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터

파텍 필립의 리피터 작동 영상.

Repeater
소리로 시각을 알려주는 타입의 손목시계를 이르는 말.

동영상에서 들리는 리피터를 듣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 동: '시간'을 가리킴.
  • ♬ 딩동: '15분'을 가리킴.
  • ♬ 딩: '1분'을 가리킴.

위 동영상은 동을 10번, 딩동을 3번, 딩을 13번 했으므로, 10시 58분임을 알 수 있다.[1]

목차

설명

버튼을 누르면 현재 시각을 소리로 알려주는 타입을 일컫지만, 일정 시간 간격으로 자동으로 현재 시각을 소리로 알려주는 타입이 포함되기도 한다. 어떤 종류건 가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다. 기계식 시계의 빅5급 하이엔드 브랜드의 타임온리 엔트리 모델들의 가격은 몇천만원대이나, 리피터 기능이 들어가면 억대로 넘어간다. 가장 싼 값에 기계식 리피터 시계를 즐기고 싶다면 에포스[2]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에포스라도 천만원이 넘어간다.(...)

이토록 가격이 비싸지는 이유는 그 구조 때문이다. 손목시계로 현재 시각을 표현하려면 현재 시간 횟수만큼 시간을 표현하는 공 스프링을 울리고, 분을 표현하려면 마찬가지로 분을 표현하는 공 스프링을 울려야 한다. 이 기능을 작은 손목시계에 우겨넣으려니 구조가 말도 못하게 복잡해지는 것이다. 물론 이런 구조는 리피터가 들어간 기계식 시계의 경우이며, 쿼츠 시계의 경우 저 정도의 기술 수준이 필요하지 않기에 저렴한 가격.

뚜르비옹을 개발한 천재 시계장인인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발명했다. 브레게에서는 'Gong-spring'이라고 따로 표시하는 듯.

물론 실용성을 따지자면 애초에 기계식을 안 산다. 리피터 시계를 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말 밤이면 불빛이 없고 시계에 불 들어오게 할 수단도 없어서 소리를 통해 시간을 파악해야 했던 아주 오래전에나 실용성이 있었겠지, 쿼츠 시계가 나오기 한참 전에 이미 바늘이 야광인 시계가 나와있었는데 무슨 실용성이 있었겠는가?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취미든 과시든) 구조가 복잡한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기능임에는 분명하다. 손목시계라는 정확히는 기계식이라는 한계 안에서 기술의 궁극을 추구하는 로망이니까. 그러니까 갖고있는 시계가 소리 안 난다고 울지 말자. 어차피 그냥 로망이다 그래도 리피터 시계의 움직임과 소리는 전자시계의 그것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아름답긴 하다. 물론 가격도.

돈이 없는데 소리가 나는 걸 너무너무 쓰고 싶다면 시각장애인용 전자손목시계를 쓰자. 이것도 소리 난다. 아니면 휴대폰을 쓰든가. 세~시! 여러 메이커, 특히 일제 브랜드에선 쿼츠 리피터 시계를 내놓는다.
  1. 메이커, 모델마다 리피터를 듣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2. 티쏘와 비슷한 값의 무브먼트 가성비가 매우 좋은 중저가 보급브랜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