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우스 말레피카룸

Malleus malefic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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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희대의 책. 최고의 불쏘시개. 진짜로 사람 잡은 마도서

올바른 사용법 : 마침 책도 두꺼우니 이것을 말 그대로 망치처럼 휘둘러 저자와 필사자, 사용자등을 등을 때려죽이면 된다.

마법에 대한 표준지침서로 간주되는 상세한 법률 및 신학 문서(1486경).

《말레우스 말레피카룸》은 원 제목을 줄인 말로, 원 제목은 MALLEUS MALEFICARUM, Maleficas, & earum hæresim, ut phramea potentissima conterens이다. 번역하자면 "모든 마녀와 이단 행위를 강력한 창처럼 심판하는 망치" 정도. 줄인 말인 말레우스 말레피카룸은 "마녀를 심판하는 망치" 정도의 의미이다.

마녀 색출과 근절 방법이 담겨 있으며 18세기까지 사용되었다. 이 문서는 유럽 대륙의 마녀 관련 전설, 이미지를 집대성한 것이다. 의외로 문서 자체는 마녀사냥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이 문서는 마녀사냥을 하려고 한다면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지침서 같은 것이었기 때문에 그렇다.

《말레우스 말레피카룸》은 도미니코 수도회의 두 수사인 독일 쾰른 대학교 학장 제이콥 슈프렝거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학교 신학교수이자 오스트리아 티롤 지역 종교재판관인 하인리히(인스티토리스) 크레머가 작성한 것이다. 문제는 이 저자들은 심각한 남녀차별주의자이자 광신도 였고, 초창기 교황청에서도 정신병자 취급할 정도로 논리성이 없는 신앙심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말도 안되는 핑계[1]로 여성신도들을 고발하고 사형을 주장하는 통에 사실상 교회에서 왕따 취급을 받았다.[2] 그러나 과학의 발달, 교회와 사회에 대한 불만, 전쟁,질병 등으로 종교인과 귀족같은 기득권층의 특권이 위협받기 시작하자 1484년 교황 인노첸시오 8세[3]는 〈지고의 것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Summis Desiderantes〉라는 대칙서를 발행해 독일에 마법이 퍼져 있음을 개탄하고, 슈프렝거와 크레머에게 이를 색출할 권한을 주었다.[4]

《말레우스 말레피카룸》은 당시 유럽의 마녀 관련 민담과 신앙을 집대성하고 〈출애굽기〉 22장 18절의 "여자 마술사는 살려두지 못한다"는 구절을 실행하기 위한 책으로서 3부로 나뉜다. 첫 부분에서는 마술, 혹은 주술이 존재함(그리고 여자가 남자보다 이 사탄의 유혹에 굴하기 쉬움)을 입증하고자 한다. 둘째 부분은 마술의 형태(농작물 망치기부터 악마에 의한 마녀의 임신에 이르기까지)를 설명하고, 셋째 부분은 마녀의 식별과 재판, 형벌의 상세한 '지침서'를 제공한다.

학자에 따라 종교재판소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은 대략 6만여명 정도로 추산하기도 한다. 특히 가장 많은 시기는 르네상스 시기 약 백 년간. 여성만 희생당했다는 오해가 많지만, 남성들도 많이 피해자가 됐으며, 경건하고 인망이 높았던 사람이 희생당하기도 했다. 사실 마녀 재판에 걸린 남자도 사탄의 제자라고 부르며, 마녀 못지 않게 많이 죽었기 때문에 우리말 번역어인 마녀魔女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그러면 성별 구분없는 마술사란 단어를 쓰면 되잖아!

인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악의적 소문. 성직자나 재판관이 만지는 물건이라서 그런 짓을 했다가는 만든 사람은 바로 화형이다. 이단이나 이교도의 가죽이라면 더더욱 문제. 당시 사회상으로 보건데 악마의 가죽으로 성경을 더럽혔다며 난리날 것이다.


현대에 들어 미국에서 라틴어-영어 대역판을 발행한 적이 있다. 물론 마녀재판을 다시 하자는 것은 아니고 다시 했다간 전세계로부터 욕만 처먹는다 학술적 연구용.

한국어 번역판이 있다(!) 특이한게 이 번역판의 번역가인 이재필 씨는 라틴어나 영어가 아닌 러시아어 전문 번역가이다. 출판사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면 러시아어 중역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1. 혼전순결을 지키지 못한 여성에게 사형주장, 남자 애인이 많았다는 이유로 사형주장
  2. 이 책의 추천사도 문제가 많았는데, 1장은 4명의 공증인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교수의 추천사와 서명을 받았으나 그 뒷장들은 공증인 없이 추천사와 서명을 받았다. 때문에 1장외에 추천사를 넣은 교수들은 추천이 날조된 것이라 주장했고, 1장을 추천한 교수들도 내용을 대충보고 추천을 했다고 고백했으며, 한 교수는 추천사를 쓴 것을 철회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3. 이걸 기념해서인지 1928년판 영문번역본에서는 교황의 초상화를 속지에 박아줬다.
  4. 2000년대 교황청은 교황이 직접 십자군전쟁, 유태인탄압, 과학탄압과 더불어 마녀사냥을 교회의 잘못으로 공식인정하고 사과하였으며 마녀로 지목되어 희생된 피해자들도 악마의 종이 아닌 무고한 희생자들로 인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