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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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e Finder Camera

1 개요

거리계 연동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빛을 거울과 펜타프리즘으로 돌려서 뷰파인더로 쏘아 주는 SLR 카메라와 달리, 촬영하는 렌즈와 분리된 별도의 삼각 측량 방식을 이용한 거리 측정장치(Rangefinder)를 이용하여 초점을 잡는다. 때문에 RF카메라의 뷰파인더 사이엔 시차가 생기게 되며, 파인더안의 이중합치상의 움직임과 렌즈의 초점링을 연동시키도록 되어 있다.

2 특성

미러가 없기 때문에 저속 셔터에서도 미러쇼크에 의한 블러가 발생하지 않고[1] 소리도 작아서 공연장같이 셔터소리가 민폐가 되기 쉬운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데다 과초점 거리를 잘 이해해서 사용한다면 어설픈 AF보다도 더 빠르게 초점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파인더의 블랙 아웃이 없다. 하지만 SLR 카메라의 장점에 밀려 현재는 생산하는 업체가 거의 없다.[2] 대신 똑딱이라 불리는 소형 자동 카메라가 이 원리를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미러리스중 RF처럼 생긴 카메라도 있는 데 뷰파인더가 전자식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물론 진짜 RF카메라와는 전혀 다르지만...

구조덕분에 SLR에 비해서 많이 작은 편이다. 렌즈도 마찬가지. 렌즈는 RF특성상 너무 크면 뷰파인더를 막아버리기 떄문에 소형화를 무조건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렌즈들이 작기때문에 문제는 없지만 라이카 50mm f/0.95 렌즈는 성능에 비해 작긴 작지만 그래도 뷰파인더를 어느정도 가린다고 한다. 풀프레임인 35mm RF카메라만 봐도 굉장히 작아서 컴팩트카메라와 크기 차이가 별로 안난다. [3] 중형카메라에서도 굉장히 이득인데 가장큰 포멧인 67[4]포멧이라도 타회사 카메라들인 펜탁스 67과 마미야 67과 비교해도 굉장히 작고 가볍다. 대표적으로 마미야 6,7 그리고 후지필름 645 정도. 덕분에 가볍고 큰 필름포멧으로 찍을 수 있는 중형 RF카메라가 여전히 인기가 있다. [5]

RF카메라의 특유의 구조떄문에 DSLR과 많이 비교된다. 길거리 사진의 경우 대부분 RF카메라를 쓸 정도다. DSLR의 특징은 보는 거 그대로 보여주는 데 길거리 인물사진의 경우 자연스러움이 중요한데 DSLR로 찍긴 힘들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DSLR카메라로 찍으면 카메라 인식을 하기에 부자연스러워진다는 점. 반면 RF카메라는 뷰파인더로 보는 것과 실제로 찍히는 곳과 어느정도 거리가 있어서 문제가 덜하다. 대표적인 사진작가론 Garry Winogrand 와 Henri Cartier-Bresson정도가 있다. 이런 점떄문에 RF카메라 수요는 여전하다.[6] 굳이 RF카메라쓰기 불편하면 아무기능없는 외장뷰파인더를 끼면 된다. 우선 카메라로 초점을 맞춘뒤 핫슈에 달린 뷰파인더로 구도를 맞춘후에 찍는 것이다. 다만 외장 뷰파인더는 아무 기능이 없거니와 한화각으로 맞춰져 있어서 35mm를 쓴다면 35mm에 해당하는 뷰파인더를 구하거나 사야한다. 그리고 이것도 라이카나 칼자이스 브랜드라면 무자비하게 비싸다...

3 현재의 RF

M으로 유명한 라이카의 주력 기종이며 니콘에서 S 시리즈를 복각해 한정적으로 다시 RF 카메라를 생산하고 있었다(현재 단종).. 풀프레임 디지털인 M9의 경우 바디만 천만원이 넘어갈 정도로 값이 비싸고, 디지털 RF 카메라 중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엡손 R-D1도 몇 백만원은 가볍게 넘어간다(마찬가지로 현재 단종). 역시 기둥뿌리 뽑아먹는 취미 하지만 미국의 벤처기업 Konost에서 2016년 초에 DRF의 출시를 예고했다. 레인지 파인더 부분을 디지털적으로 재현해 생산 단가를 낮춘다고 한다. 게다가 라이카와 같은 센서. 물론 M마운트 렌즈가 비싼 건 어쩔 수 없다.[7]

