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정밀한 측정도구인 눈을 이용해 촬상면에서 피사체까지 거리를 초정밀하게 측정한 뒤 섬세하게 초점링을 돌려 완벽한 사진을 찍는 방식.
...은 훼이크고
그냥 눈대중으로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뷰파인더가 지원하는건 사진이 찍히는 범위(프레임)과 노출 과다, 부족 여부 정도 뿐이다. 좀 괜찮은 토이 카메라들도 목측식인 경우가 있다.
그 구조의 단순함으로 인해 클래식 카메라 중 이 방식을 사용하는 카메라가 은근히 많다. 자세히 안 보면 RF카메라와 헷갈릴 수도 있기에 RF카메라인줄 알고 샀더니 목측식이더라. 라는 경우도 가끔 보인다.
소형 디지털 카메라에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LCD화면을 사용하는게 대세가 되면서 광학적으로 무언가가 보이는 뷰파인더는 완전히 사라져서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다.
목측식 카메라로 가장 유명한 것은 폿테여왕님의 카메라 롤라이 35가 있고, 각종 토이 카메라들도 대부분이 목측식이다. 만약 목측식인데 노출계까지 고장난 경우에는 말 그대로 막장 플레이 고수를 위한 카메라.
익숙해지면 그야말로 초광속의 AF(?)를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더 익숙해지면 그때부턴 뷰파인더도 필요없어진다. 그냥 걸어가다가 아, 저거 찍어야겠다. 생각하면 자동 카메라 사용하듯 똑딱 찍고 걸어가는 경지.
물론 현재 목측식 카메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구경하기는 힘들고 사용자 역시 익숙해지는데 시간도 오래 걸린다. 특히 눈썰미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초점이 맞지 않은 현실인지 꿈인지 모호한 세상을 표현하기 딱 좋다.
다음은 목측식 카메라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목측식 카메라 사용법
1. 필름이 있는지 확인한다.
2. 필름이 있으면 카메라를 들어 뷰파인더로 피사체를 확인한다.
3. 노출계가 작동한다면 노출계에 맞춰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조작한다.
반자동, 혹은 자동을 지원하는 카메라라면 바로 5로 넘어간다.
4. 만약 고장났다면 눈대중으로 계산한다.[1]
5. 뷰파인더 너머로 보이는 피사체와 촬영을 하고 있는 현재 위치까지의 거리를 짐작한다.(뭐 극단적인 방법으로는 보이는 사물의 크기를 바탕으로 대충의 거리를 파악하는 방법도 있기는하지만 시간이 걸려서...)
영 모르겠으면 그냥 대충 잡고 조리개를 조여 피사계 심도 범위에 피사체가 있기를 바랄 수밖에.[2]
6. 초점링을 눈대중으로 계산한 거리에 맞추고 셔터를 누른다. 참 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