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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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st Watch [1]

1 개요

휴대용으로 패용하는 시계의 가장 널리 알려진 형태. 손목에 찰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계를 말한다.

옛날에는 시계가 없던 시절에 시계탑이 그 역할을 해줬으나 이동을 하거나 시계탑이 없는 지역에서는 시간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전쟁이다. 세계대전 중 병사도 지원 포격시간등을 정확하게 알 필요성이 생기자 손목시계의 형태로 사용되었다. 나토밴드도 NATO규격이라는 의미가 원조인 만큼 군에서 그 실용성에 주목했던 것이다. 초기인 19세기에는 손바닥 사이즈 크기에 손에 들고 다녀야 하는 회중시계가 휴대용으로 주로 쓰였으나, 현대에는 더더욱 기술이 진보하면서 경량화되고 편리한 손목시계가 대세로 자리잡게 되었다. 소홀히 여기기 쉽지만 여러가지 의미로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물건. 문명 4에서 시대의 흐름을 나타내는 삽화중에 손목 시계가 자리한다.
현시대 회중시계의 역할은 핸드폰으로 다시 부활하여 손목시계를 밀어내려고 하지만 특정상황에서는 손목시계가 더 효율적이다. 당장 2017년 수능부터는 디지털 시계가 전면 금지된다.

처음 착용하면 이물감이 들지만 익숙해지면 더할나위 없이 편한 물건. 종류에 따라 시간외에도 요일, 월일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착용하다가 착용하지 않으면 대단히 허전하다. 물론 요즘은 패션아이템으로 자리굳히면서 시인성도 천차만별이지만.(…)

2 역사

손목시계의 원형이 등장한 시기는 15세기 말엽 유럽이며 이 때 금속태엽이 발명되어 시계의 동력으로 자리잡으면서 휴대용 시계가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그후 유사(遊絲:Hair Spring)·균형차(Balance Wheel) 등이 발명되어 회중시계에서 손목시계로 발전하였지만 일반적인 사용은 자전거가 대중화돼서 회중시계를 사용하기 불편해지는 19세기부터였다. 그 이유는 당시의 시계는 다 기계식 시계손목에 찰 정도로 소형화+내구성을 확보하는데 엄청난 기술력과 비용이 들었기 때문이며, 자연히 그걸 찰 사람도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일반 병사도 지원 포격이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나는지, 나는 언제 돌격해야 하는지 시간을 알아야 할 필요는 있는데, 가뜩이나 소총과 군장으로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손에 든 상태에서 회중시계같은 것을 휴대할 경우 시간을 확인할 때마다 멈춰서서 손에 든 짐을 내려놓고 품 속을 뒤져서 시계를 꺼낸 다음 시간을 확인하고 다시 시계를 품속에 넣고 다시 손에 짐을 드는 불편한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적의 총탄에 안 맞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넌센스. 덕분에 이 때부터 본격적인 대중화의 길을 걷는다.

하지만 앞서 말한 문제점 때문에 시간이 좀 지난 제2차 세계대전 때도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상당한 귀중품이라서 + 전쟁의 가혹한 환경을 못 이기고 종종 망가져서 시계가 주요 노획품에 포함될 지경이었다.[2] 특히 소련군의 경우 시계에 환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베를린에 들이친 소련 군인들은 죄다 Uhr(시계)와 Frau(여자)를 외치며 돌아다녔다. 베를린 함락 직후를 다룬 <베를린의 한 여인>에서 저자는 "그들은 시계를 하나 더 노획할 수 있다면 팔찌, 목걸이, 반지는 그냥 지나쳐버린다"고 까지 했을 정도. 물론 시계만 챙기고 다른 건 안 털었단 건 아니고(…)[3]

