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 The Well-Tempered Clavier
독일어 : Das Wohltemperierte Klavier
▲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레코딩 중 1권.
▲ 하프시코드로 연주한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1권.
▲ 완다 란도프스카가 연주한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1권.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가 작곡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건반 악기용 독주곡 모음집이자 나라에서 허용한 유일한 마약인 동시에 학계의 아마도 끝나지 않을듯한 떡밥. 연주는 보통 피아노나 하프시코드로 한다. 오르간이나 클라비코드 레코딩도 많지는 않지만 있다. 작품번호는 BWV 846~893.
인벤션과 신포니아처럼 원래는 학습용 교재를 염두에 두고 작곡한 것이지만, 현실은 단지 전공자 교육용(...)으로 쓰이거나 아예 이것만 연주·녹음하고 있다. 전 곡을 다 들어보면 알게되겠지만 작품의 완성도가 대단히 높기 때문에 단순히 교육용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바흐는 1722년에 1권을, 20년 뒤인 1742년에 2권을 완성하였지만, 그의 생전에 이 작품이 출판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바흐의 제자들이나 다른 음악가들의 필요로 인해 여러 필사본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1801년에 처음으로 출판될 수 있었다.
한스 폰 뵐로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곡이 음악의 신약이라면, 이 평균율 클라이버 곡집은 음악의 구약이라고 한 비유는 이미 전설 아닌 레전드. 그만큼 음악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이다. 특히 바흐 자신은
평균율 클라이버 곡집의 전주곡과 푸가는 젊은 음악학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또 어느 정도 음악을 익힌 자들에게는'여가의 즐거움
돈벌이을 주기 위해 만든 것이다'
라고 작곡의도를 못 박았다. 그리고 밑에 서술할 논란 때문에 '평균율'보다는 '24개의 전주곡과 푸가'라고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글렌 굴드,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 프리드리히 굴다,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마우리치오 폴리니 등의 유명 피아니스트들이 많은 레코딩을 남겼기 때문에 어떤 연주자의 연주를 들을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폭은 매우 넓다. 어떤 레코딩부터 들어야 할지 잘 모르겠으면 먼저 빠심을 발동하자(...). 굴드의 경우 작품 전집을 레코딩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철칙을 깨고 바본좌바흐의 평균율 전곡을 레코딩하였으며, 리히터는 일반적인 해석과는 달리 섬세한 페달의 사용으로 아름다운 청감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C에서 B까지 모두 24개의 조성(장조, 단조)으로 쓴 전주곡과 푸가 모음집으로, 1권의 첫번째 타자인 C음을 예로 들면 다장조-다단조-올림다장조-올림다단조 로 실려있다. 이런 식으로 두 권이 있으니 모두 48곡. 꽤나 많은 양이다.(순서정리: C,c,C#,c#,D,d,E♭,e♭,E,e,F,f,F#,f#,G,g,A♭,g#,A,a,B♭,b♭,B,b) [1]
가장 유명한 곡은 1권의 1번이 아닐까 싶은데, 구노가 아베 마리아의 반주로 사용했다.# G선상의 아리아도 그렇고 어쩐지 바흐는 2차창작으로 더 유명한 것 같지만 눈의 착각이다 1권의 1번곡은 이 작품 중에서도 가장 연주하기 쉬운 곡에 속하니 관심이 있다면 한번 연주해보자.
이 대작이 음악계의 떡밥인 이유는, 이게 평균율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음악학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원래 곡 제목의 뜻은 '잘 조율된 클라비어'라는 뜻으로 이 조율이 반드시 평균율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또 바흐가 직접 그려 넣은 표지의 장식이 조율법을 지칭한다고 믿는 학자가 있는 등, 여러 의견이 있다.
1권 1번곡은 동급생의 히로인 사쿠라기 마이의 테마이기도 하다.- ↑ 이를 본따 전주곡집을 작곡한 사람도 많다. 쇼팽(Op.28), 라흐마니노프(Op.23,32), 드뷔시(L117,123), 스크랴빈(Op.11), 쇼스타코비치(Op.87), 퀴(Op.64), 메시앙(8개의 전주곡) 등.