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또

1 어원

'마니또'는 '비밀친구'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manito 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조씨랑 비밀친구 할뤠?ㅎ 심지어 네이버의 열린 국어 사전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1] 하지만 이탈리아어 사전 어디에도 그런 말은 없다. 그 다음으로 많이 알려진 설은 '마니또'라는 고대 신화[2]에서 시간을 관장하고 인간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신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정확한 근거는 없다. 몇몇 이름 있는 신화 사전들에도 없는 신이다. 대신 북미 인디언들의 신화에서 Manitou, Manitu, Manitus 혹은 Manito 라 쓰이는 단어가 나타난다. 이 단어의 의미는 강력한 (때로는 부정적인) 능력을 가진 초자연적인 힘이나 그 힘이 실제에 나타나는 것, 혹은 영혼이나 신을 의미한다. 실제 이탈리아어 사전에도 Manitu 란 단어가 있고 위와 같은 같은 의미로 설명을 하고 있다.

'마니또'와 가장 가까운 단어를 찾아 보면, 이탈리아어스페인어에는 손(hand)을 의미하는 "La Mano"란 단어가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어스페인어에서는 명사의 뒤에 특정한 어미를 붙여 '작다'는 의미를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어에서 '작은 손'을 의미하는 단어는 Manina이고 스페인어에서는 Manita(혹은 Manito)가 된다. 그렇다면 종종 마니따와 함께 사용되는 '작은 손' 이라는 의미의 마니또가 바로 우리가 사용하는 마니또의 어원일 수도 있다.

그런데 Collins Spanish Dictionary와 스페인 왕립 아카데미(Real Academia Espanola)에서 제공하는 Diccionario de la lengua española에는 또 다른 Manito에 대한 해석이 있다. 이 말은 특히 멕시코에서 사용되는데 친구 간에서 표시되는 친밀감이나 매우 가까운 친구(영어의 pal 이나 buddy)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마니또에 가장 가까운 의미는 바로 이 멕시코에서 사용되는 마니또란 단어일 가능성이 크다.

2 놀이의 개요

초등학교 때 교사의 강제로 해봤을 법한 일종의 놀이. 하지만 대안학교등의 소위 인성 교육을 강조하는 곳에서는 고등학교에도 한다는 소문이... 대학교에서 과내 선후배의 교류를 위해 학년초에 학년간 강제로 행해지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제비 뽑기 등을 하여 지정된 친구의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것으로, 상대 몰래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다. 포인트는 들키면 안 된다는 것.

일반적으로 마니또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해야 하는데,

  • 그 친구가 힘들어할 때 슬며시 다가가 도와주는 것
  • 그 친구가 모르는 게 있으면 슬며시 다가가 가르쳐주는 것
  • 그 친구가 담당하게 된 청소를 친구모르게 미리 해놔서 친구의 일을 줄여주는 것
  • 그 친구가 없을 때 책상위에 먹을 것을 올려놓는 것 대부분의 경우 99%가 이 행동만 실천한다
  • 그 친구와 눈이 마주치면 웃는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기한을 정해놓고 그 날이 오면 내가 당신의 마니또였다고 알려줘야 한다. 보통 마지막에는 그 친구에게 편지와 함께 선물을 증정한다.

서양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무렵에 이와 똑같은 놀이를 하는데, '시크릿 산타'라고 부른다. 누가 누구의 시크릿 산타였는지 밝히는 날은 당연히 크리스마스. 보통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선물을 주고 받으며 누구의 시크릿 산타였는지 밝힌다. 자매품으로 '시크릿 큐피트'가 있다. 이건 발렌타인 데이 전용이다. 화이트데이는? 외국에는 화이트데이가 없다. 한국하고 일본밖에 없는 쓰레기 사탕절

응답하라 1988의 7화에서 김정봉이 이 게임을 하는데, 중요한 복선이 되기도 했다.

헬로 카봇 2기 24화도 이 놀이와 관련된 에피소드였다.

잘못하면 스토커로 오해받는다 그리고 생길놈은 생긴다 지나치면 큰일 난다 사실 식사소녀 네티라카더라

  1. 그러나 네이버 열린 국어사전은 누구나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자료의 정확성이 매우 떨어진다. 나무위키는?
  2. 그리스 신화라고도 하지만 어느 나라의 신화인지는 분명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