필름카메라로 넘어가면 그나마 값이 저렴해지지만 라이카의 RF 카메라는 50년 묵은 중고라 할지라도 "바디만 백만 원은 넘어가니 라이카가 아니면 안 돼!"라는 심정이 아니라면 그냥 눈 돌리자. 일을 하자 라이카의 대안으로는 현재 생산되고 있는 단종된 코시나의 포익트랜더 베사(Bessa)(2015년 10월 1일 단종) 아니면 자이스 이콘(2013년 단종)이란 훌륭한 대안이 있으며 클래식 카메라로 눈을 돌리면 M시리즈 이전 바르낙형 라이카와 함께 RF 시장을 주름잡았던 자이스 이콘(Zeiss Ikon AG Stuttgart)의 콘탁스 IIa, IIIa도 아주 훌륭하다!!! 더욱 저렴한 가격의 제품으로는 러시아에서 생산된 조르키라는 라이카 카피와 키에프 시리즈라는 자이스 이콘 콘탁스의 카피가 있는데 잘만 골라서 구입하면 렌즈 교환식 RF 카메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RF 카메라는 역사가 오래되었고 SLR이 카메라 시장의 황제로 군림하기 전 카메라 시장을 주름잡던 장르의 카메라로 생산했던 업체들이 꽤 많다. 그냥 RF 카메라가 어떤 방식이고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구하려고 한다면 일본에서 만들어진 독일제를 써보고 싶다는 번뇌를 버려야 한다. 저렴한 값에 성능 좋은 렌즈 붙박이형 RF 카메라들이 있으며 올림푸스의 35 시리즈, 미놀타의 하이매틱 시리즈, 야시카 일렉트로 시리즈 등이 있다.

클래식하고 예쁜 모습에 혹한 아가씨들이 악세사리 겸 해서 들고다니려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진짜 사진에 취미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카메라 살 돈으로 더 예쁜, 다른 악세사리를 구입하는 걸 추천한다.[8][9] 클래식 카메라들은 만들어진 시기가 시기다보니 플라스틱 그딴 거 없고 닥치고 황동!이라는 경우가 많아서 작아도 무거운 경우가 많고, 또한 크기도 그리 작지 않다. A모드나 P모드가 지원되는 오버테크놀러지(?) 클래식 카메라라 할 지라도 사진이라도 찍으려고 하면 노출계 안 움직여요! 망했어요!!가 되는 경우도 많다.[10] 안 되면 닥치고 종로4가 수리점 가야죠 답 없음

4 기타

후지필름의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카메라 라인업인 Fuji X-System 의 X-Pro와, 컴팩트 카메라 시스템인 X100의 카메라들은 후지필름 고유의 Hybrid-VF를 가지고 있다. 비록 삼각측량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와는 기술적으로 판이하나 유사점이 있기에 간단히 서술한다.

이것은 기존 레인지파인더 및 SLR 카메라에 존재하던 광학 뷰파인더(OVF)와 미러리스 및 일부 DSLR, 하이엔드 카메라등에 쓰이던 전자 뷰파인더(EVF)를 동시에 채용한 것으로, 말 그대로 하이브리드 뷰파인더이다. 전면의 우측 상단, 즉 렌즈 위치의 우측 상단에 광학 뷰파인더가 장착이 되어있는데, 이것은 레인지파인더의 뷰파인더처럼 실제 렌즈와는 다른 시각을 갖고있으며 초점 상태도 맞지 않다. 그리고 이 뷰파인더의 내부에 뷰파인더 차단막과 투명 LCD가 설치되어있는데, 외부 레버의 조정을 통해서 필요할 때 전체 전자 뷰파인더 혹은 코너 전자 뷰파인더로 전환을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OVF는 주광 환경에서 사용이 매우 편리하고, 아무리 EVF의 기술이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당연히 수 마이크로초 단위의 재생 지연이나 해상도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OVF가 달려있다는 점은 굉장히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때 이 뷰파인더가 실제 TTL[11]이 아니므로 RF카메라와 같이 준망원 이상 또는 접사 촬영에서 화각 차이가 발생하는데, 후지필름은 아주 쿨하게 이 문제에 대해 투영식 LCD를 적용해 OVF 위에 전자식으로 초점거리에 따라 수정된 프레임을 보여줌으로써 이 문제를 간단하게 정ㅋ벅ㅋ 해버렸다. 전체 프레임이 훤히 보이는 가운데 녹색으로 표시된 실제 촬영 프레임이 위로 보이는 것. 초점거리가 멀수록 보정 프레임은 실제 프레임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초점 거리가 작을수록 오른쪽 하단으로 이동한다. [12] 이 투명 LCD 덕분에 넓은 시야각을 그대로 다 보면서도 카메라 설정 및 배터리, 노출계, 촬영가능 장수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건 덤. 추가로 X100시리즈의 경우 망원/광각 컨버터를 장착시 설정을 통해 변화된 화각에 맞춰 재보정을 해서 보여준다.
레버를 사용해 EVF로 전환을 하면 차단막이 레인지파인더 전면을 가리고 내부에 LCD가 올라오는데, 이 상태에서는 실제 촬영될 화상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노출 상태, 심도, 필름 시뮬레이션 효과 및 대비/색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어두운 환경에서 사진을 찍거나 수동 초점을 사용하는 등의 상황에서 유용하며, EVF에 익숙하다면 아주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모드이다. 이 EVF는 전체화면 상태와 코너 스크린 상태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코너 스크린 모드에서는 오른쪽 하단에 초점 위치의 전자 화상을 보여주는 작은 스크린이 튀어나온다. 모든 환경에서 전천후 사용될 수 있는 매우 독특하며 유용한 기능이다.
여기까지만 보면사실 여기까지도 제법 신기한데 특별히 좋은 기능은 없어보일 수 있는데,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후지필름 고유의 기능인 Split-Image Focus와 합쳐져 실제 RF카메라의 이중합치식 초점과 비슷한 수동 초점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RF 카메라에서 OVF의 상에 투영된 분리 상을 합치함으로써 초점을 맞추듯이, 이 Split-image 수동초점 역시 분리된 화상 둘을 하나로 합치시킴으로써 초점을 맞추게 된다. 차이가 있다면 이 기능을 사용할 때는 EVF가 작동하는 상태에서(전체화면모드에서는 초점위치가 전체화면으로 확대되고 코너 스크린 모드에서는 그 코너의 LCD에만 초점위치가 표시된다) LCD에 전자적으로 처리된 분리상이 표현된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사용감이 매우 유사하면서도 RF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코너스크린 모드에서는 OVF로 구도를 확인하면서 동시에 코너에서 이중합치식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기에 실제 RF카메라의 수동초점과 매우 흡사한 조작감을 느낄 수 있다. [13]

