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하크 펄먼의 무반주 파르티타 2번.
1 개요
만약 제가 이 곡을 작곡하게 된다면, 아니 그 영감을 받기만 해도, 확신하건대 그로 인한 과도한 흥분과 전율 때문에 전 미쳐 버릴 것입니다.If I imagined that I could have created, even conceived the piece, I am quite certain that the excess of excitement and earth-shattering experience would have driven me out of my mind.
J. 브람스, 클라라 슈만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 파르티타 2번의 샤콘느 악장을 가리키며[1]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 바흐가 작곡하였다. 1714년부터 1720년까지 작곡했고 1720년에 출판했다고 전해진다. 당시에는 연주곡으로서 취급받지 않았지만, 이런형식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곡은 당시에는 특별히 희귀한것은 아니었다. 이전에도 1696년 요한 파울 폰 베스트호프가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6개의 조곡을 작곡한 바 있고, 바흐의 동료였던 요한 게오르크 피젠델 또한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품을 작곡한 바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이 곡을 작곡하게 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어떤 바이올리니스트가 처음으로 이 곡을 연주했는지는 알려져있지 않다. 다만 후에 1903년 요제프 요아힘에 의해 처음으로 연주 레퍼토리로 사용된 이후 많은 바이올리니트스트들의 필수 덕목으로 취급받게 되어 많이많이 연주되고 있다. 사실 이전에도 이 곡은 많은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줬는데,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은 이 곡에 피아노반주를 붙혀 즉석에서 연주하기도 하였고, 로베르트 슈만역시 이 곡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부조니는 파르티타 2번의 제 5곡 샤콘을 피아노로 편곡하기도 하였으며, 대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역시 이곡을 편곡하였다. 외젠 이자이, 벨라 바르톡, 파울 힌데미트의 무반주곡들에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이중 외젠 이자이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은 노골적으로 파르티타 3번 프렐류드의 동기로 시작된다. 또한 마땅히 연주할게 없어서 이것저것 마구 편곡해다 쓰는 비올라역시 이곡을 주 레퍼토리로서 다루며, 심지어 첼로나 플룻도 간간히 편곡해서 쓴다.
바이올리니스트들의 필수덕목으로 취급받는만큼 이제 막 바이올린 전공을 시작하는 학생들은 죽을때까지 이 곡을 연주하게 된다. 유명한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또한 인터뷰에서 습관적으로 매일매일 이 곡을 연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곡은 연주하는이의 실력, 성향을 그대로 투영해주는 분신과도 같은 곡이라 할 수 있다. 라트비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는 이 곡을 젊었을때 한번 나이가 든 지금 두번 이 곡의 전곡을 레코딩했는데, 그 해석의 차이에서 그의 연륜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시대별로 레코딩을 구분해서 들어보면 시대변화에 따른 연주기법과 유행의 차이도 엿볼 수 있다. (대체적으로 바흐 연주는 연주자가 노인이 될수록 더 깊고 쓸쓸해진다)
2 본문
이 곡에 포함된 세개의 소나타는 "느림-빠름-느림-빠름"구성의 전형적인 교회소나타 양식을 보인다. 대개 첫 악장은 즉흥적인 성격의 잔잔한 즉흥풍의 전주곡으로 시작된다. 잔잔한 전주곡 후에 특별한 전조없이 바로 4성부 푸가가 연주된다. 바흐는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에서 보여준것과 같이 바흐는 이 앞의 느리고 빠른 두개의 악장은 항상 함께 연주되는것으로 간주했다고 한다. 첫 악장에서 완전히 종지되지만 뭔가 미묘하게 끝나는 느낌 그리고 그 느낌을 그대로 이어받아 시작되는 푸가 그리고 비로소 푸가에서 아주 화려하게 종지함으로서 소나타의 전체 1부가 마무리되는 느낌을 연출한다. 그리고 그 후에는 항상 버금딸림조 혹은 평행조로 전조하여 고요한 가요풍의 느린악장이 연주된다. 그 후 4악장은 3박자의 비루투오조풍의 빠른악장이 연주됨으로서 화려하게 끝난다.
