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마킬

(무막에서 넘어옴)

Mumakil / Mumak [1]

파일:Attachment/K-1845.jpg
반지의 제왕에 등장한 모습.

1 소개

중간계에서 큰 쌈박질이 일어난 것도 모르고 살던 호빗들이 어떻게 이것들을 아는지 모르지만 호빗들에게는 '올리펀트(Oliphaunt)'로 불린다.[2] 호빗들의 조상이 샤이어 지방에 안착하기 전 방랑민족일 때 본 것이 전해져 내려온 듯하며, 호빗들은 보통 애들이 부르는 노래에만 나오는 환상종 취급한다. 그래서 무막을 직접 본 이 "와 쩐다. 근데 말해봤자 아무도 안 믿겠지!"를 외친다.

현대 코끼리보다는 비교를 하는 것 자체가 좀 무식한 생각일 정도로 크다. 레드북의 기록에 따르면 몸 높이가 50~100피트(15~30m) 정도나 되었다고 한다. 위의 영화화된 영상을 보아도, 기병[3]의 최소 대여섯배 이상은 되어보일 정도. 어지간한 공룡보다 훨씬 크다. 영화상의 스마우그가 원작보다 다소 크게 묘사되는 편인데, 이들은 생각한다면 아이누를 제외한 최강의 생물이라 칭하는 용의 크기가 애초에 영화상이 맞는 크기일지도 모를 정도.

하라드림에게 제일 먼저 길들여졌다고 한다. 상아는 6개. 설마 영화에선 상아 네개가 아닌가 싶겠지만 영화에서도 6개 맞다. 앞의 큰 상아 2개, 앞의 큰 상아 아래의 작은 상아 2개, 그리고 큰 상아 옆쪽으로 살짝 나온 아주 작은 상아 2개로 구성되어있다. 전투에 이용할 시에는 제일 긴 앞의 상아를 이용하는데, 그 길이가 꽤나 길어서 땅바닥을 빗질하듯 쓸어버리며 돌격하는 전술이 가능하다. 게다가 전투시에는 공성탑을 등 위에 올리고서는 궁수들을 태워서 근접, 원거리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개막강 전투병기이다.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오크들을 육편내고 있던 6천명의 로한 기병들을 상대로 20마리의 무마킬이 투입되는데, 창칼도 무서워하지 않는 로한의 말이 무마킬을 보고 겁에 질려 함부로 다가가지 못했다고 한다. 자유민 연합군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던 전황은 무마킬 20마리 때문에 한방에 원점으로 돌아갔으며, 결국은 궁수들이 대량으로 투입되어 밟혀죽는 걸 감수하고 무마킬의 눈에 집중사격을 가하고서야 겨우 쓰러트렸다.

영화에서는 원작 소설에 비하면 호구 신세가 되었다. 말이 무마킬을 보고도 겁먹지 않으며, 로한의 어느 왕녀는 쌍검으로 무마킬의 다리를 베어 쓰러뜨릴 수 있고(…), 심지어 그녀의 오빠투창 한 방으로 무마킬 두 마리를 일타쌍피했다.(…)[4] 오크 누가누가 많이 죽이나 내기를 하고 있던 레골라스가 아주 비범하게 무마킬이 휘두르는 상아에 올라타서 그 반동을 이용해 공성탑으로 올라간 뒤 무마킬의 조종수와 궁수들을 쌍칼질로 쓸어버린 뒤 머리에 올라타 화살 여러발을 한꺼번에 쏴 무마킬을 쓰러트려버리는 액션을 펼쳤다. 쓰러지는 무마킬에서 간지나게 안착한 레골라스에게 김리는 '우이씨' 하는 표정으로 "그건 한 마리로 쳐야 돼!"라는 대사를 남겼다. 쪼잔하다 하지만 유령군대가 올때 까지 끝까지 밀어 붙인건 사실..

여담이지만, 처음 무마킬이 영화에 나올 때 음향으로 보통 코끼리의 울음소리를 넣었는데, 그러니 무마킬이 너무 순해져서 바꿨다 카더라. 게다가 시사회 당시 무마킬이 맞는 장면이 많이 나오자 관객들이 무마킬에 서커스단의 코끼리를 대입해서 동정심을 느꼈는데, 이 때문에 무마킬이 로한군을 학살하는 장면들을 더 추가했다고 한다.

2 원작의 이야기

원작의 묘사에 따르면 오늘날의 코끼리는 단지 무마킬의 그림자에 불과하다고 할 정도로 컸다.

두터운 세 겹 가죽은 근거리에서 쏜 화살도 튕겨낼 정도이며, '어둑사람'이라고 불리는 덩치 큰 인간들이 조종한다고 한다. 그런 걸 칼질 몇 번으로 쓰러트린 에오윈은 인간병기인가

그 후 프로도가 곤도르 순찰대와 조우할 때 처음 나오고[5], 이후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본격 등장한다.

로한 기병대가 초반에 기세등등하다가 무막이 등장하자 군마가 겁먹는 바람에 제대로 돌격도 못하는 사이에 무막 주위로 남부인들이 집결했다. 보통 눈에 화살을 쏘는 방식으로 죽였으며 그 와중에 깔려 죽은 궁수들도 많다. 물론 이 작전은 효과적이라서 무마킬이 통제를 잃고 미쳐 날뛰게 되어 남부인들을 닥치는대로 휩쓸거나 밟아 죽여 남부인들이 패배하고 만다. 이건 임라힐이 이끌고 온 곤도르 원군, 순찰자, 그리고 세오덴이 이끌고 온 로한군 모두의 활약인데 영화에선 이 모두를 로한의 공으로 바꿔버린 것. 역시 감독이 곤도르까가 맞다니까

  1. 왼쪽은 복수형인 '무마킬', 오른쪽은 단수형인 '무막'
  2. 현실의 코끼리의 영어 표현과 비슷하고 느꼈다면 그 느낌이 정답. 애초에 올리펀트(Oliphaunt)라는 단어 자체가 코끼리를 뜻하는 옛 영단어이다.
  3. 사진을 보면 작아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기병의 몸높이는 약 3m 정도로 사람보다 훨씬 크다.
  4. 물론 창 하나로 두 마리를 다 궤뚫어 잡은 건 절대 아니고, 그 위에 탄 조종사를 맞췄더니만 그 녀석이 떨어지면서 매달린 밧줄로 자기가 타고 있던 무마킬의 한쪽 귀를 잡아당기는 희대의 트롤 짓을 하는 바람에 무마킬이 고통스러워하며 옆에 있던 다른 녀석을 들이받고는 나자빠진 거다.
  5. 딱 한 마리 나왔는데도 포스가 대단했다. 결국 무막 자체는 죽이지 못했고 조종하는 인간들만 장거리 타격으로 처리. 그래도 통제를 상실한 무막이 하라드군을 닥치는 대로 밟아 죽여 곤도르 순찰대는 피해 없이 하라드군을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