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아이를 낳는 것도 제 꿈입니다."
"죽어, 죽어! 태어나지 마! 너 따위 태어나지 마! 너 따위 프류와 내 아기가 아니얏! 죽어! 죽어, 사라져버려!"
"됐다, 죽였다, 죽였어! 봐요, 선생님. 나는 프류의 아이를 죽였어요!"[1]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의 등장인물.
가유스가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주식학원의 졸업생이자, 가유스의 제자였기도 한 처녀. 검은 생머리에 단정한 외모의 미인으로 학창시절 동급생이었던 프류와는 학창시절 부터 쭉 연인관계이다.
졸업 후 '돌테로이 주식사 사무소'의 사원으로 일하면서 공장에서 단순노동을 하고 있는 연인 프류를 돕고 있었다. 서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프류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함께 사는 행복한 미래를 생각하며 서로를 이끌어주며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프류가 다니던 공장이 7도시동맹의 거물투자가 다리오네트에게 넘어가고 그로 인해 프류가 원치 않은 해고를 당하면서 서로 연락이 끊기게 된다. 다급해진 리제리아는 옛 선생님이었던 가유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가유스의 조력으로 프류가 '에리다나 우국기사단'이라는 과격파 국수주의 집단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프류는 동맹 대사관에 대한 테러혐의로 지명수배자가 되어있었지만 리제리아는 그런 프류의 마음을 다시 돌려놓기 위해 끈질기게 그를 쫓아다닌다. 가유스와 함께 프류를 설득하려 해 보았지만 그것도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그러는 와중에 가유스는 연인 지브냐의 납치와 에노르무들과의 싸움으로 리제리아를 도와 줄 수 없게된다. 결국 리제리아는 홀로 프류의 행방을 찾게 되고 우국기사단의 시위 소식을 들은 리제리아는 프류를 만나기 위해 시위가 벌어진다는 장소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녀가 목격하게 된 것은 연인인 프류가 누군가의 저격에 의해 사망하는 광경이었다.
리제리아는 프류의 시신을 수습하여 장례식을 치르지만, 그 자리에도 우국기사단이 등장해 프류의 죽음을 다리오네트의 탓으로 몰며 정치적 쟁점으로 만들려 한다. 가유스와 튜라스, 그리고 프류의 예전 동료들의 도움으로 우국기사단을 쫓아내는데는 성공하지만, 그 때부터 그녀의 마음속에는 다리오네트와 7도시동맹, 그리고 그를 기수로 내세워 죽게 만든 우국기사단과 그 뒤에 숨어있는 흑막들까지, 프류를 죽음으로 몰아간 모든 이들에 대한 분노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연인의 죽음으로 피폐해진 마음을 안고 직장으로 나간 리제리아였지만, 그녀가 프류를 찾으러 다니던 사이, 돌테로이 주식사무소는 소장인 돌테로이가 부도를 내고 야반도주를 하여 망해버렸다. 리제리아의 눈 앞에는 한순간에 연인이 겪었던 고난이 닥치게 된다. 다른 직장을 구하려 해보아도 5계위의 낮은 수준으로는 받아줄 주식사무소도 없고, 그렇다고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하자니 그녀에게는 같이 일해줄 동료또한 없었다. 막다른 곳에 몰린 그녀가 인생 선배이자 프류를 찾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었던 가유스에게 도움을 청하려하는 그 때, 우국기사단원들이 나타난다. 프류의 죽음과 그녀의 고난을 동맹과 다리오네트에게 돌리는 그들의 교묘한 화술에 절망에 빠져 이성을 상실해버린 리제리아는 죽은 연인의 뒤를 밟듯 우국기사단에 가입하게 된다.
'다리오네트에 대한 시위를 하다가 동맹의 총격에 사망한 열사의 연인이 순국한 열사의 뒤를 쫓아 우국기사단에서 활동한다'는 뉴스는 많은 사람들을 동맹과 다리오네트에 대한 시위에 끌어들이게 되었고 자연스레 리제리아는 우국기사단의 대표, 나아가 리더의 역할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우국기사단의 광란에 휩쓸린듯 했지만 그녀 나름대로의 꿍꿍이가 있었다. 우국기사단의 이면에 베헤리가가 존재한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으며, 우국기사단과 베헤리가를 이용하여 다리오네트를 죽인 뒤 나중에는 프류를 죽게 만든 우국기사단과 베헤리가마저 처단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2]
리제리아가 우국기사단에 참여한 것을 알게 된 가유스는 프류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그녀를 말리려해보지만 리제리아는 가유스의 도움을 매몰차게 거절하고, 다리오네트 암살 작전에 리더로써 직접 참여까지 하게 된다. 에노르무들까지 동맹군으로써 참여한 대군에 다리오네트가 은신해 있던 장소까지 완벽하게 파악했지만 작전의 시작과 동시에 주 전력이었던 에노르무들이 배신, 우국기사단원들은 순식간에 학살당하고 그녀 또한 혼전 속에 빠지게 된다. 동료인 우국기사단원들이 여기저기서 끔살당해가는 와중에 운이 좋게도 가유스에게 구해지지만, 그들의 앞에 에노르무의 현인 게힌나무 무가 나타나게 된다. 도달자 클래스의 고위급 공성주식사와 최상급 기괴한 용모인 에노르무의 격전에 리제리아는 완전히 패닉상태에 빠진다.