파르티타 2번의 제 5곡 샤콘의 피아노 편곡버전 (부조니). 프랑스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의 연주이다.
세개의 파르티타중 첫 두개의 작품은 J.프로베어거가 확립한 독일 파르티타(알르망드 - 쿠랑트 - 사라방드 - 지그)를 기반으로 구성된다. 첫번째 파르티타는 각 악장마다 화성을 아르페지오로 풀어놓은 Double악장을 추가하고 마지막에 프랑스 춤곡인 '부레'를 기반으로한 비르투오조적인 춤곡을 추가하였다. 두번째 파르티타는 마지막악장으로 '샤콘'을 추가한다. 그리고 세번째 파르티타는 앞 두작품에서 엿볼 수 있는 전통적인 구성을 깨고 조금 더 자유로운 악곡구성을 띈다. 이렇게 각 파르티타의 구성을 다르게 함으로서 세 개의 곡이 각기다른 고유의 특색을 가지게 되었다. 본디 파르티타는 단순한 춤곡의 모음곡이지만 바흐의 파르티타는 그것을 벗어나 유독 무언가 진중한 면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파르티타 2번의 '샤콘'의 경우 독립적으로 연주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구성적인 완벽성과 깊이를 갖추고 있다.
3 구성
소나타 1번 / Sonata No.1 in g minor BWV 1001
두번째 악장인 푸가는 바흐 본인에 의한 오르간 버전이 존재한다. (BWV 539, in d-Moll youtube)
- Adagio in g minor
- Fuga (Allegro) in g minor
- Siciliana in B-flat Major
- Presto in g minor
파르티타 1번 / Partita No.1 in b minor BWV 1002
악장마다 Double이라는 부속곡이 붙는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전 악장을 화성적으로 풀어놓은 형태이다. 2악장 쿠랑트의 더블은 독립적으로 자주 연주되는 편이다.
- Allemanda
- - Double
- Corrente
- - Double (Presto)
- Sarabande
- - Double
- Tempo di Borea
- - Double
소나타 2번 / Sonata No.2 in a minor BWV 1003
바흐 본인에 의한 클라비어 버전이 존재한다 (Klaviersonaten BWV 964, in d-Moll youtube)
- Grave in a minor
- Fuga in a minor
- Andante in C Major
- Allegro in a minor
파르티타 2번 / Partita No.2 in d minor BWV 1004
원래 이곡은 샤콘을 제외한 4개악장으로 구성되었다가, 전체 분량의 문제였는지 작곡 후 바흐 본인에의해 앞의 네 악장보다 분량이 많은 샤콘이 덧붙혀졌다는 추측이 있다. 이러한 샤콘은 이 곡 전체를 통틀어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곡이 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의 주요 레퍼토리로 꼽히고 있다. 샤콘만 독립해서 연주되기도 한다. 그리고 반대로 난이도와 분량 문제로 샤콘느만 제외하고 연주하기도 한다. 사실 샤콘느만 하거나 샤콘느 제외하고 모든 곡을 하거나 둘중 하나인 경우가 많다(...)
- Allemanda
- Corrente
- Sarabanda
- Giga
- Ciaccona
소나타 3번 / Sonata No.3 in C Major BWV 1005
이곡 역시 바흐 본인에 의한 클라비어 버전이 존재한다 (Klaviersonaten in G-Dur, BWV 968)
- Adagio in C Major
- Fuga (Alla breve) in C Major
- Largo in F Major
- Allegro assai in C Major
파르티타 3번 / Partita No.3 in E Major BWV 1006
- Preludio, 바흐가 자신이 썼던 칸타타 '하느님 감사합니다,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BWV29의 앞의 신포니아의 멜로디를 마장조로 바꾸어서 재탕한 것이다. 보통 원곡은 오르간으로, 그리고 라장조로 연주되지만[2]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이 곡을 파르티타 3번 프렐류드와 합쳐서 연주했다.
- Loure
- Gavotte en Rondeaux
- Menuet I
- - Menuett II
- Bourrée
- Gi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