전반적으로 RF카메라의 느낌을 훌륭하게 재현하면서도 전자식으로 적절하게 개선한 좋은 기능이다.

5 나무위키에 등재된 RF 카메라

  • 렌즈 고정식 RF카메라
    • Seagull 205 / Phenix 205
    • 미놀타 Hi-Matic
    • 야시카 일렉트로 시리즈
  • 렌즈 교환식 RF시스템
  • 디지털 RF 카메라
  1.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훈련에 의하여 1/4초도 찍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1/10초 정도의 저속 셔터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
  2. 렌즈로 들어온 빛을 직접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접사나 망원 촬영 등에 부적합하며, 파인더의 구조적인 문제로 줌렌즈와의 연동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35mm 포맷 기준으로 135mm를 넘는 초점거리는 쓸 수가 없어 그 이상의 망원렌즈도 나오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3. 물론 무게는 황동으로 만들어서 무겁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경우, 매우 가볍다
  4. 파노라마 포멧이 있긴하지만 기본포멧중에선 67이 가장크다.
  5. 한국은 몰라도 외국 특히 유럽 및 미국의 경우 여전히 필름이 잘 팔리고 심지어 필름으로 찍어달라는 고객들도 존재하니... 더욱이 디지털 중형카메라와 비교하면 무척이나 싸면서 디지털 중형카메라 못지 않는 화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필름유통은 여전한편.
  6. 물론 라이카란 브랜드떄문에 쓰는 사람의 경우 그저 돈이 많아서 쓰는 경우나 아니면 멋으로 쓰는 경우...
  7. 걍 M마운트를 쓰는 타사 렌즈를 구입하면 된다. 대표적으로 칼자이스와 코시나에서 판매하는 Voigtlander 렌즈들. 특히 Voigtlander 렌즈들은 라이카 못지않은 라인업과 화질을 선사한다.
  8. 그런데 늘씬한 미녀들이 RF 카메라를 속사케이스에 담아 악세사리 겸 해서 휴대하는 모습은 굉장히 멋있다!!
  9. 배우 이나영이 모 CF에서 라이카 에르메스 에디션을 사용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명품의 대명사 에르메스+라이카의 결과물은 어마어마한 고가.
  10. 특히 셀레늄 노출계를 노출계 겸 전원으로 사용하는 경우. 실제 시중에 돌아다니는 것들 중 셀레늄의 수명이 다 된 것들이 꽤 많다. 그 외에도 기계식이 아닌 전자제어식 셔터를 사용하는데 기판이 부식되어서 안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여러모로 구입하기 전에 많이 알아봐야 하는 경우.
  11. Through the Lens, 렌즈를 거쳐서 얻은 화상을 말한다.
  12. 약 1퍼센트 정도의 오차가 있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절대 아니다.
  13. 이 Split-image를 사용할 때는 수동으로 선택한 초점스팟의 위치를 흑백으로 표현하면서 확대해 분리상으로 보여주는데, 전체화면에서는 확대 배율이 제법 높은 편이라 1차적으로 분리상을 합치시키며 빠르게 초점->2차적으로 확대된 상을 보면서 정밀하게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정확히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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