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oft BOB Microsoft Meal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X밥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흑역사. MS로서도 잊고싶은 기억 중 하나.
사실 1995년을 보자면, 우선 윈도우즈 95가 등장해 많이 팔리면서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었던 시기다.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예를들면 애플이라든가)들은 죄다 정신못차리고 있었고 W95로 세계지배를 꿈꿀 수도 있었을 정도. 허나 빌 게이츠는 "컴퓨터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W95를 쓰기 힘들겠지? -> 더 쉽고 재미있는 것을 만든다" 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고, 그 결과 만들어진게 밥(BOB)이다.
...까지 보면 알겠지만 의도는 좋았다.
일단 밥을 살펴보면, 처음에 로고가 뜨고 로그인 화면이 뜬다. 로그인을 하면 위의 스크린샷처럼 방이 하나 나오고, 옆에 도우미(처럼 보이는) 누렁개[1]가 팝업된다. 방의 여기저기를 클릭해서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할 수 있으며 여러 물체들을 옮기고 늘리고 줄이고 하면서 방을 꾸밀 수 있다.
문제는 여기에 있는데, 그냥 윈도우즈 쓰는것보다 더 복잡하다. 그냥 윈도우즈는 아이콘에 대고 클릭만 하면 다 실행되는데 밥은 어떤걸 클릭하면 뭐가 실행되는지 알아야 하고, 오브젝트가 너무 많아서 정신사납고... 결과적으로 초기 의도였던 'W95를 쓰기힘든 사람들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어플리케이션' 이라는 의도와는 완전 동떨어진 기괴한 작품이 되고 말았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96년 바로 이 소프트의 생산을 중단했지만 이후 윈도우즈 98이 출시될 때까지 욕먹었다고 한다. 현재도 구글 등지에서 microsoft worst 로 검색하면 바로 밥이 튀어나올 정도(...)로 엄청났다.
파일:Attachment/windowssearch.jpg
참고로 Windows XP의 검색기에서 밑에 나오는 강아지가 맨 위에 나오는 강아지와 그래픽 차이를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하다. 어쩌면 MS의 고도의 자학개그이다[2]
현펀 LG도 예전에 (IBM과 합작했던 시절 포함. 이전에 비슷한 제품은 내놓은 적 있는지 확인바람.) 비슷한 제품인 소프트홈을 내놨었다.
삼보 드림시스에서는 Hallo Sam 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내놨었다. 컴퓨터를 더 쉽고 재미있게...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물건이였지만, 컴퓨터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시작 프로그램에서 빠지는 물건이 되었다(...)
타사의 유사 사례는 추가바람.
- ↑ 이외에도 여러 캐릭터를 고를 수가 있다.
-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서도 Office 길잡이로 이 아이디어의 잔재가 남아있다.
까이는 기능인 점도 비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