그래서 진짜 대중화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쿼츠 시계가 발명된 후로 본다. 쿼츠 시계의 특성 덕분에 매우 저렴해져서 그 다음부터는 일반인도 돈을 조금만 모으면 얼마든지 구매가 가능한 정도가 되었다. 물론 가격대가 천차만별인 세상이라 싼 건 몇 천 원에서부터 시작해서 비싼 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000년대 이후, 휴대 전화가 대중적으로 보급된 지역에서는 손목시계 사용자 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 그 이유는 휴대 전화에 시계 기능이 추가되면서 일종의 회중시계 구실을 하게 되었으며, 급박한 전쟁터 같은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회중시계 같은 것으로도 충분히 시간을 알 수 있으므로 굳이 손목에 따로 시계를 찰 필요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계식 시계처럼 완전히 대중과 거리가 멀어진 것이 아니며, 군인이나 운동선수 등 필요가 있는 사람은 여전히 항상 사용하는 시계다. 군 입대할 때 적당한 성능의 전자시계는 간부건 병사건 필수품. 어두운 곳에서도 시간 확인이 가능한 디지털 시계가 제일 좋다. 다만 건망증이 심해 자주 분실하는 사람이라면 비싼 시계보다 몇천 원짜리 싸구려를 몇 개 갖고 있는게 차라리 낫다. 아니면 몇백만원짜리 시계를 잃어버린 충격으로 건망증이 고쳐질지도 모른다

그 외에는 시험을 치르거나 할 때에는 부정방지를 위해 휴대 전화 사용이 금지되는 경우가 많기에 손목시계가 필요하다.[4] 또한, 과 관계가 많은 작업 환경에서는 휴대 전화를 사용하기 어려운지라 방수가 되는 손목시계가 큰 도움이 된다. 이렇듯 다른 어떤 도구로도 대체할 수 없는 장점이 많기에, 아무리 문명이 발달한다 한들 인류가 멸망할 그날까지는 꾸준히 살아남으리라 전망된다.

또한 21세기인 현재도 손목시계는 반지, 만년필과 더불어 고가 귀중품의 대명사이다. 이미 전당포의 주요 취급품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며, 명품 손목시계는 클래식 악기처럼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잃지 않는다. 또한 액세서리로서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 선호하는 몇 안되는 품목이기도 하다. 딱히 취향도 안 타지, 비싸지, 작지, 가볍지, 감가상각도 낮지, 실용적이지, 평상시에도 내보이며 과시하기 그만이지 등등 여러가지 특수성 탓에 뇌물로서도 매우 인기가 높은 품목.

귀중품까지 가지 않더라도, 손목시계는 이미 패션 아이템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를테면 남성정장을 입으면서 드레스워치를 차지 않으면 심각하게 심심해지며, 다양한 디자인의 시계들이 다양한 패션에 코디되고 있다. 특히 스와치가 패션아이템으로서의 시계라는 개념을 본격화시켰다.

(보어전쟁이 최초라고는 함)

3 로망

남자들의 첫 사치품

몇몇 시계는 부의 상징이 되기도 하며, 적절한 시계를 착용하면 간지가 +되는 효과가 있다. 과거 우리 아버지 세대들이 소위 사장님이 차던 롤렉스같은것에 가지고 있는 인식을 생각해 보자. 보통 빈티지파들은 회중시계라는 시계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일도 있다. 일명 남자 쪽에서 여자의 가방에 대응되는 물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시계를 수집하는 시계 수집가들도 있으며, 이들이 노리는 시계는 몇 천만원에서 억대를 훌쩍 넘기는 것도 많다. 이러한 시계 수집가들의 표적이 되는 브랜드로 떼돈을 버는 기업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스와치 그룹리치몬드 그룹.LVMH그룹

또한 국가정보원에서 국가에 이득이 되는 행위를 했을 때 답례품으로 주는 시계를 절대시계라고 부르기도 하며, 특이하게도 가격이 아니라 얻는 과정에 따라 가치가 부여되는 시계다.

예전부터 시계는 남성들에게 몇 안 되는 클래식 패션 아이템으로 그 입지를 굳게 다져왔으며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욕구가 충만해지고 당당하게 표출도 할 수 있는 지금 시계의 가치는 더욱 올라갔다 할 수 있다.