게힌나무 무에 의해 몸이 구속된 리제리아와 가유스, 기기나에게 게힌나무 무는 자신의 비원, 인간의 몸을 빌어 에노르무를 낳게 함으로써 에노르무의 멸종을 방지하는 연구를 보여준다. 에노르무의 아이를 낳는 고통을 견디다 못해 죽거나 또는 미쳐버리는 실험체 여성들을 보며 경악하는 리제리아였지만, 그녀의 고난은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게힌나무 무가 다음 실험을 그녀를 실험체 삼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리제리아는 죽을힘을 다해 반항했지만 저위 공성주식사인 그녀로써는 에노르무의 힘을 이길 수 없었다. 가유스와 기기나가 보는 앞에서 옷이 찢겨져 나체가 되고, 마찬가지로 몸이 구속된 가유스에게 가슴과 그곳을 강제로 파후파후당한다. 그녀는 수치심을 견디지 못하고 게힌나무 무에게 애원까지 해 보지만 게힌나무 무는 냉정하게 실험에만 집중할 뿐이었다.
결국 리제리아는 게힌나무 무에게 범해지고[3] 그녀의 뱃속에 있던 프류의 아이마저 게힌나무 무의 유전자에 오염되어 이형으로 변해버린다. 자신에게 가해지는 가혹한 일들에 정신이 붕괴해버린 리제리아는 가유스의 마장검을 빼앗아 이형의 아이를 죽이기 위해 자신의 배를 마구 난도질한다. 이형의 아이는 자신을 죽이려 한다면 리제리아를 죽이겠다며 그녀의 배를 찢고 나오려하지만, 리제리아는 집요하게 자신의 배와 생식기에 칼을 꽂아넣어 아이를 죽여버린다. 반쯤 미쳐버린 리제리아는 피투성이가 된 하반신을 한 채로 자신과 프류의 아이를 죽인 것을 가유스에게 자랑하고, 가유스와 기기나는 지옥도같은 그 광경에 할말을 잃어버린다.[4]
기기나는 회복 주식으로 리제리아의 상처를 치료해주었지만, 광란상태에서의 자해로 인해 그녀의 자궁은 기능을 완전히 상실해 버린 뒤였다. 게힌나무 무를 쓰러뜨린 가유스와 기기나는 중상을 입은 리제리아를 놔두고 조레이조 조와 싸우기 위해 떠나버린다. 홀로 남게된 리제리아는 망가진 몸과 마음으로 모든 일의 원흉이라 할 수 있는 다리오네트를 찾아간다. 암살자로 돌변한 월롯마저 가유스, 기기나와의 싸움 끝에 죽고 최후의 승리자가 된 다리오네트에게 그녀는 다리오네트 때문에 프류가 죽고, 자신까지 이렇게 비참한 꼴이 되었다고 성토하지만, 다리오네트는 자신에게 모든 사람을 구할 책임 따위 없다며 무관심으로 일관할 뿐이었다. 다리오네트에게서 마저 상처를 받은 그녀는 쓸쓸히 돌아서고 만다.
연인도 잃고,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그녀는 결국에는 슬픔과 좌절만이 남은 에리다나를 홀로 외로이 떠난다. 떠나면서 가유스에게 편지를 남겼는데 고향으로 돌아가서 프류가 접어야 했던 학업을 대신 이을 생각이라고 한다. 힘든 일을 겪긴 했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작은 희망을 마지막에 보여줘서 다행이랄까. 다만 떠나려는 기차역에서 오덕 냄새나는 카스펠이 갑툭튀하여 고백을 한 게 왠지 초친다(...).
2권의 나리시아도 그렇고 7, 8권의 아나피야도 그렇고 계속 여자만 갈구는 작가의 희생양(...).- ↑ 아래 두 대사와 맨 위의 대사가 괴리감이 심해보이지만, 같은 캐릭터가 말한 대사가 맞다. 그녀가 얼마나 끔찍하게 망가졌는가를 알 수 있는 비교다.
- ↑ 무서운 여자...! 하지만 그녀가 겨우 5계제에 불과한 하급 공성주식사였다는 것과, 이후 그녀에게 벌어진 일들을 생각해 보면, 이 계획이 얼마나 요원하기 짝이 없었는지 불쌍하기까지 하다.
- ↑ 액체금속으로 성기만 만들어서 리제리아의 질에 삽입 후 드릴처럼 회전시켰다...
- ↑ 꿈도 희망도 없는 이 소설에서 그 정도가 더더욱 심한 부분. 그나마 있던 여성팬층마저 이 부분을 견디지 못하고 다 떨어져 나가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