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
1 개요
각본은 사카모토 유지. 연출은 미즈타 노부오, 나가누마 마코토. 주연은 마츠유키 야스코.
서유기, 엽기적인 그녀 등의 가벼운 드라마 각본으로도 유명한 사카모토 유지가 우리들의 교과서 이후 오랜 조사와 준비 후 들고 나온 사회파 드라마로 2010년 2분기에 니혼 TV에서 방영해 11부작 완결.
우수한 조류학자였으나, 대학원 졸업 후 별다른 일을 찾지 못한 채, 초등학교 강사 일을 하고 있는 스즈하라 나오(마츠유키 야스코). 독신에다, 애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그녀. 하지만 유독 차가워보이는 그녀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초등학교 2학년생 미치키 레나(아시다 마나). 나오는 그 애에게 어쩐지 모르게 신경이 쓰여 계속 주시하게 되고, 레나가 집에서 어머니와 동거남에게 구타, 성추행 등의 학대를 당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보다 못해 레나를 유괴하여 레나의 어머니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각본, 연출, 배우들의 연기력, 촬영,음악 등 모든 요소가 빠짐 없이 어우러져 엄청난 완성도를 발휘하는 작품. 특히 1회는 전설이 아닌 레전드급. 마치 시청자를 액정속으로 넣을려는 듯한 흡입력이다. 사회적으로 외면당하는 약자들에 대한 사회적 안전장치와 사회적 인식의 각박함에 사회적 메시지, 여러가지 모습의 어머니를 나타내는 등장인물 등을 통해 전달하는 가족적 메시지 모두 훌륭하게 표현해 내고 있는 작품.
아역부터 노역까지 모든 여자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명배우 다나카 유코 등을 필두로 모든 연기자가 배역에 딱 맞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주인공인 마츠유키 야스코의 열연이 압권. 그녀의 캐스팅은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강력한 요청이었다고 하며, 그녀가 주인공이 아니면 아예 드라마로 만들지 않겠다고 까지 했을 정도. 2000년대 초반 이후로 영화로 더 활발하게 활동하던 마츠유키 야스코는 이 드라마로 그 해의 모든 드라마 관련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다시금 제2의 전성기를 맞는다. 게다가 레나 역의 아시다 마나(아사다로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의 경우 당시 7살의 아역배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주었고, 2010년 드라마 그랑프리에서 조연여우상을 수상했다.
여자배우들의 열연으로 인해 1:1 대화나 독백이 상당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들지 않게 한다. 또한 여성들의 외로움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는데 놀랍게도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는 남자다.
드라마의 캐치프레이즈는 '모성(母性)은 여성(女性)을 미치게 한다'. 한국 영화 마더(영화)에게도 잘 어울리는 캐치프레이즈.
각본가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장면 장면마다 굉장히 많은 암시를 집어넣고 있다. 심지어 땅에 떨어진 책 제목 하나조차 의미를 담아놓는다.[1] 말투 같은 것도, 경어인지 편하게 말하는 건지부터 돌려서 까는 것 등(...)[2] 상황마다 상당히 많은 의미들을 집어넣고 있는데 국내에서 퍼져있는 자막은 이런 부분을 거의 살리고 있지 못한 편.[3] 로컬라이징 와중에 의미가 다소 변질된 부분도 보인다(대표적으로 3화의 내리사랑이라고 번역된 부분)[4]. 아마추어 자막 제작의 특성 상 오역과 의역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고단한 자막제작 자체를 감사해야 하는 것을 당연히 전제로 해야 함은 당연. 딜레마가 있다면 이런 부분을 캐치할 정도라면 자막에 연연할 필요가 없고, 자막으로 보는 사람은 캐치할 일이 없으니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현재 자막을 제작했던 까페가 없어져서 수정 허가를 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채널A를 통해 방영된 바 있다. 국내 방영 홈페이지
2 등장인물
각 인물항목에서 1화의 내용을 대부분 서술합니다. 1화 스포일러에 유의하세요.
- 무로란
- 스즈하라 나오(마츠유키 야스코) - 도쿄에서 자랐지만 홋카이도에서 대학을 다니고 조류학자로서 철새를 연구하고 있는 35세의 독신 여성. 어렸을 때 어떤 사건 이후로 마음을 닫은 채 혼자인 게 더 편한 사람. 대학 연구실이 폐쇄되면서 잠시 초등학교 선생으로 부임하게 되고 거기서 또래와 달리 작은 체구와 특이한 언행을 하는 레나를 만나게 된다. 이상하게도 본인을 좋아하며 다가오는 아이를 귀찮아하던 차, 아이에게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는데..
- 미치키 레나-스즈하라 츠구미(아시다 마나) - 밤늦게까지 일하는 엄마, 엄마의 남자친구랑 함께 살고 있는 7살의 여자아이, 또래와 달리 특이한 행동을 하면서 나오에게 관심을 보이는데 집에서 학대를 당하고 있지만 항상 밝게 행동하고 있다.