물론 시계가 그 남성의 전부는 아니지만 첫인상을 결정지어 줄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라는것에는 두말할 여지가 없다. 그렇다고 오메가, 브라이틀링 등의 시계만 친다고 사람이 180도 달라보이거나 하진 않으니 자기 나이대와 용돈을 고려하여 브랜드를 선택하자. 남들에게 허세 인간으로 비쳐지는 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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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0원짜리 카시오 전자시계의 위엄.jpg[5]
JTBC 뉴스룸 팩트체크에서 '손석희 시계' 마케팅은 퍼블리시티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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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간지가 시계 때문에 나는건 아니라는 것. 우리가 브레게를 차도 임재범 간지를 따라갈 수 있을지 생각 해보자. 그런데 거꾸로 생각하면 우리는 임재범이 아니니 시계라도 좋은걸 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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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교황은 세속적 시간관리의 상징인 손목시계와는 거리가 멀었으나[6], 요한 바오로 2세가 처음으로 롤렉스 시계를 착용하고 등산과 스키를 즐기는 등의 면보를 보였다고 한다. 베네딕토 16세융한스 시계를 애용하였다. 반면 현 프란치스코 교황은 50달러짜리 스와치 시계를 찬다.그래도 스위스 명품 시계를 착용한 전임 교황들을 무턱대고 비난할 일은 아니다. 베네딕토 16세의 융한스 시계는 오래 전 세상을 떠난 여동생의 유품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적당히 좋은 시계는 성능도 좋고 오래 고장나지 않기도 하고 말이다. 마찬가지로 사정상 견고한 시계가 필요했던 체 게바라나, 단지 선물 받은 것에 불과한 달라이 라마롤렉스 시계를 찼다고 해서 자본주의의 돼지로 오해하면 아주 곤란하다. 딜라이 라마는 선물로 파텍 필립도 받았다. 이는 미국이 길을 터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선물한 것. 체 게바라는 당시 튼튼한 시계가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롤렉스를 찼다. 당시는 지금처럼 쿼츠 시계가 있는게 아니었다. 70년대에 나오긴 했는데 정말 비쌌다. 지금으로 따지면 아반떼 값 이상.

여하튼 프란치스코 교황의 검소하고 소탈한 모습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3.1 로망용 시계 브랜드

말 그대로 인간의 로망을 위한 시계 브랜드다.

엄청난 부자가 아닌 이상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품목이 대다수며, 설령 구입할 돈이 있더라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 게다가 보통 가격이 몇억원 단위에서 노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래 그림에 나오는 업체는 그나마 인원을 많이 투입해서 대량생산을 하는 업체로, 보통 세외세력으로 분류하는 업체도 있다. 이런 업체의 경우는 기술자만 모여서 부품까지 직접 수제작으로 만드는 관계로 주문제작에다가 1년당 3-4개 만들면 많이 만들었다고 할 정도의 괴수급 작품이다. 덕분에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 애써서 구입해놓아도 알아보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아이러니가 존재하기도 한다.

참고로 시계에 별 관심이 없는 대다수의 평범한 소시민들이 평생 살아가면서 한번이라도 손목에 차 보는 시계는 '서민의 예물' 롤렉스와 오메가 정도다. 그 이상은 진짜 '알아보는 사람만 알아보는 세계'이니, 그냥 이런 것이 있다 정도만 알면 된다.

여기서 그냥 이런 것이 있다 정도만 알면 되는 이유는, 야예 모를 경우 다른 사람이 찬 고급 시계가 단지 롤렉스나 오메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허접 취급했다가 역관광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 사소한 잡지식이 망신살을 막는 것.

아래의 그림은 시계 서열을 명기하여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으나, 고급 시계 브랜드가 대강 어떤 것이고, 대강 어느 정도 위치에 놓이는 지 한 눈에 알 수 있으므로 참고용으로만 보고 내용을 100% 신뢰하지는 말자. 물론 빅3 내지는 빅5까지는 시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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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차는 시계없는게 씁쓸하면 지는거다

또 다른 시계 서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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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종류

