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라면

맛있는라면.jpg


러시아로 수출할 땐 맛없는 라면으로 바꿔서 수출한다 카더라
2007년 2월 10일부터 삼양식품(주)에서 출시 중인 라면. 다른 라면들에 비해 야채스프 건더기가 비교적 크고 많다는 것이 특징인데 컵라면 쪽은 건더기 크기가 다른 라면들과 비슷한 편이다. 건더기 스프의 재료가 60가지임을 강조하며 특별히 다른 사리를 넣지 않아도 맛있다는 것을 강조한다.하지만 브로콜리가 들어있잖아? 기름기가 적은 데다 맛도 기존의 라면들과 비교해봐도 괜찮다는 평이 많으나, 타 라면들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점이 흠...이라지만 2013년 1월을 기준으로 가격은 과거와는 다르게 싼편에 속한다. 마트가격으로 칠백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는데, 육백원대인 안성탕면이나 신라면 등보다는 비싸지만 팔백원 이상을 요구하는 여러 신제품들 보다는 싸다. 발매초기 동일한 가격이었던 무파마와도 가격차이가 생겨서 상대적으로 싸다.

맛은 매운편. 같은 회사제품인 삼양라면과 경쟁사의 제품인 신라면을 섞어놓은 듯한 맛으로 매운라면의 정석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고 불닭볶음면이나 틈새라면처럼 대책없이 매운 것은 아니고 살짝 매운 정도니 부담없이 도전해볼 만 하다. 보통 라면들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지만 그 가격차이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으며 별다른 광고를 안하고 있음에도 이 라면만을 찾는 '매니아'들이 많다. 하지만 대중화의 척도인 매출량에 있어서 최근 2년연속 라면매출 베스트 10에 들지 못한것은 아쉬운 성적이고 대세가 되기에는 역부족인 듯. 다만 마트가격기준 7백원 이상을 받는 소위 고급라면 중에선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중 하나이다. 농심 너구리가 넘사벽이지만 15위권의 성적을 받고 있다.

개성이 없는 맛이 이 라면의 개성이다. 탄성을 일으키는 맛이나, 강렬한 무언가는 없다. 제품 포장에 채소 그림이 잔뜩 들어있어서, 뭔가 채소 맛을 기대했다면 전혀 특유의 채소맛을 느끼기 어렵다. 60가지 재료라는 표현 때문에, 뭔가 풍부한 맛을 생각했다면 그것도 아니다. 딱 잘라 말하자면 '삼양라면 심심하고 칼칼한 맛' 정도가 이 라면의 맛과 가깝다.

컵라면 버전은 용기의 질감이 상당히 특이하다. 구겨진 종이를 뭉쳐놓은 듯한 느낌.

1990년에 (주)삼양라면에서 나왔던 파트너와 맛이 비슷하다는 평도 있다. 파트너는 당시의 고급라면으로 건더기스프가 매우 풍성했으며 얼큰한육수에 야채가 조화된 맛이었으나 맛있는 라면은 육수의 비중이 현저히 낮은 맛이다. 파트너는 동시대의 라면 맥의 스프 베이스에 야채가 듬뿍들어간 맛이라고 할 수있다. 라면 맥의 햄 맛은 그 후 리뉴얼된 삼양라면에 반영된다.

한 때 중독성 있는 CF 노래로 이목을 끈 적도 있다. "보글보글 쫄깃쫄깃 맛있는 라면~ 60가지 재료듬뿍 맛있는 라면~ 다른 재료 필요없어 맛있는 라면~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있는 라면~"이라는 가사.60가지 재료가 듬뿍 들어가있는데 그러면 다른 재료는 당연히 필요없는 거 아냐? 이는 아기공룡 둘리 애니메이션에서의 삽입곡인 "라면과 구공탄"을 개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