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홀란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포가튼 렐름 캠페인에 등장하는 대제국.

포가튼 렐름 남동부의 마법 제국 이마스카르가 노예들을 다른 차원에서 대량으로 잡아오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가공할 위력을 가진 포탈을 만들었고, 완성되자 이 포탈을 통해 그 포탈(Portal) 너머 세계의 주민들을 마구 잡아와서 노예화했다. 그리고는 그 세계의 주민들이 행여나 그들의 신에게 도움을 호소할까봐 막대한 노력을 들어 그들의 과 노예화한 주민들 사이의 연결을 차단하는 방어막을 쳐버렸다.

그러나 아오가 이게 뭔가 좀 부당하다고 생각했는지, 방어막을 걷지는 않았지만 이 노예로 떨어진 주민들의 신들이 아바타들을 보내서 대거 넘어오는 것은 허락해주었다. 그리고 아바타를 보내서 넘어온 신들은 , 호루스, 오시리스, 이시스, 길짐, 마르두크로, 전부 지구 내의 신화에서 등장하는 신들이다.

이 노예화된 주민들은 자신들의 신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켜서 치열한 전투 끝에 결국은 이마스카르 제국을 전복했고, 그 폐허 위에 멀홀란드 제국과 운서 제국을 건설했다. 하지만 이마스카르의 한 대마법사가 다른 세상의 오르크들을 대거 소환하는 포탈을 만들고 죽었으며, 이 포탈에서 또 다시 오르크들이 대거 쏟아져 나와 신생 제국과 사투를 벌였다.

이 오르크들은 그들의 오르크 신들도 같이 데리고 들어왔으며, 오르크 신들과 라, 호루스, 오시리스, 세트 등등의 신들이 전투를 벌이게 된다. 이때 오르크 만신전의 주신인 그룸쉬가 라를 쳐죽였으며 이것이 포가튼 렐름 세계관에서 처음 벌어진 살신 이벤트였다.

그러나 오르크들이 지나치게 오버하는 과정에서 엘프들까지 건드리는 실책을 범했다. 이 과정에서 그룸쉬는 엘프 만신전의 주신인 코렐론과 싸우다가 한쪽 눈을 잃었고, 결국 인간들은 오르크와의 전투에서 승리한다.

이 제국들은 그때보다는 영토가 좀 줄었지만 지금까지 건재하다. 멀호란드 제국에서는 테이가 독립해서 떨어져 나갔으며, 셈파와 머곰은 사실상 독립 상태지만 멀호란드 파라오의 주권은 인정하는 형식적 속국이다.

운서 제국으로부터는 체센타 지역이 독립해서 여러 독립 도시 국가들로 독립해 떨어져 나갔다. 재미있는 것이 어느 세상에서 건너온 것인지 그냥 봐도 뻔한 멀호란드 만신전과 운서 만신전인데, 원래의 이집트 신화에서는 주로 호루스 레와 세트가 대립하는 구도지만 세트는 베인, 시어릭, 와의 경쟁에서 밀려나 대신격에서 중신격으로 떨어져서 더 이상 호루스 레의 당당한 라이벌이라곤 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한편 베인, 시어릭, 샤 등은 기존 멀호란드 체제에 불만을 가진 자들을 신도로 포섭해서 이 지역에도 세력을 뻗치고 있다.

때문에 호루스 레 입장에서는, 세트는 전통적인 적이긴 하되 상대해야 하는 여러 악신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사실 세트는 베인, 시어릭, 샤르 모두를 자신의 힘을 훔쳐간 악적들로 여기고 두려워하며 증오하기에, 어떤 의미에서는 호루스 레와 같은 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호루스 레는 세트에게 많은 의미로 여전히 감정이 많기 때문에, 베인이나 시어릭 같은 페이룬 신들과 세트가 트러블이 벌어질 경우 늘 세트의 편을 든다고 하기는 어렵다.

본래 멀호란드 신이었던 바스트(이집트 신화의 그 바스트 맞다!)는 엘프 여신 잔딜라와 합체해서, 창녀들 및 노는 여자들(...)의 수호신인 샤레스가 되었다.

4판에서는 세계관 정리에 따른 후폭풍 때문에 스펠 플레이그 때의 대격변으로 멀홀란드라는 지역 자체가 증발해버렸다. 그리고 당연히 그 멀홀란드의 주민들의 믿음으로 먹고사는 멀홀란드 만신전의 신들 역시 샤레스처럼 교파 분점을 확실하게 마련 해 둔 몇몇을 제외하고는 싹 날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