  • 쿼츠 시계: 건전지로 작동하는 시계의 대부분이 이 원리를 이용한 시계이다. 수정진동자를 이용한 시계로, 수정시계라고도 불린다.
  • 기계식 시계: 스프링과 여러 개의 톱니바퀴로 작동하는 시계로, 많은 부품이 사용되어 제작과정에 비교적 큰 비용이 든다. 건전지가 필요 없다는 거 빼면, 유지보수에도 상당한 비용과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퍼페추얼 캘린더리피터, 문 페이즈등을 포함한 온갖 기능이 다 탑재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시계쯤 되면 확대경을 사용해도 부품이 잘 보이지도 않는 수준이다. 톱니바퀴의 톱니쯤 되면 머리카락 굵기보다 가는 톱니도 있는 수준
이중에 오토매틱 시계는 손목시계를 착용한 팔이 움직이면 시계의 로터가 움직이는 것이 원동력이 된다. 기계식 이스케이프먼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쿼츠 시계 보다 오차가 크고, 항상 차고 다니거나 부지런히 태엽을 감아주지 않으면 시계가 멈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계 애호가'들이나 몇몇 사람들은 아직도 이런 시계를 선호한다. 그 이유라면 간지와 함께 오토매틱 특유의 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세슘원자시계: 보통 국가별 표준시가 바로 이 원리를 이용한 시계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휴대폰 시계도 이 원자시계가 표시한 시간을 전파로 받아 표시하는 것. 세슘 이라는 물질을 이용한 원자시계로, 300만년에 1초의 오차를 보이는데, 최근 이 세슘 원자시계를 이용한 원자 손목시계가 출시 예정이다. 그러나 손목시계 치고는 너무 커서 실용성은 없어 보인다.

5 기타

서브컬처에서는 주인공이나 악당이 특수기능을 가진 손목시계를 소유하기도 한다. 이것의 시초가 바로 007 시리즈. 1963년의 From Russia With Love에서 악역이 피아노줄을 내장한 시계를 차고 나온 이후, 1973년의 Live And Let Die에서는 마그넷 기능이 내장된 시계를 본드가 차고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가젯으로서의 시계가 등장했다. 다만 다니엘 크레이그 007 시대로 오면서 가젯의 비중이 축소, 시계도 단순한 시간 확인의 기능만 하고 있었지만, 2015년 스펙터에서 시계 가젯이 다시 등장한다. 알람 소리가 좀 크다 카더라

일반적으로 손목시계는 자신이 오른손잡이일시 왼손목에 차고, 왼손잡이일시 오른손목에 착용한다. 원래는 자주 사용하는 손으로 주요 업무를 보면서[7] 다른 손으로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였지만,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포함해서 웬만한 업무공간에는 시선 닿는곳마다 시계가 널려있는 현대에 들어서도 이게 관습 내지는 습관으로 굳어진 것.그래도 자기가 편하다면야 쓰는 손의 손목에 척용해도 상관없다.

반지도 그렇지만 손목시계를 너무 오래 차고 다니면 나중엔 팔이 햇빛에 타도 시계를 찼던 그 자리는 하얗게 유지되어 있다.

5.1 창작물에서의 손목시계[8]

특수 기능을 가진 손목시계 소유자들이다. 물론 창작물 내에서만. 실제로 레이저가 나오고 그런 시계가 어디 있겠나

  1. 사진의 시계는 카시오 MQ-24-7B. 저렴한 가격과 심플한 성능 덕분에 고3들이 애용하여 일명 수능시계 라고 불린다.
  2. 밴드 오브 브라더스 3화에서도 중대원 중 한 명이 전사한 독일군 시체를 볼때마다 독일제 시계를 챙기는 장면이 나온다.
  3. <베를린의 한 여인>에서 저자는 소련에서 시계가 귀중품이었던 것은 배급제의 영향도 있으리라 추측한다. 중요한 인물들에게 우선적으로 시계를 나눠주니 그만큼 아무나 손에 넣을 수 없는 물건이 되었단 해석.
  4. 하지만 수능 시험을 칠 때 기본적인 시간 표시기능 이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시계는 소지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전자시계의 삑 소리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5. 이시계의 기종은 카시오 A168A-1u라는 기종으로 인터넷이나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수있다.
  6. 이미지는 그렇지만 정작 교황은 엄청나게 바쁘므로 세속적 시간관리가 매우 매우 중요하다(…) 고령이라 건강까지 고려하면 더더욱.
  7. 특히 전쟁터에서 자주 사용하는 손에 무기를 쥐고
  8. 특수기능을 지닌 손목시계 소유자
  9. 단순히 정신적인 스위치 용도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