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명
무공(武功)[1]이란 중국무술의 용어로, 무협물에서는 통상적인 격투기와는 달리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무술을 따로 무공이라 구분한다.
무공이란 실제 중국권법에서도 통용되는 개념이다. 구체적으로는 무술 공부(功夫)[2]를 말하는 것으로, 이는 내공과 외공 등을 통괄하는 개념이다. 여기서 공부라 함은 원래 무술 용어가 아니라 종류를 불문하고 뭐든 오랜 세월 반복적으로 되풀이해서 숙달했다는 뜻의 중국어다. 쉬운 예로 '16년 동안 XXX를 해오신 달인 김병만 선생님'을 떠올리면 된다.
무술 공부의 좋은 예는 만화 《그래플러 바키》에 등장하는 오로치 돗포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기본기를 1000번씩 반복하기를 수십 년. 편의상 삼십 년이라 쳐도, 1000×365×30. 천만 번 넘게 반복한 정권 지르기, 상상이 되는가? 물론 그걸 정말 아득하게 초월한 괴물도 있지만. 때문에 그의 간단한 기술을 알고도 못 막는다. 이렇게 쌓인 수련의 성과를 두고 공력(功力)이라고 부른다.
즉, 무공이란 딱히 어떤 특수한 부류의 무술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무술 용어의 하나다.
실제 현대 격투기에서도 한 가지 기술을 실전에서 사용하려면 수백번의 연습을 거쳐서 '언제 어느 상황에서건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몸에 익히는 것은 기본이며, 실전에서 그 기술을 사용해야 할 상황을 순간적으로 파악하여 쓸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비로서 기술을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2 무협물의 무공
- 무협물에 나오는 무공의 개별 목록은 무공/목록을 참조해주세요.
무협소설을 비롯한 무협물에서 나오는 무공이란 현실적인 의미의 무술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초능력에 가까운 능력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이러한 무공을 익힌 자는 무림인이라 불리며 무공을 익히지 않은 자와 구분된다.
이들 무림인들은 높이 뛰어 하늘을 날거나, 멀리서 장풍으로 상대를 쓰러뜨리거나, 창, 칼에도 흠집이 생기지 않는 몸을 만들거나, 이런 초자연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가끔이 아니라 꽤 자주 현실적으로 도무지 불가능한 원리의 기술이 나올 때도 있으며, 이에 대해서 현실에서는 변변한 멱살잡이 한번 해본 적이 없으니 이런 말도 안되는 기술이나 만들지라는 말도 존재하지만, 애초에 물리법칙의 한계를 무시하거나 뛰어넘는 무협물에서 그런걸 따지는 것이야말로 무의미하다.
대한민국의 많은 무협소설에서 무공이란 기공과 접목되어 가상의 에너지인 내공을 기반으로 초자연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양산형 무협지에서는 외공은 상대적으로 육체단련일 뿐으로 취급되어 약하게 여겨지지만, 제대로 된 무협소설에서 외공과 내공을 함께 취급하고 외공도 중요시하는 작품도 많다. 아니 애초에 내공을 제대로 키울려면 외공의 수련도 함께해야 한다고 나오는 편.
간단하게 줄이자면 판타지의 마법과도 비슷한 개념. 기술명을 외치고, 시전을 하고 심심하면 자연속성계통의 공격이 부가되거나, 날아다닌다던가, 점점 강해지면 강한 기술일수록 원거리 공격, 밤위 공격이 가능하다. 다른 점이라면 마법은 학문적인 느낌이 강해 몸보다 정신이 고생하고 무공은 몸이 굴러야 하므로 몸이 고생한다. 하지만 요근래 상승무공에 도달하기 위해 깨달음이란 소재를 주로 하다보니 높은 경지로 갈려면 정신이 고생해야 한다. 물론 주인공은 그런 거 없이 별 시덥잖은 계기로도 깨달음을 잘만 얻는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무술과 가깝게 묘사하는 소설도 있다. 하지만 보통은 음양오행이나 불교, 도교의 개념을 근본 원리로 삼는 경우도 많다. 단전에서 내단을 형성하는데, 문파마다 다양한 내공심법들을 지니고 있다. 한국 쪽의 무공도 비슷하게 설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선도와 관련 된 일인전승의 무예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