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의 폐가 중 한 곳이었다.
부산광역시 사상구 백양대로804번길 90 (모라동 산33-23) 소재.[1] 근처에 용운사·모덕초등학교·대덕여자고등학교·부원파크타운아파트 등이 있다. 자유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산쪽으로 약 350m, 지하철 모덕역 4번 출입구에서 산쪽으로 약 650m정도 떨어져 있다. 다만 부지가 백양산 기슭에 있다보니 모덕역 쪽에서 출발하려면 약간의 등산을 각오해야 한다(…). 약간이 아닐텐데?
모덕초등학교 뒤쪽에 진입로가 있으며, 원형 철조망이 진입로의 대부분을 막고 있기 때문에 들어가려면 옆쪽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갈 것. 사실 원래는 5층 규모의 학교시설(사상고등학교[2]) 신축부지였으나 학교법인 효성학원[3]의 자금 부족으로 준공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버려진 것이다. 이를테면 폐건물. 관련기사 1 관련기사 2 그래서인지 학교라면 기본적으로 있어야할 운동장도 없다. 산속에 학교 건물 한 채만 덩그러니 있는 셈이다.
현재는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유지로 편입되어 있으며,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출입을 통제한다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기는 하지만 있으나마나. 심지어는 진입로 위에 현수막까지 걸려 있었으나 거의 다 찢어지고 양귀퉁이만 남아있어 한층 더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한 적도 있었다.
건물 옥상이나 부지 내에 있는 큰 바위에 올라서서 모라동과 덕포동, 낙동강의 전경을 구경할 수 있다.
2 근황
한때 코스프레동호회나 서바이벌팀, 동네 불량고딩들의 아지트로 인기가 많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사상경찰서장 명의로 특별방범구역으로 지정되어 건물 주위에 펜스와 철조망을 설치해서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있으며, 건물 외벽에는 무단출입시 엄벌을 받을 수 있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나마 출입구 쪽에 있던 철조망은 반쯤 철거해서 오솔길 수준의 노폭으로 길을 낸 상태이다. 사실 이전에도 출입구를 철조망과 목책으로 막아놓기는 했지만, 폐교 뒤쪽에 민가가 있는지라 이번에는 출입구를 막지는 않았다. 통문 쪽 펜스 위쪽이 설치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누군가가 넘어다녔는지 휘어졌다.
이곳을 왜 막아놓았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으나, 위에 언급한 불량고딩, 서바이벌팀, 코스어와 사진사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어 소음을 일으킨다는 주민들의 민원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한마디로 민폐라는 소리). 그렇지 않아도 사상경찰서 관할구역에 초등학생 살인사건이 발생해서 경찰서 측에서 관리하는 일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4]
2010년 5월 24일 답사를 와 현 상태를 알린 이가 5일 뒤, 29일 토요일 오후4시부터 다른사람들과 함께 이곳을 재답사했는데 당시 핸드폰 인터넷이 계속해서 잡히지 않는 괴현상[5]과 함께 지하계단 입구에서 헛것을 자꾸 보았다고 한다. 당시 생중계로 사이트에 올리던 글은 인터넷에서 찾아보도록 하자. 당시 답사자와 어떤 겁없는 사람이 끝까지 남아서 답사자는 오후 7시쯤 돌아가고 남은 한 사람은 향과 쌀까지 준비해와서 귀신을 불러보았다고 한다. 답사자가 전하길 강령을 시도한 이 겁없는 사람이 바로 옆의 절 때문에 귀신은 없으며 지나가는 잡귀 정도만 있는 곳이라고 했다는데.
정면 출입구를 막아놓아도 이따금씩 용운사 대웅전 뒤쪽으로 출입하자 2010년 9월경에 그쪽에도 원형 철조망을 설치하였다. 하지만 폐교 뒤쪽에 텃밭이 있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이 철조망을 넘나들고 있는지라 설치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철조망이 반쯤 찌그러졌다(…). 거기다 진입로가 여름내 크게 자란 풀숲에 가려져 있으며, 쓰러져 있는 대나무가 진입로를 가로막기도 한다. 물론 위로 들어서 지나갈 수 있지만.
이곳을 찾는 용자들(주로 코스어나 사진사)에게 당부하자면, 철조망과 풀숲에 대비해서 안전대책을 충분히 강구할 것. 특히 철조망에 걸려 바지나 신발이 찢어지면 상당히 난감해지지 않겠는가.
2010년 11월부터 정면에 CCTV 2대가 추가로 설치되고, 대웅전 진입로에 철조망과 목책을 다시 쌓았으나 어느샌가 현지 주민들에 의해 반쯤 철거되어 있다. 물론 철조망은 손대기 어렵겠지만(…). 이 일대에 텃밭도 추가로 생겼고, 주변에 무성하게 자라 있던 풀을 싸그리 베어냈다. 참고로 뒤쪽에는 설치되어 있지 않다.
