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로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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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약의 세대
1세대2세대 (현재)
머큐로크롬
요오드 팅크
포비돈 요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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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로크롬 외용제.머큐로크롬의 분자식.
포비돈 요오드보다 붉은색이 더 강하다.

Mercurochrome

1 개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빨간약의 원조.

과거 상처 소독약으로 널리 사용했던 약품으로 1919년 존스 홉킨스 병원의 의사양반 이였던 휴 H. 영에 의해 실용화 된다. 머큐로크롬은 곧 부모들과 의사들 사이에서, 어린 아이들이 놀다가 다친 상처를 소독하는 데 일상적으로 널리 사용하는 소독약이 되었다.

널리 쓰이던 과거에는 빨간 색깔 때문에 '빨간약' 또는 빨간약의 일본식 표현인 ‘아카징키’라고 불리기도 했다. 붉은 도장밥 색에 가까운 빨간색은 수은 이온 때문인데 햇빛에 비추면 수은의 형광으로 녹색 기가 돌기도 한다. 얼굴이나 팔 등 눈에 잘띄는 부위의 상처에 바르면 부담스런 빨간색이 남아 보기에 흉하지만, 반대로 다친 환자임을 과시하는 효과는 만점이다.

2 쇠퇴

머큐로크롬이 수은 함유 문제로 인해서 미국 FDA에서 미국 내에서 사용금지가 되자 미국 내에서는 자연히 퇴출되었는데, 이걸로 수은 중독이 되었다고 입증할 수 없기 때문에 일본, 호주를 비롯한 영연방국가, 중동국가들의 경우 아직도 머큐로크롬을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머큐로크롬이 사용되었다가 수은 중독 문제로 강판되고 나서 보기 힘들어졌고, 대체제로 등장한 것이 요오드 팅크. 다만 80년대에는 두 약이 혼용되다가 점차 포비돈으로 대체되어 가는 추세였고, 이 때까지만 해도 빨간약 하면 머큐롬을 의미했다. 90년대에 살균력이 훨씬 뛰어난 포비돈이 머큐로크롬과 요오드팅크를 거의 대체하였다.

또한 머큐롬에 과민반응을 보여서 상처가 오히려 더 심각해지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 아기의 탯줄을 자른 상처에 이 약을 발랐을 때 상처가 아물지 않으면 머큐롬 알레르기라고 진단을 하게 되는 듯.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 머큐롬은 포비돈 요오드로 거의 대체되었기 때문에 90년대 후반 이후 출생자들은 머큐롬 알레르기 체질이라 하더라도 평생 모르고 살아갈 가능성이 크다.

3 비슷한 소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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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메로살이라는 소독약 내지는 보존제가 있다. 머큐로크롬의 개량판이고 색이 투명한 주황색 정도로 매우 옅다. 다만 수은이 들어있는건 마찬가지라 녹색 계열의 형광을 발한다. 상처에 바를 경우 쓰라린 것은 머큐로크롬이나 이거나 마찬가지다.

이 약품은 1930년대부터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에 들어가 왔고[1], 현재도 독감 백신 등 단타성으로 제조되는 물건에는 종종 들어가기도 하는 모양이다. 이것이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 대체로 몸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는 물질로 분해되는 경향이 있는지라, 아직까지는 치메로살에 포함된 수은과 관련되는 해로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사례가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머큐로크롬과 마찬가지로 일부 수은 관련 알레르기를 보이는 증례도 있고, 수은이 결코 몸에 좋은 원소는 아니며, 어쨌거나 백신에 들어있던 수은도 결국은 주위 환경으로 돌아가 가랑비에 속옷 젖듯 오염을 일으킬테니 다른 보존제를 사용하는 쪽으로 세계적으로 드라이브가 걸리고 있다. MMR 백신이라 불리는 것들은 절대로 치메로살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용도가 용도였던 만큼,여러 가지 물질이 생물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기초의학실험 논문에 대상물질 중 하나로 끼어 가끔 눈에 띄기도 한다. 전공아닌 대학원생들은 그런 논문을 봐도 '이게 뭐여?'하고 어렵게 발음해가며 읽고 넘기는 게 대부분이지만.
  1. 현재 완전퇴출 진행중이라고 한다. 첨언하자면 이녀석도 엄연한 살균제에 해당되기 때문에 박테리아성 전염병을 방지하기 위한 백신에는 쓰기가 대략 난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