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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Remodeling
낡은 건축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 재건축과는 달리, 해당 건물의 기본적인 형태는 그대로 둔 채로 인테리어나 구조 등을 수선하여 사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토대를 제외한 모든 것을 뜯는 대폭적인 개장에서부터, 작게는 벽지나 바닥재를 갈거나 소품을 교체하는 등의 방식으로도 진행된다. 건물을 튜닝하는 것 역시 리모델링에 해당된다.
사실 건축 업계에서는 리폼이라는 말과 리모델링이라는 말이 뒤섞여서 사용되는데, 그중에서도 리모델링은 좀 더 대폭적인 개량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확하게 어디까지가 리폼이고 어디까지가 리모델링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 당장 일본의 경우에는 중대형 건물의 완전 개장 수준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경우에는 리폼이라고 표현하지 리모델링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리모델링과 리폼을 이런 식으로 구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정확한 구별법은 아니다.)
리폼 : 시트, 벽지, 장판 등의 교체나 주방의 조리대 등 고정된 가구들을 교체, 개선하는 수준의 개량.
리모델링 : 내력벽. 내력기둥을 제외한 벽채와 바닥을 뜯어내고 구조 자체를 다시 제작하는 수준의 개량.
단독주택이 많은 해외에서는 리모델링이 주택 내부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생활양식 자체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부지 자체를 자신이 소유하고 있으니 개량의 폭이 확연히 넓기 때문. 리모델링(리폼)을 다루는 유명한 일본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대개조 극적 비포 애프터를 보더라도, 사실상 토대부터 다시 올리는 수준의 리폼을 다루는 편이 꽤 자주 나온다.
반면에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공용주택(주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건물 내 다른 거주자와 공유하는 범위가 많아서, 리모델링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내력벽이나 기둥을 건드릴 수 없으니 집안의 구조를 바꾸는 데에도 제한이 있고 수도나 가스, 전기 등의 배관, 배선 문제로 해당 설비를 일정 공간 내에 두어야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갑자기 내력벽을 부수는 리모델링을 허용한다는 정부 방침이 나왔다.
사실 이 차이는 단순히 단독주택과 공용주택의 차이뿐만이 아니라, 건축공법 자체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바도 크다. 해외의 단독주택은 주로 나무를 사용한 목조 건물이 많은데, 이 경우에는 토대와 바닥재 사이에 공간을 두어 그곳에 배관과 배선을 어느 정도 자유롭게 배치할 수가 있다. 반면에 대한민국은 거주용 건물에도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경향이 강해서(특히 고층 공용주택은 사실 나무로 짓는 것이 불가능하다.) 배관과 배선 역시 미리 설계한 범위를 벗어나서 활용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 철근 콘크리트라고 해도 단독주택은 벽채나 바닥재를 토대와 떨어뜨려서 활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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