽일 작정으로 싸우긴 했지만 가만보면 라이가 위로 솟아오를 발판은 전부 이 사람이 만들어놨다. 결정적으로 단죠 사망 후 마사무네가 쳐들어왔다가 본국에서 라코우가 반란을 일으켜 후퇴한적이 있는데, 이 때 뒤쫓아갔으면 마사무네군을 괴멸시키고 오장의 지위를 확고하게 만들 수 있는 찬스였지만 가이라가 황제로 있어선 오장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고 일부러 핑계대면서 놓아줬다. 막판에 싸운건 단죠에 대한 충성 + 날 이기지 못하면 어차피 마사무네나 라코우와 싸워도 승산이 없으니 최소한 내 손으로 죽여주겠다 는 생각으로 벌인 마지막 테스트였던 셈.- ↑ 하지만 반드시 뻘짓인 것은 아닌게 어쨌거나 로하가 잘못한 건 아니라고는 해도 패한 건 사실이라 책임을 묻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히키 단죠나 겐이, 가이라도 그녀의 죽음을 원치는 않았지만 먼저 나서기에도 뻘줌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가 목숨을 걸고 그녀의 변호를 한 덕분에 다른 장수들도 나서기가 편해졌고 히키 단죠도 그녀를 용서할 계기를 갖게 된 만큼 뻘짓은 아니다. 물론 곤장 수가 늘긴 했지만...
- ↑ 군주가 죽으면 신하가 그 뒤를 이어서 죽는 것
- ↑ 오호대장군의 군사를 이용해 라이의 군대를 분산시킨 후 로하 자신의 본대로 라이의 텅 빈 본진을 공격하는 책략이었다.
- ↑ 라이는 이 위기를 로하와의 결전으로 풀겠다는 군사적 모험을 감행하려 하지만 군사 린소쿠카가 사력을 다해 말린 덕택에 이 유혹이자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 ↑ 당시 로하군은 거듭되는 전쟁으로 많은 병사들을 상실했기 때문에 징병을 통해 병사들을 보충했는데 시신이 그 병사들의 출신지를 공격하려는 제스쳐를 보인 탓에(이전에 라이와 시신은 요새 하나에 불붙인 운석을 떨어뜨려서 전멸시키는 전법으로 무시무시한 악명을 얻은 상태였다.) 병사들이 사기를 잃고 탈영하게 되어 전 군이 사실상 와해되는 피해를 입게 되었다. 결국 반대로 로하군이 궁지에 몰린 탓에 라이가 설정한 전장(항성과 가까운 곳이라 엄청난 열기를 뿜는 곳이다)에 목을 들이미는 형국이 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