- 미치키 히토미(오노 마치코) - 레나의 엄마로 자신의 친딸인 레나가 동거남에게 학대당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남자가 떠날까봐 그것을 방관하고, 때로는 같이 학대했다. 식사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채 매일 500엔을 놓고 다시 일하러 가버린다. 게다가 레나의 소중한 물건들을 마구 버리는 등 부모로서 막장짓을 벌여댄다.
- 미우라 마사토(아야노 고) - 술집을 운영하다 휴업중인 백수, 히토미의 남자친구로 히토미의 딸 레나에게 희롱을 가하고 괴롭혀대고, 히토미가 자신이 떠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아는건지 거리낌이 없는 아주 막장인 천하의 개쌍놈
- 후지요시 켄스케(타나카 미노루) - 삿포로 대학에서 철새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으로, 나오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건지 계속 그녀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
- 후지요시 슌스케(야마모토 코지) - 켄스케의 동생으로 잡지사 기자. 나오와는 대학 연구실에서 형을 보러왔다가 마주치게 되고, 이후 레나가 실종되자 날카로운 감으로 나오와 레나를 뒤쫒기 시작한다.
- 스즈하라 토코(타카하타 아츠코) - 스즈하라 나오의 양모로 딸 셋을 홀로 키운 커리어우먼, 메이와 카호가 태어나기 전 나오를 입양했고 이 사실을 계속 두 딸에게 숨겨왔다. 하지만 나오를 정말로 딸로서 사랑하기에 나오가 자신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을 가슴아파한다. 갑자기 딸을 데리고 나타난 나오에 곤혹스러워하지만, 레나를 매우 귀여워하며 둘을 챙겨주려 애쓴다. 그러다 조금씩 이상한 면을 눈치채게 되고 결국 나오의 유괴사건소동으로 기업의 대표직을 내놓게 되지만, 결과적으로 가족의 서먹함을 극복하며 좋은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 스즈하라 메이(사카이 와카나) - 토코의 둘째딸(사실은 첫째)이자 나오의 동생, 이제 곧 부잣집 남자인 게이고와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이미 임신 4개월로 타산적인 면이 있다. 나오가 입양아인걸 몰랐기에 어머니 토코가 나오를 신경쓰는 것에 대해 딸로서 서운함과 질투를 느끼고 있다.
- 스즈하라 카호(쿠라시나 카나) - 토코의 막내딸이자 나오의 동생으로 대학생, 취업자리가 결정되었으며 연락이 끊기게 된 언니 나오를 걱정해 애인인 코헤이와 함께 홋카이도로 간다.
- 키마타 코헤이(카와무라 요스케) - 카호의 애인으로 사람좋은 성격, 카호와 함께 나오를 찾아 홋카이도로 간다.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카호와 그녀의 가족의 편이 되어준 사람.
- 모치즈키 하나(타나카 유코) -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으로 남에게 사과를 자주하는 소심하고 조용하지만 다정한 성품의 여성, 무언가를 잘 넘어뜨리곤 해서 나중에 마주치게 된 츠구미(레나)에게 '깜빡쟁이 할머니'라고 불리게 된다.[5] 나오의 어머니인 토코와 아는 사이로 나오에 대해 무척 신경쓰고 있는 사람.
- 소데카와 타마미(이치카와 미와코) - 모치즈키 하나의 주치의로 독신자인 하나의 건강을 우려해서 계속 입원을 권하고 있다.
- ↑ 나오와 모치즈키 씨가 처음 만났을 때 함께 주웠던 책 제목은 '만날 때까지의 시간'
- ↑ 예를 들어 "그걸 지금 와서 알려줄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라는 표현을 "그걸 지금 알려줄리가 없잖아요"로 번역하면 의미가 미묘하게 달라진다. 모치즈키씨가 레나에게 언제 처음으로 편하게 말하는지, 나오에게 어느 순간 존댓말이 아닌 엄마같은 반말을 하는지를 살펴보면 울컥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 후지요시의 경우 나오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순 반말로 찍찍대는데 자막으론 쭉 경어체 사용 중. 반대로 나오가 후지요시를 대할 때의 표현도 세심하게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 ↑ 이 부분의 더 정확한 해석은 다음과 같다. "댓가 있는 사랑(원문 : 유상의 사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흔히들 말하잖아요 부모는 자식에게 댓가 없는 사랑(원문 : 무상의 사랑)을 준다구요. 전 반대라고 생각해요. 작은 아이들이 부모를 향해서 하는 사랑이 댓가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설령 죽임을 당하게 되어도 버림을 받아도 부모를 사랑해요. 그러니까 절대로 아이를 떼어놓는 건 있을 수 없는 거에요."
- ↑ 원문은 웃카리상. 웃카리うっかり라는 단어가 멍하다, 멍청하다, 깜빡깜빡 한다 같은 번역이 가능한데, 여기에 상을 직역해버리면 잘못하면 멍청
댕청씨 같은 표현이 나온다. 원래 할머니라는 표현은 없지만 자막 제작자의 '깜빡 할머니'라는 선택은 나름 초월번역이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