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치

Inc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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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치 줄자.

야드파운드법, 미국 단위계에서 쓰이는 길이의 단위 중 하나로, 라틴어 단어인 운키아(Uncia)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운키아는 12분의 1을 뜻하는데, 피트를 12로 나눈 것을 인치로 정의하기 때문. 현재는 SI 단위로 25.4mm에 대응하나, 이쪽 도량형이 그랬듯 시대에 따라 정의가 들쑥날쑥했다고 한다(...). 피트에 종속된 유도 단위치고는 매우 빈번히 사용되는 편이다. 대략 손가락 한 마디쯤 길이다.

대개 디스플레이의 화면 크기에서 쓰이는데, 가로나 세로의 길이가 아닌 대각선의 길이를 잰다. 여기서 mm나 cm 등의 SI 단위를 쓰지 않는 것은, 이 산업이 미국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 거기다가 mm나 cm는 아무래도 단위가 작은 감이 있어서 적절하게 큰 단위인 인치를 쓰는 것도 있다.

덕분에 이렇다 보니 스마트폰 크기마저 인치로 측정하고 프린터 용어인 dpi도 "Dot Per Inch"이므로 이 역시 야드파운드법의 인치를 기반으로 둔다.[2]

이외에도 미국에서 신발 크기를 잴 때에도 쓰이는데, 웃긴 것은 남자여자의 신발 사이즈를 따로 정의해 놨다는 것이다(...). 남녀구별 없이 mm로 신발 크기를 분류하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풍경. 이외에도 허리 둘레도 인치로 보통 표기한다.

한편, 미터와의 호환성을 맞추기 위한 시도로 1인치를 25mm로 정의한 '메트릭 인치'(metric inch)라는 단위도 고안된 바 있다. 메트릭 인치를 사용하면 1인치당 0.4mm의 오차가 발생하므로 100인치까지 가면 40mm(4cm)의 오차가 발생하게 된다. 메트릭 인치를 사용하면 4인치는 정확히 10cm가 되고 40인치는 정확히 100cm(1m)가 되어 계산하기 한결 편해진다는 장점이 있으나, 일반 인치와 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미국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 키 제한에도 이 단위를 쓴다.
  1. 중국에서는 英寸(yīngcùn)이라고 한다. 영국에서 쓰이는 ''라는 뜻.
  2. 사실 인쇄를 지원하는 그래픽 툴에는 dpi 말고도 dpc(Dot Per Centimeter)라는 것도 정의되어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다지 널리 쓰이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