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조선시대에 상투를 틀기 위해 사용하던 머리장식. 상투가 흘러내리지 않고 갓이나 관모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하는데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도구였다.
2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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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총을 엮어 만들었으며 정중앙에는 유난히 엉성하게 엮어 바람이 잘 통하게 만든 통풍망이 있고, 그 위에는 갓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하는 턱인 풍잠이 있다. 망건의 양쪽 끝에는 끈인 당줄이 4개가 달려있으며 망건을 머리에 맸을 경우 양 옆쪽에 해당하는 곳에는 당줄을 고정시키는 용도와 갓끈을 걸어놓는 용도의 단추인 관자가 달려있다. 아래에서 서술하는 관자는 다 이 관자다. 먹는 거 아니다
3 유래
본래 망건은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지만, 중국의 것과는 생김새와 제조방식이 다르다. 세종실록 2년 경자조에 마미망건(馬尾網巾)을 명나라 사신에게 증여한 기록이 있고, 1488년(성종 19)에 왔던 명나라 사신 동월(董越)의 ≪조선부 朝鮮賦≫에도 조선의 망건은 모두 말총으로 만든다고 적고 있다. 그러므로 망건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토착화된 뒤, 말총을 재료로 사용하는 방법은 도리어 중국으로 역수출된 것으로 여겨진다.
4 착용법
4.1 매는 위치
흔히들 망건은 이마에 머리띠처럼 매는 것이라 생각하고 아래 순서에도 그 기준으로 서술해놓았지만 사실은 이마보다 위에, 즉 머리카락 오는 곳까지 올려 매는 것이다.이마에 매면 그게 반다나지 망건이냐 위의 그림의 나오는 사각형 모양의 통풍망도 머리카락의 땀이 차지 말라고 만들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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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매는 순서
보면 알겠지만 망건을 매는 순서가 곧 상투를 트는 순서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1. 머리카락을 빗으로 빗어 정리한다.
2. 이마 부분에 상투의 망건 부분을 댄다. 일반적으로 눈썹 위 약 1∼2cm 부분정도에 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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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머리 뒤쪽 아래부분의 양쪽에 있는 당줄끼리 한번 묶고 남은 부분으로 관자에 1∼2회 감은 후 다시 머리 뒤쪽에서 남은 부분을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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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머리 뒤쪽 윗부분의 양쪽에 있는 당줄끼리 한번 묶고 남은 부분으로 관자에 1∼2회 감은 후 다시 머리 뒤쪽에서 남은 부분을 묶는다.
5. 양손으로 상투의 머리카락을 정리한 다음 한손으로 돌려 감으며 상투 모양을 만든 다음 남은 머리카락 끝으로 상투의 밑부분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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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위에서 쓴 당줄의 남은 부분으로 상투 밑부분을 돌려 감아 고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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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용 계층
상투를 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착용했어야 하지만,[1] 너무 비쌌기 때문에 대부분의 돈없는 서민들은 그냥 머릿수건을 머리에 하치마키처럼 묶어서 사용했다.
6 현황
1895년 단발령이 내려진 뒤 그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오늘날에는 겨우 특수단체나 노인층 약 5,000명 정도가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안습. 망건을 만드는 일은 1980년 11월 중요무형문화재 제66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기능보유자는 제주도 제주시 삼양동에 사는 이수녀(李受女)이다.- ↑ 애초에 망건 없이 상투를 틀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