2층에 보면 이불이 깔려 있는 방이 있는데 정액이 썩는 특유의 악취가 지독하다. 불량 중고딩들이 섹스 혹은 자위행위로 토해낸 정액이 부패하는 냄새인데 정말 욕지기가 치민다. 자위는 집에서 할테고 전자로 추정된다 가족과 단칸방살이면 후자도 여기서 할 듯
한때 2층 끝의 교실 벽에는 가짜손가락이 벽에 붙어있었으나 누가 가져갔는지 청테이프만 남긴 채 사라졌다.
우연히 발견하게 되면 "아 그냥 그런 건물인가 보다"하고 되도록 철조망 밖에서 눈으로 보기만하자. 문화재? 가끔 우회로가 있다하지만 괜히 그런데 들어가다 현지 주민에게 들키면 신고당할 수도 있으니 만일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 한 절대 안으로 들어갈 생각은 접는게 좋다. 위에도 비슷하게 서술되어있지만 경찰이 심심해서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게 아니다.
3 교통편
다른 폐교나 흉가 부지에 비해 교통편이 좋은 편이다.
- 도시철도 2호선 모덕역 4번 출입구(650m정도 도보)
- 자유아파트 버스정류장(350m정도 도보) : 15,31,133,148-1,169,169-1,200,338
- 모덕초등학교 버스정류장(가장 근접) : 사상1-1
4 사건사고
2010년 8월 27일 밤 11시 49분 스레딕 오컬트 게시판에 충격적인 글이 올라왔다. 간단히 말해, 2010년 8월 8일 단체로 이곳에 방문하기로 한 인원들이 모조리 행방불명되었다는 의혹이었다.
당시 스레딕 오컬트판은 흉가 탐험을 하자는 글이 올라와 토론이 이어지고 있었으나 어떤 사람이 그것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글을 올린 직후에 작성되었다. 여러 의견이 오가고 단순한 귀차니즘에 후기를 쓰지 않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으나 자세한 사정은 불명.
9월에는 자신이 납치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신의 IP를 공개했는데 그것이 조작되지 않은 진짜 IP이며 요코하마 항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스레딕 오컬트판은 난리가 났으나 이는 일본 거주자의 낚시였다. 도쿄에 거주하는 다른 스레딕 이용자가 직접 확인까지 해보겠다고 나타나고 스레딕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네이버 검색순위에 이 사건을 올리는 등 대소동이 벌어졌었으나 해당 낚시꾼이 정체를 밝히면서 흐지부지... 알고보니 일본 게이오 대학 유학생이었다고.
실은 주최자는 당일 약속시각에 집결장소에 나갔으나 참가희망인원이 아무도 나오질 않아 모임이 자연히 무산됐다고 생각해서 스레딕 오컬트 게시판에도 별생각 없이 글을 남기지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본의 아니게 거대한 낚시가 돼 있어 당황했다는 후일담.
5 앞날
2011년 11월 29일자로 학교법인 효성학원은 부산지법으로부터 모라폐교 부지와 건물을 압류당했다(채권자 한국자산관리공사). 벽면에 압류를 알리는 종이가 붙어 있다.
이 부지의 관리자인 한국자산공사는 2012년 효성학원을 상대로 철거소송을 제기해 승소하였다.
그리고 2013년 11월 5일에 학교법인 효성학원은 결국 청산되고 말았다.
따라서 이 건물을 철거한 뒤 2015년 말까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본부를 5층 건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여담이지만 현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본부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과학산단1로 60번길 30에 있다.
2013년 10월 1일자로 법정시효 만료로 채권자에 의해 철거가 시작되었다. 공사기간은 31일까지로 이 기간중에 모라폐교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파일:Attachment/photo8373.jpg
2013년 10월 3일 촬영.
- ↑ 원래 이곳에 도로명주소 따위는 없었으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본부의 설립이 결정되고 건물이 철거되고 난 뒤에야 도로명주소가 부여되었다. 물론 시설물 따위는 없다(…).
- ↑ 현재의 공립 사상고등학교와는 별개이다. 사실 문제의 사립 사상고등학교가 개교가 무산되면서 그 대신에 사상중학교를 폐교하면서 만든게 공립 사상고등학교지만…….
- ↑ 2013년 11월 경에 효성학원에 해산 통보를 내렸다.
- ↑ 옆동네인 덕포동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서 김길태가 폐가 등지에 들어가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때문. 이후 부산 전역에서는 재개발 지역에 관한 관리가 되게 엄격해졌으며, 덕포동 일대는 아예 이골이 나 있었다.
- ↑ 괴현상이 아니고 그냥 일상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철근을 많이 사용한 건물에서는 위치에 따라서 전파 투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