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
1 거리 단위
영국과 미국쪽에서 주로 쓰는 거리단위. 약 1,609.344m. 야드파운드법에 기반한 단위들이 다 그렇듯 미터법으로 바꿨을 때 값이 깔끔하지 않다(...). 대략 1.6km로 기억하면 될 듯. 이렇게 생각하면 계산이 비교적 간편해진다. 마일을 km로 고칠 때는 8/5를, km를 마일로 고칠 때는 5/8를 곱하면 된다.
미국 국내에 돌아다니는 자동차들의 계기판 속도계는 전부 시속 몇 마일(mph)로 표시되어 있다. 참고로 미국 오토바이 브랜드 HARLEY-DAVIDSON의 미국 내수용 모델의 속도계도 mph로 되어있다. 덕분에 미터법을 쓰는 나라 사람들이 킬로미터로만 표시된 속도계가 달린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미국의 속도제한 표지판의 단위를 킬로미터로 인식하고 너무 느리게 가거나 미국인이 캐나다나 멕시코의 킬로미터 단위의 속도제한 표지판을 마일로 오해하고 과속해서 사고 내는 일이 종종 있다. 요즘은 그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인지 미국 국내의 속도제한표지판에는 마일 말고 킬로미터도 같이 써있고(물론 마일보다 작게 써있다), 캐나다나 멕시코의 미국 국경선 인접지역에서는 몇 킬로미터는 몇 마일이라고 안내하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래도 60마일이 거의 100킬로미터라는 것은 알아두자! 모두 학교 앞에선 30km/h를 30mph로 착각한다 카더라 48km/h?
백 투 더 퓨쳐 시리즈에서 드로이안이 시간이동을 하기 위해선 88mph에 도달해야 하는데, 한국에선 친절히 si단위로 바꾸어 142km/h로 표기했다. 다만 계기판과 자막이 달라서 이해 못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그 외에도 한국어 자막이 나오는 미국 영화에서 '제한속도 시속 56킬로미터'라는 50km도 아니고 60km도 아니고 55km도 아닌 어정쩡한 값이 나오는데 이는 35마일을 km으로 환산하다보니 근사값인 56km로 나오게 되는 것. 분명 화면에는 '35'라고 써진 표지판이 나오는데 자막에는 '56'이 나와서 약간 아햏햏해진다. 그래서 자막을 만들 때 '35마일(약 56킬로미터)' 식으로 마일을 쓰고 킬로미터를 병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항공·해운 계통에서 많이 쓰이는 '해상 마일'(Nautical Mile, 해리)이라는 단위도 있다. 1 해상마일은 1,852m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마일보다 다소 길며 지구 경도 1분(1/60도) 길이에 해당한다. 남북극점을 통과하는 경선 길이를 21,600 (360 X 60)으로 나누어 소숫점 이하 값을 버림한 길이.[1] 한 시간에 몇 해상마일을 운항할 수 있느냐를 표시하는 속도계 단위는 노트(knots)라고 하며, 주로 선박이나 항공기의 속도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위의 일반적인 마일을 해상마일과 구별해서 칭할 때에는 법정마일(statute mile) 또는 육상마일(land mile)이라고 하기도 한다.
항공사에서 여객기 이용시에 적립해주는 포인트인 마일리지의 어원이 바로 이것이다.
중국어에서는 英里(잉리)라고 한다. '영국의 리'라는 의미. 전통 길이단위인 '리'(里)에서 착안한 표현이다. 또한 한 글자로 표현한 哩를 쓰기도 하며, 홍콩에서는 咪를 쓰기도 한다. 같은 방법으로 피트는 英尺, 인치는 英寸이라고 하고, 킬로미터는 '공식적인 리'라고 해서 公里(공리)라고 한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